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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게다가 하면 그만이지, 강세윤이 자백하게 한다니? 그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게••••••, 제 실수예요. 실수로 침대에 걸려 넘어져서.”

집사는 코를 만지작거렸다.

“시간이 늦었으니 전 이만 자러 갈께요. 아이참, 늙어서 졸음이 쏟아지는 건 못 견디겠더라고요.”

집사는 나이를 한탄하다가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쿵 닫았다.

“••••••.”

그녀는 갑자기 집사가 그렇게 하는 이유를 알았다. 정말이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빠, 전 형이랑 같이 놀러 갈게요.”

강세윤은 도예나의 손에서 벗어나 쏜살같이 위층으로 올라갔다.

거실, 도예나와 강현석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다.

잠시 후, 도예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집사님은 이미 주무시고, 고용인은 모두 없으니 제가 방을 정리할게요.”

강현석은 방을 바꿔서 자도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도예나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입술을 오므리고 그녀를 따라갔다.

가장 큰 방인 안방의 문은 열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불쾌한 냄새가 풍겨나왔다.

발을 들여놓자, 새하얀 침대 시트에 정체불명의 액체가 퍼져있는 것이 보였다.

아이의 일에 있어서, 그녀는 항상 온화하고 인내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장이라도 강세윤을 데려와 한바탕 때리고 싶었다.

침대 시트와 이불을 모두 걷어내 바깥 복도에 던진 그녀는 고개를 들고 강현석을 바라보았다.

“새 침대 시트랑 이불이 또 있나요?”

강현석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잘 모르겠어요. 보통 어디에 두나요?”

“••••••.”

여기가 그녀의 집도 아닌데, 그녀가 어디에 두었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당신이 평소에 어디에 두면 집사님도 같은 위치에 둘 거예요.”

강현석이 한마디 덧붙였다.

도예나가 옷장 문을 열자 옷장에서도 불쾌한 냄새가 가득 퍼졌다.

옷장의 옷들도 모두 망가져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강현석의 얼굴빛은 한껏 어두웠고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냄새가 좀 심해서 세탁기로 깨끗이 빨고 햇볕에 쬐면 입을 수 있어요.”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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