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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도예나는 불안한 마음에 손가락을 꽉 쥐었다.

여효를 만날 수만 있다면 그녀는 자신의 힘든 과거 따위는 얼마든지 말할 수 있었다.

이런 말을 늘어놓은 이유는 강현석이 여효를 소개해줄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여효가 변호를 맡아준다면 아이의 양육권은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강현석의 눈이 조금 차가웠다.

그는 도예나가 아이 둘을 키우면서 그 어떤 남자와 교래를 한걸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의 아버지는 말에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이가 둘이라면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졌다는 말이 아닌가.

5년 전 다른 남자와 있었던 일.

다른 남자를 위해 두 아이를 낳은 일.

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왜 이런 감정이 드는 건지 그는 이유를 몰랐다.

다만 마음이 불편했다.

이렇게 귀엽고 예쁜 수아가 왜 하필 진톈건의 딸인 건지!

이렇게 똑똑하고 눈치 빠른 제훈이 왜 하필 진톈건의 아들인 건지!

수아도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데, 그녀는 자기 딸이었어야 했다......

이 생각에 강현석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이런 무서운 생각을!

"강현석 씨?"

그가 아무 말이 없자 도예나가 그를 불렀다.

그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만약 강현석 씨가 불편하다면 괜찮습니다."

"불편하지 않습니다."

강현석이 입을 열었다.

"다만 제가 왜 도와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말에 아직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 도예나가 안도하며 말을 이었다.

"강현석 씨 말만 하세요. 제가 해낼 수 있는 일은 마다하지 않고 모두 할게요."

강현석이 손가락을 매만졌다.

무슨 조건?

별다른 조건이 없었다.

그냥 진톈건과 그녀가 평생 얽혀져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을 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조금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현석이 고개를 들어 강세윤을 바라보았다.

강세윤이 머리를 긁적이며 도제훈과 말을 나누고 있었다.

도제훈의 말 한마디에 강세윤은 한참이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강현석이 입을 열었다.

"세윤이가 당신이 하는 밥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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