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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안녕하세요,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저는 도예나 씨 변호를 맡은 여효라고 합니다. 두 아이 양육권 문제는 앞으로 제가 담당할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황 변호사는 저한테 연락하시면 됩니다."

여효가 주머니에서 금빛 명함을 꺼냈다.

딱딱한 말과 어두운 표정, 온몸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진톈건이 얼굴을 찡그렸다.

법 쪽에는 문외한인 그는 여효라는 사람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거금을 들여 모신 황건이 성남시의 가장 유명한 변호사라는 것만 알았다.

황건이 나서면 이기지 못하는 판이 없다고.

불확실한 요소라면 강현석이 판에 뛰어들지에 관한 것이었다.

강현석이 손을 뻗으면 이 일은 복잡해질 게 뻔했다.....

"아이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요."

여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법적으로 부모에게는 면회권이 있지만 보호자의 동의라는 전제하에 만날 수 있습니다. 만약 보호자 몰래 아이를 데려간다면 유괴입니다. 경찰서 구경을 하고 싶다면 어디 한번 해보시지요."

여효가 예리한 눈길로 진톈건을 바라보자 진톈건이 당황했다.

그리고 그는 눈길을 돌려 황건을 향해 조소를 날렸다.

"황 변호사가 면담할 수 있다면 면담이 가능하신 줄 아셨나요? 3살짜리 어린 아이도 아니고 이런 말에 속다니?"

황건이 민망한 듯 헛기침했다.

아까 말들은 법률 상식이 없는 사람을 겁박하기에는 충분했지만 여효앞에서는 소꿉장난이었다.

황건이 눈꼬리를 내리고 말했다.

"여 변호사님, 제가 성급했습니다. 지금 바로 진톈건씨와 떠나겠습니다..."

?

내가 언제 간다고 했던가?

두 아이를 꼭 만나야 한다고!

아이의 친부인 내가 왜 만날 수도 없다는 말인가!

황건이 그를 이끌고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들에게서 한참이나 멀어진 후에야 황건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톈건씨 정말 죄송하지만 이 사건 제가 맡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뭐라고요?"

진톈건이 화가 나 그를 노려보았다.

"당신이 백 퍼센트의 승산으로 아이의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장담했잖아요! 변호사로서의 직업윤리 어쩌고 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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