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8화

도예나는 그가 잠꼬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세윤아, 자, 엄마가 널 침대에 데려다줄게.”

“아뇨. 전 우유를 마셔야 해요. 배가 고파요. 우유를 마셔야 해요.”

그는 도예나의 목을 껴안고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분유도 가져왔어요. 저 상자 안에 있어요, 엄마, 저 우유 마실래요.”

이렇게 하는 걸 보니 잠꼬대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도예나는 강세윤의 트렁크 쪽으로 갔다. 그러자 그의 말대로 정말 분유 한 캔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세윤은 벌써 네 살 반이나 되었는데, 이렇게 큰 아이가 한밤중에 우유를 찾다니?

강세윤의 울음소리를 듣고 강세훈이 잠결에 중얼거렸다.

“엄마, 세윤이는 밤에 우유를 꼭 마셔야해요. 젖병도 상자 안에 있어요.”

“알겠어. 얼른 자.”

도예나는 강세훈의 머리를 쓰다듬고 울고 보채는 강세윤을 안고 분유를 타러 부엌으로 갔다.

그녀가 큰 젖병에 분유를 타서 주자, 강세윤은 5분도 안 되어 꿀꺽꿀꺽 다 마셨다.

그녀는 마침내 강현석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강세윤이 있으니 그녀는 확실히 편히 잠을 잘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들 어쩌랴?

이건 원래 그녀가 강세윤에게 빚진 것이었다.

두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그녀는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금이라도 모성애를 보상해야 할 때였다.

강세윤은 그녀의 품에 안겨 깊은 잠에 빠졌고, 그녀는 강세훈과 도제훈의 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그를 안고 자기 방으로 갔다.

그날 밤, 두 모자는 서로 의지하며 잠을 잤다.

강세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도예나의 수수한 얼굴을 마주했다.

그는 순간 환각이라도 생긴 줄 알고 서둘러 두 눈을 비볐다. 그러자 눈앞의 그 익숙한 얼굴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선명해졌다.

그는 손가락을 뻗어 도예나의 볼을 찔렀다.

“와, 진짜다. 진짜 우리 엄마야. 엄마랑 같이 자다니, 나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인 게 틀림없어.”

그렇게 강세윤이 입을 가리고 몰래 웃을 때, 도예나도 서서히 눈을 떴다.

“이 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