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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강세윤이 전화를 끊고 또 헐레벌떡 아래층으로 밥을 먹으러 내려갔다.

강세훈이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로 고개를 돌려 옆에 선 직원에게 물었다.

"아직 얼마나 걸려요?"

"20분 정도요."

직원이 친절하게 답했다.

"어제 전화를 받고 점장님이 직접 해외 본사에 연락해서 주문했어요. 이 피아노는 금방 출시된 거라 많은 사람이 사전 예약을 했던 거라 좀 어려움이 있었지요. 점장님이 인맥을 총동원해서 가져올 수 있었던 거에요...... 도련님,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피아노 금방 옵니다."

강세훈이 무표정으로 답했다.

그는 도수아가 피아노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바로 피아노 한 대를 예약했었다.

악기점에 전시된 피아노는 너무 평범한 수준이었고 최고급 피아노를 구하려면 본사에서 예약 주문을 해야 했다.

다행히 빠르게 주문을 마칠 수 있었고 무사히 피아노를 구할 수 있었다.

이 피아노를 첫 만남 선물로 준다면 도수아가 좋아하겠지......

"피아노 도착했습니다."

트럭 한 대가 가게 앞으로 도착했다. 트럭 문이 열리고 검은색 피아노가 남다른 아우라를 뽐냈다.

강세훈은 피아노를 확인할 여유도 없었다.

"카드."

직원이 웃으며 카드를 건네받았다.

"합계 13억 6천입니다. 다음에도 이 가게를 찾아주세요."

강세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전 배송을 부탁합니다."

직원이 트럭 문을 닫으려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가게에 들어섰다.

도설혜가 높은 구두로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왔다.

전에 구매한 피아노가 망가져서 새로 하나 구매할 생각이었다.

강현석에게 쫓겨난 후로 그녀는 다시 피아노에 손을 대고 싶지 않았지만 서영옥의 말에 다시 생각을 바꿨다.

"설혜야, 세훈이 피아노를 배우라고 했던 건 네가 어머니 자격이 있길 바랐던 거야. 그 아이가 너를 향한 마음을 저버릴 생각이냐? 강현석이 다시 집으로 오지 못하게 했는데 피아노마저 포기하면 앞으로 무슨 핑계로 강씨 가문 사람들과 만날 거니? 강세훈과 강세윤은 누가 뭐라고 해도 네 아들이 분명해. 홧김에 아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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