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7화

차는 안전하게 달려 집에 도착했다.

도예나가 차 문을 열고 뒷좌석의 두 아이를 안아 내렸다.

"예나 이모, 왜 이제야 왔어요."

귀여운 앳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돌아보니 청바지를 입은 멋진 꼬마 아이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새끼 캥거루처럼 그녀의 품을 파고들었다.

"세윤아, 여긴 어쩐 일이야?"

강세윤이 그녀의 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저 너무 배고파요, 배고파 죽을 것 같아요. 이모가 해주는 면 먹고 싶어요......"

도예나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혹시 또 아빠 몰래 나온 건 아니지?"

"진짜 아니에요!"

강세윤이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빠한테 허락받고 온 거에요!"

도예나는 강세윤에게 다시 한번 몰래 집에서 나오면 영원히 그를 만나주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이 말을 강세윤은 명심하고 있었다.

그때, 20살 정도의 경호원이 다가왔다.

"도예나씨, 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도련님의 경호원 조휘라고 합니다. 사장님께서 작은 도련님을 바래다주고 한 시간 후에 집으로 모시라고 했습니다."

도예나는 그제야 안심했다.

"네, 알겠습니다. 집으로 들어가죠."

도예나는 집 문을 열며 말했다.

"제훈아, 수아랑 세윤이랑 놀고 있어. 엄마가 빨리 밥해줄게."

도제훈이 입술을 매만지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강세윤처럼 들러붙는 아이가 싫었지만, 강세윤이 진심으로 도예나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동생을 좋아해 주는 사람은 밉지 않았다.

그러나 도제훈이 고개를 들자 보이는 건 뾰로통한 표정의 도수아였다. 예쁜 얼굴에 그림자가 졌다.

강세윤이 다가올수록 표정이 더 굳어졌다......

이를 강세윤은 눈치를 채지 못한 듯 싶었다.

수아는 원래 말수가 적어서 강세윤과 말을 자주 나누는 편이 아니었다......

"수아야, 이게 네가 평소에 놀던 장난감이야? 퍼즐 엄청 어려워 보인다. 전부 똑같은 색깔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어......"

강세윤이 퍼즐을 손에 쥐고 머뭇거렸다.

수아의 고사리 같은 손이 뻗어와 그가 쥔 퍼즐을 빼앗아 상자에 집어넣었다. 그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