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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도예나, 네티즌들이 이런 허튼 거짓말을 믿을 것 같아?!”

도설혜가 이를 갈며 말했다.

그녀가 정성껏 계획했던 연극이 뜻밖에도 기자회견 한 번에 끝나다니.

게다가 도예나 이게 기자회견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 틈을 타 자기 회사 광고까지 해버렸다.

도설혜의 마음 속이 화로 가득 차 폐가 터질 것만 같았다.

바로 그때, 전화기 너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도예나에게 무슨 약을 먹인 거죠?”

“말을 잘 듣게 하는 약이요.”

“…….”

도설혜가 갑자기 멈추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도예나, 지금 나한테 따지려는 거야?”

“똑똑히 말해, 도대체 누가 누구한테 따진다는 거야? 내 사생활을 폭로하고, 댓글알바까지 고용해서 화제거리로 만들고 결국 내 사생활을 성남시 뉴스 헤드라인에 올려놓고, 지금 성남시에 없으면 피할 수 있을 줄 알았니?”

그 말을 들은 도설혜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가 폭로한 건 모두 사실이야. 그게 무슨 잘못이라는 거지?”

“이 녹음도 다 사실이야.”

도예나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5년 전 그 일은 나를 성남시의 가장 큰 가십거리로 만들어 내 인생을 망쳤어. 아직까지도 5년 전 일을 가지고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지. 만약 내가 이 녹음을 공개한다면, 나를 공격하는 네티즌들이 뭐라고 할까? 말해봐.”

도설혜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녹음이 공개되기만 하면, 도예나를 공격하던 사람들이 화살을 돌려 자신을 향해 온갖 더러운 말이 쏟아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자신은 네티즌들의 구설수에 올라 악랄하고 음침하고 교활하다는 각종 모함을…….

그리고 결국 도덕의 십자가에 걸려 대중의 심판을 받게 될 게 뻔한데!

안 돼, 그럴 순 없지!

“아무도 그 녹음을 믿지 않을 걸? 네티즌 속이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알아?”

도설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서 공개하지 않으려고. 어차피 나한테도 아무런 이득이 없거든.”

도예나가 입을 열어 말하자, 도설혜는 한시름을 놓았다. 하지만 그 위에 이어진 말에서 도예나는 화제를 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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