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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도설혜는 맹독을 가진 뱀처럼 자칫하면 물릴 수 있었다.

도예나가 입을 열었다.

"세윤이를 우리 집에서 먹게 하는 게 어때요? 저도 우리 집 주방이 더 익숙하고요."

강현석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뭐가 걱정이 되는 겁니까?"

강현석은 눈치가 빨라 그에게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었다.

이에 그녀는 빙빙 에돌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저번에 강씨 가문의 집에서 도설혜를 만났는데 하마터면 우리 수아가 다칠뻔했어요. 이런 모험은 하지 않는 게 나을듯싶어요."

강현석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가 고개를 살짝 낮추고 입을 열었다.

"혹시 질투, 하는 거 아니에요?"

도예나가 눈을 치켜뜨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어딜 봐서 제가 질투했다고!"

"그래요, 안 한 거로 칩시다."

강현석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질투? 내가 질투를 왜? 이 남자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래!

부탁할 일이 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저 부자를 당장 집에서 내쫓았을 것이다!

"걱정 마세요. 도설혜는 다시 우리 집에 오지 않을 겁니다."

강현석이 진심으로 말했다.

"양 집사에게 잘 말해 두었어요. 다시는 집 근처에 얼씬도 못할 겁니다."

도예나는 조금 놀란 눈치였다.

이 남자, 뭘 또 이렇게 칼 같아?

강현석의 별장에는 도설혜의 드레스와 피아노도 있는데 어떻게 바로 내쫓을 수가 있어?

그러나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었다.

도설혜는 강세윤의 뺨을 갈겼었다. 강현석 같은 사람이 자기 아들을 다치게 하는 사람을 가만히 두겠는가?

만약 그녀였다면 그녀는 도설혜의 뺨을 열대는 족히 갈겼을 것이다.

이에 도예나는 조금 안도가 되었다.

"좋아요. 매일 저녁 강씨 가문에 가서 저녁 식사를 차릴게요."

강현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내일 오후 세 시, 여효를 소개해줄게요."

두 사람이 약속을 잡자마자 강세윤이 짧은 다리를 뽈뽈 거리며 달려왔다.

"아빠, 이모랑 조금만 더 길게 얘기해요. 저는 위층에서 수아랑......"

"이젠 집으로 가야 해."

강현석이 덤덤하게 말했다.

꼬마의 얼굴이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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