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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그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뒤져보았다. 그러자 캐서린이라는 영어 이름의 여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며칠 전에 그의 어머니 생신때, 캐서린이 사람을 보내 생일 선물을 주러 온 것이 계기가 되어 캐서린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었다.

오래 전에 그는 사람을 시켜 캐서린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는데, 그녀는 나이가 많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며 호주에서 업계 3위 안에 든다고 했다.

강현석은 한참 고민하다가 캐서린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가 인사하는 듯한 이모티콘을 보내니 곧이어 그녀에게서 답이 왔다.

[전 대표님께서 저를 삭제한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친구가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 상담하고 싶다고 해서요.]

그러자, 캐서린은 익살스러운 말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진료를 받으러 올 때 모두 친구 얘기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죠.]

그녀의 답장에 강현석은 조금 당황했다.

그는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게 사생활에 대해 상담하는 것같아 기분이 별로 내키지 않았다.

[저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대표님께서 상상하지 못할 여러가지 사연들도 많이 접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떠한 심리적 부담없이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다만 전에 발생했던 상황을 저에게 전부 자세히 말해주세요. 환자의 비밀은 당연히 지켜드립니다.]

[친한 여성 친구가 남편과 관계를 가지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완화할 수 있을까요?]

곧, 캐서린에게서 답장이 왔다.

[만약 그녀가 거부한다면, 함께 스킨십이 많이 들어간 영화나 영상을 많이 보는 게 좋습니다. 혹시 과거의 트라우마로 그런 거라면 전문 심리치료사의 문진치료가 필요합니다.]

......

도예나는 평일에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주말에는 자연스럽게 한 시간씩 늦게 일어난다.

따사로운 햇빛이 베란다를 통해 안으로 비쳐 들어왔다. 그녀는 이불을 당겨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계속 잠을 청했다.

“쿵쿵쿵-”

그때, 아래층에서 큰소리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아침 일찍 누가 찾아온 걸까?

도예나는 눈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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