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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도예나 씨는 얼굴도 이렇게 아름다우신데 피아노 실력도 남다르니 정말 대단해요…….”

‘아악!'

도설혜는 마음속에서 소리를 질렀다.

‘어떻게 된 거야!'

‘왜 도예나가 오히려 사람들의 찬사를 받게 된 거지!'

그녀의 의도는 이런 게 아니었다…….

그러나 도설혜가 아무리 후회해도 연회장 사람들이 도예나를 향한 마음을 되돌릴 수 없었다.

아름다운 미모만으로도 수많은 이목을 끌 수 있었는데 출중한 실력까지 더해지자 모든 사람이 도예나에게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예나가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또 다른 남자가 작업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현석이 한 발 더 빨랐다.

그는 까만 눈동자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안다고 말한 적이 없었지 않아요?”

도예나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물어본 적도 없었잖아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피아노를 칠 줄 안다고 말해야 하는 건가? 그리고 자신이 강현석과 그 정도로 사이가 가까운 것도 아닌데.'

강현석은 그녀의 옆선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까 도설혜가 말하는 걸 들어보니 어렸을 때 함께 배웠던 거였어요?”

도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뭐 그런 셈이죠.”

그녀는 과거에 대해 입을 열고 싶지 않아 했다. 18살 이전의 과거는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강현석은 자꾸 과거를 물어왔다.

“성남시 1고등학교 다녔었어요?”

도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왜 자꾸 이런걸 물어보는 거예요?”

“그러면 성남시 1고등학교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던 적이 있어요?”

강현석은 드디어 자신이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방금 도예나가 연주할 때 그는 그때 학교에서 보았던 작고 어렸던 뒷모습이 떠올랐었다.

그는 그 사람이 도설혜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어쩌면 도예나일지도 몰랐다…….

‘아니 그 사람이 도예나였으면 좋겠어…….'

그는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몰랐다.

도예나는 대답하고 싶지 않았지만 남자의 강력한 시선에 입술을 매만지다가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때 학업 스트레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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