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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작은 도련님. 빨리 일어나세요, 땅이 차가워요."

양 집사가 서둘러 강세윤을 일으켜 세우고 소파에 앉혔다.

그는 천천히 강세윤을 타일렀다.

"수아 아가씨는 간식을 먹는 중이었잖아요. 작은 도련님이 갑자기 다가오면 소매에 케이크를 묻힐 수도 있고, 수아 아가씨는 도련님 옷이 더러워질까 봐 그런 거예요."

"정말 그런 거야?"

강세윤이 큰 눈으로 물었다.

도수아는 여전히 얼굴을 케이크에 박고 먹는 데에 몰두했다. 얼굴이 가려져 그녀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강세윤을 알 수 있었다. 도수아가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도수아는 늘 말이 적었다. 그러나 검은색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기만 해도 강세윤은 기분이 좋았다.

현재 그는 자신의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든 것 같았다.

양 집사는 강세윤을 달래고 또 도수아의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건넸다.

"수아 아가씨, 물 좀 먹어요, 목이 메지 않게......"

"......"

이에 그는 양 집사조차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강세윤은 억울한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도제훈에게 다가갔다.

"야, 네가 그랬지?"

도제훈이 고개를 들었다.

"뭐?"

"수아가 날 싫어해. 네가 수아한테 내 험담한 거 아니야?"

"내가 그렇게 유치한 일을 왜 해?"

도제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수아는 다른 사람이 달라붙는 걸 싫어해. 네가 너무 달라붙어서 그런 거 아니야?"

강세윤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했다.

"내가 뭘 그렇게 달라붙었어? 방금도 포옹만 하려고 했는데 날 밀어내서 난 바닥에 넘어졌단 말이야. 수아는 날 일으켜 주지도 않고...... 네가 내 험담을 한 게 틀림없어. 아니면 수아가 날 미워할 리가 없잖아! 난 네가 미워!"

도제훈이 시선을 거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젯밤, 동생은 강세윤과 대화조차 하기 싫어했다......

이런 변화는 언제부터 생긴 걸까?

저번에 세윤이의 집에서 도설혜 일이 있고 나서 동생이 강세윤을 대하는 태도가 변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왜?

도제훈은 손의 악보를 내려놓고 도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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