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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아이들과 관련된 일은 잠시 인정하지 않았지만, 괜찮다. 이 위기가 지나면 두 아이를 다시 자식으로 인정할 방법을 생각해 보면 된다.

바로 이때, 그의 휴대폰이 윙윙거리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이름을 확인한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일은 이미 해결됐어요. 서울 쪽 상황은 어때요?”

“이 녀석, 그 여자와 연합해서 아이들의 일을 부인했다고 해서 내가 믿을 줄 알았어? 네티즌이 어리석다고 해서 내가 어리석은 건 아니야! 네 성격이 나를 닮았지만 나만큼 신중하지는 못해, 나는 진작 네가 밖에 사생아가 있다고 의심했어! 우리 진씨 가문의 혈통이 절대 밖에 있어서는 안 돼, 반드시 아이를 서울로 데려와!”

그 호통에 진톈건은 관자놀이를 눌렀다.

“아버지, 굳이 일을 크게 벌려야 해요? 아이를 서울로 데려오면 회사 주가가 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역시, 내가 맞혔어! 그 두 아이는 역시 우리 진씨 가문 혈통이야!”

진톈건이 주먹을 쥐었다. 아버지가 자신을 떠보다니…….

“확실히 우리 집안 혈통인 이상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 내가 잘 계획해서 아이들을 데려와야겠어.”

아버지의 말을 들은 진톈건은 침묵하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선다면 분명히 두 아이를 그의 곁으로 돌아오게 할 텐데, 그저 이 일이 조용히 해결되고 오늘 같은 상황을 더 이상 겪지 않고 싶을 뿐이었다.

어둠의 장막이 내릴 때, 성남시의 저녁은 갈수록 일찍 찾아왔고 오렌지색의 석양이 서쪽 하늘을 붉게 믈들였으며, 도시 전체가 점차 어두운 밤에 휩싸였다.

강현석이 차를 몰고 저택으로 들어선 뒤 차문을 열고 내려왔다. 그는 방에 들어서기도 전에 거실에서 나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강세윤의 웃음소리였다. 수아를 에워싸고 돌면서 손뼉을 치는 그 모습은 마치 흥분한 삽살개 같았다. 수아는 더 이상 세윤이를 멀리 하지 않았다. 맑고 투명한 큰 눈이 세윤이의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고, 분홍색 입술이 약간 들떠있어 수아의 기분이 아주 좋다는 걸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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