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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그러자 도제훈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강세훈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형이랑 무슨 상관이죠?”

“너 해커야?”

강세훈은 입술을 오므리고 말했다.

“그리고 보아하니 해킹업계의 선두주자인 것 같은데… 내가 전에 만났던 상대가 너야?”

도제훈은 베란다 캐비닛 틈새에 노트북을 밀어넣고 일어섰다.

“맞아요. 그게 저예요. 왜 제 도전을 안 받아주는 거죠?”

“나는 해킹에 관심이 없어. 그리고 너도 다른 해커랑 접촉하지 마. 위험해.”

그 말에 도제훈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정말 해킹에 관심이 없다면 다크웹 계정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강세훈의 해킹 기술은 분명 괜찮은 편이었다.

“난 네가 왜 해킹팀을 꾸리려는 건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 일에 절대 손대지 않는 게 낫다는 점만 알려줄게.”

강세훈은 강현석이 자기에게 했던 말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실제로 해킹에 관심이 있지만 그는 해킹 기술을 이용해 실제로 해킹한 적은 없었다.

“전 해킹팀을 꾸리지 않았어요. 형이 잘못 본 거예요.”

도제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이건 가상 게임일 뿐이에요. 엄마한테 말하지 마세요.”

강세훈은 그런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 아침 식사가 거의 완성되고 도예나는 그릇 다 섯개를 내놓았다. 그녀가 막 아침을 먹으라고 아이들을 부르려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세윤아, 너••••••, 너.”

그녀는 강세윤을 바라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 왜 이렇게 된 거야?”

강세윤은 자신이 뭐가 어떻는지 상관하지 않고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한바퀴 빙글 돌았다.

“이건 수아가 골라준 치마고, 수아가 해준 화장이에요. 어때요? 예뻐요?”

도예나는 묵묵히 그를 바라보았다.

“•••••• 예뻐.”

수아는 바비 인형을 엄청 좋아했는데 이제부터 강세윤이 수아의 바비 인형이 되어버렸다.

강세훈은 보다못해 한 마디했다.

“너 빨리 가서 화장 지워, 그렇지 않으면 난 아침밥이 입에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

“자, 세윤아. 엄마가 화장을 지워줄게.”

도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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