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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손 매니저는 처음으로 민망함을 느꼈다.

도련님이 직접 찾아와 조언을 구했지만 반 시간이 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었으니......

더 중요한 건 이 공식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A-F 프로젝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차가운 분위기에 얼어붙기 직전 사무실 문이 열렸다.

나호연은 손 매니저와 익숙한 사이라 문을 두드리며 들어오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는 문을 확 열었다가 강세훈이 아직도 있는 걸 확인하고 급하게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실례를 범했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는 황급히 문을 닫았다.

"나호연씨 여기 와보세요."

손 매니저가 다급하게 그를 불러세웠다.

A-F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나호연에게 맡겼으니 이 새로운 공식이 누가 쓴 것인지에 대해 나호연은 알 것이다......

나호연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말씀하세요, 손 매니저님."

그는 말을 하면서 강세훈 쪽으로는 시선도 돌리지 못했다.

겨우 네살인 아이의 카리스마가 얼마나 대단한지 성인조차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손 매니저가 노트를 건네며 물었다.

"본 적 있으세요?"

나호연이 훑어보더니 눈을 반짝였다.

"손 매니저님도 이 공식 추리 중이셨어요? 어젯밤 저도 한참을 연구했는데 최초 공식 유도에 실패했거든요. 아까 특별히 도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어요. 도 대표가 완전한 공식을 설명해줬어요. 잘 보세요. 정말 신기한 공식이에요. 쓰고 나면 간단해 보이지만, 다 쓰기 전에는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알 수가 없어요......"

나호연이 연필을 들고 노트에 기다란 추리 공식을 써 내려갔다.

손 매니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추리 공식을 써 내려가는걸 보며 그는 결코 간단한 공식이 아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 프로그래밍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공식이 될 수도 있었다......

온전한 공식을 전부 써 내려가자 손 매니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건 일반 사람이 쓸 수 있는 공식이 아니었다.

프로그래밍의 단단한 기초와 강력한 수학적 논리, 그리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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