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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밤은 점점 깊어갔다.

도예나는 드디어 지저분했던 거실을 전부 다 정리했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차분히 책을 읽고 있는 강현석을 힐끔 보고는 답답한 듯 코를 만지작거렸다.

벌써 밤 10시가 거의 되어가는데, 왜 아직도 가지 않는 건가?

‘설마 내가 가라고 할때까지 가지 않을 생각인 건 아니겠지?’

게다가 아이들은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점점 더 흥분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도 언제 잠이 들 수 있을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도예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아이들을 재운 후에 강현석과 따로 얘기하려고 했다.

“세훈이, 세윤이, 제훈이, 수아야. 지금 당장 가지고 있던 장난감들을 모두 제자리에 놓고 위층에 올라가서 샤워하자.”

그녀는 빙그레 웃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강세윤은 트랜스포머 피규어를 껴안고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엄마, 마지막으로 5분만 더 놀게요.”

“••••••.”

이 말만 벌써 세 번째다.

“마지막으로 5분만 더 놀게요.”

수아도 강세윤을 따라 말했다. 수아의 목소리와 말투는 듣기만 해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예나는 도제훈과 강세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희들은? 너희들도 5분 더 놀거야?”

도제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 강세윤이 수아를 때릴까 봐 걱정돼요. 제가 옆에서 지켜보겠어요.”

도제훈에 이어 강세훈도 머리를 끄덕였다.

“저도 세윤이를 감시해야겠어요.”

“••••••.”

강세윤은 어이가 없었다. 그는 수아를 엄청 예뻐하고 좋아하는데 어떻게 수아를 괴롭힐 수 있단 말인가? 강세훈과 도제훈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러자 강현석은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

“세윤이는 어딜가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니 당신도 오늘 밤 편히 잘 생각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아이들이 놀고 싶다는데 그럼 저도 같이 놀아줘야죠.”

도예나가 말했다.

어쨌든, 그녀는 아이들을 손에서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혼자서 네 아이를 돌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무리할 필요는 없어요.”

강현석은 조용히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저도 남아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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