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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도전이라는 건 성장하고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강연은 대본을 끌어안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혜영 언니, 감독님이랑 오디션 잡아줘요. 내 신분이 아닌 실력으로 배역을 따내고 싶어요.”

강연은 연기를 전공하고 많은 연기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 비하면 경쟁력이 많이 달렸다.

강연이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캐릭터에 푹 빠져 몰입감 있게 풀어내는 것이었다.

“그 시절, 우리는” 작품에서 백연주를 연기할 때 정말 그 시대에 빠져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강연의 말에 조혜영은 기쁘기도 하고 의외라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뭐야? 마음 접은 거야?”

조혜영의 반응에 강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조혜영은 강연이 실력으로 절대 배역을 따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아니, 시도라도 해보고 말해야죠.”

그래서 대충 말을 얼버무렸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뭐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말을 아끼는 게 좋았다.

서안이 강연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쓰다듬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서안은 언제나 강연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응응.”

강연이 활짝 웃으며 서안의 품에 안겼다.

그때, 밖에서 “펑”하고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리고 세훈과 세윤이 안으로 들이닥쳤다.

강연이 서안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세윤이 바로 발을 동동 굴렀다.

“이것들이!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공공장소에 무슨 짓거리야?”

“무슨 짓이라니?”

서안이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강연은 바로 눈을 치켜떴다.

‘세윤 오빠는 대체 뭐라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니까 상관하지 마요.”

“뭐 상관하지 마? 어머니랑 아버지가 집에 계신 데 굳이 강연을 불러내야겠어? 정말 간땡이가 부은 모양이구나?”

세윤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강연을 서안 옆에서 끌어내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저 녀석이 널 괴롭히지는 않았고? 갑자기 널 불러내서 뭘 한 거야?”

“세윤 오빠...”

강연은 화가 나기도 했으나 이 상황이 웃기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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