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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도예나는 인파에 밀려 그에게 다가갈 수도 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버렸다.

이런 식이면 소송은커녕 여효를 만날 수도 없을 것이다.

도예나는 우두커니 여효가 빌러 안으로 들어가는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주머니의 핸드폰이 울렸다. 서울에서 걸려 온 낯선 번호였다.

그녀는 입술을 매만지다가 수락 버튼을 눌렀다.

"도예나씨, 저는 이미 성남시 제일 유명한 황건 변호사를 찾았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제 변호사한테 연락하세요."

진톈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참, 아이의 면접권이라는 게 있더군요. 그 말인 즉 슨 저는 언제든지 제 아이를 보러 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말이죠. 내일 유치원에는 제가 데리러 갈게요. 미리 말은 해놓아야 하니까."

핸드폰을 움켜쥔 도예나의 심장이 벌렁거렸다.

진톈건이 마음을 먹고 아이를 빼앗으려 한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는 여효를 만나야 했다.

그녀가 냉소하며 말했다.

"여긴 성남시입니다. 범죄 행위는 하면 안 되죠. 만약 내 아이가 사라진다면 전 신고를 할 거고, 당신은 제일 유력한 범죄자가 되겠죠."

"도예나씨, 왜 저와 대치하려는 겁니까?"

진톈건이 인내심을 가지고 말했다.

"황 변호사님이 제 편인 이상 당신이 승소할 일은 없어요. 그 말은 재판이 시작되면 아이의 양육권은 당연히 저한테 올 겁니다. 저는 아이들을 서울로 데려가서 정상적인 생활을......"

"꿈 깨세요!"

도예나가 이를 부득부득 갈며 말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왔다.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진톈건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이를 여태껏 애지중지 키우셨을 텐데 제가 이렇게 양육권을 빼앗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겠죠. 하지만 저와 함께라면, 아이에게 아빠도 생기고, 정상적인 가정환경에 아이들이 행복한 동년을 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도예나는 어이가 없었다.

"뭐? 같이요? 어디 한번 말씀해보시죠. 어떻게 같이 있을 수 있는데요?"

진톈건은 도예나가 관심을 보이는 줄 알고 빠르게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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