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6화

나는 강씨 가문의 사모님이 될 거야!

도설혜는 손으로 눈물 자국을 닦아내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달리는 차들을 바라보았다.

강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하지만 손에 쥔 게 없으니 이젠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바로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수신자를 확인하니 앨리스였다.

매주 토요일 오후, 앨리스가 피아노 레슨을 하러 왔었다.

그러나 그녀는 강씨 가문에서 쫓겨났고 피아노도 망가졌으니, 앨리스는 수업을 취소하러 전화 온 걸까?

도설혜는 큰 숨을 들이쉬며 전화를 받았다.

"설혜씨, 좋은 소식이 있어요!"

앨리스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피아노 연주회에서 저를 현장 멘토로 초대했어요. 제 학생에게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 설혜씨의 실력이 좋아서 함께 연주회에 참석하고 싶어요."

도설혜가 당황한 듯 되물었다.

"제가요?"

"네, 도설혜씨요. 제가 강현석 씨에게 꼭 설혜씨를 잘 가르치겠다고 약속드렸거든요. 이렇게 좋은 기회에 당연히 설혜씨가 참석해야죠."

앨리스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 연주회는 주로 해외에서 투어 형식으로 열려요. 총 다섯 차례의 연주를 할 수 있는데 이 연주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업계 거물들이에요. 설혜씨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죠......"

도설혜는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이것은 강현석이 그녀에게 깔아줬던 길이었다.

피아노계에서 성과를 거두면 강씨 가문에 들어서는 걸 돕는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제 말 듣고 있어요?"

앨리스는 대답이 없자 목소리를 높였다.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어요."

도설혜가 잠시 숨을 고르며 한껏 기쁜 척 연기했다.

"앨리스 선생님, 구체적인 시간과 주소를 알려주시면 제가 바로 갈게요."

이런 코앞까지 온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었다.

정말 피아노계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그렇다면 강현석의 태도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이건 마지막 기회가 분명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는 피아노계에서 성과를 거두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