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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도수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도제훈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동생은 거짓말을 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경우도 적었다. 그러나 입을 연다면 그건 꼭 해야만 하는 말이며 거짓일 리가 없었다.

그렇다는 건 강세윤이 도설혜의 아들이 맞다는 말이기도 했다!

도설혜, 엄마의 가장 큰 원수!

그리고 강세윤은, 엄마 원수의 아들......

어쩐지 도수아의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

그래서 그랬구나......

이런 이유였어......

강세훈, 강세윤이 도설혜의 아들이라니!

어떻게 이런 일이......

늘 평정심을 유지하던 도제훈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슨 일이야?"

강현석은 조금 전부터 아이들 사이 미묘한 분위기 변화를 알아차렸지만 모른 척하고 있었다. 그런데 도제훈의 표정을 보고 그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똑똑하고 강인한 아이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경악을 하는 걸까.

강세윤이 도수아에게 말이 되지 않는 잘못이라도 저지른 걸까?

강현석이 눈썹을 찡그리며 걸어갔다.

도제훈은 벌렁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고개를 들었다. 까만 눈동자가 강현석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 남자가 만약 저와 도수아의 친부라면!

강세훈, 강세윤은 그들의 배다른 형제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5년 전 강현석이 도씨 가문의 두 여자를 동시에 임신시켰다는 말인가?

도제훈의 시선이 점점 차가워졌다.

강현석이 도제훈 눈앞으로 손을 휘휘 저었다.

방금까지도 가깝게 지내던 아이가 왜 갑작스레 이런 눈길로 자신을 보는 걸까?

도제훈의 눈빛은 마치 엄동설한의 빙설 같았다......

강현석은 똑똑한 도제훈은 그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허리를 숙여 꼬마 여자아이에게로 손을 뻗었다.

"자, 삼촌이 안아줄게."

방금전까지 구겨진 표정이던 아이는 강현석을 보고 입꼬리를 올리고 품에 폭 안겼다.

강현석은 아이를 품에 안고 팔을 뻗어 비행기를 태웠다.

이에 도수아는 은방울 같은 웃음을 터뜨리며 강현석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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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너무 질질 끄는거 같아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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