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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옐리토스 그룹은 해커의 공격을 받은 후, 그룹 서버가 완전히 붕괴되어 주말 내내 회사 사원 전체가 야근을 했다.

때문에 전 성남시를 대상으로 한 입찰도 오늘 오후로 연기되었다.

도예나는 로비에서 직원들이 회의장소를 꾸미는 것을 보았다. 현장 디자인은 지난번보다 더 성대하고 화려했다.

“대표님, 이쪽으로 오세요.”

매니저는 도예나를 데리고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 문이 열리자 테이블 옆에는 이미 십여 명의 직원이 앉아 있었고, 정중앙에 앉은 사람들은 은색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몸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다.

“대표님, 도 대표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매니저는 공손하게 보고한 후에야 도예나에게 회의실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도예나는 바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방찬은 담담하게 자기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리를 가리켰다.

“먼저 앉으세요.”

도예나는 여유롭게 자리에 가서 앉았다. 박정연도 의자를 끌어당겨 도예나의 뒤에 앉았다.

방찬과 너무 가까웠기 때문인지 박정연은 괜히 긴장한 나머지 손에 땀이 줄줄 흘렀다. 하지만 이내 여유로운 도예나의 표정을 보고 다시 침착하게 펜을 쥐고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도 대표님도 오늘 왜 이 회의가 열렸는지 짐작하셨을 겁니다.”

방찬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시선은 곧바로 도예나에게로 향했다.

도예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칩 디자인 때문이죠?”

“맞습니다.”

방찬은 문서를 내밀었다.

“도 대표님의 계획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너무 복잡하고 많은 세부 사항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저희는 이 계획이 단지 하나의 아이디어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 계획이 묘사한 것처럼 이상적인 틀을 만들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도예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설계의 틀은 완전하고 아무런 결함이 없으며 제 원래 아이디어는 실제로 형성되었지만 시간이 제한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3개월은 절대 짧지 않습니다.”

이번 입찰은 반년 전에 성남시에서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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