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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화

강연은 언뜻 보아도 미녀의 아우라가 풍겼는데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작은 얼굴형, 청순하고 활발한 성격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실물로 보아도 예쁜데 카메라로 보니 더 예뻤다. 이런 얼굴은 배우 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송우형은 강연의 예쁜 눈망울을 잠시 지켜보다가 덤덤하게 말했다.

“자기소개부터 하세요.”

화면 밖의 서안이 인상을 확 찌푸렸다.

그러자 김성재가 옆에서 물었다.

“도련님, 송우형 감독님께 연락할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서안이 점차 인상을 풀며 말했다.

그래서 김성재도 다시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평등하게 모두가 받는 질문에 강연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답을 시작했다.

반듯한 자세와 예의 바른 말투가 들려왔다.

“송우형 감독님, 그리고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강연이라고 합니다. 신인 배우이고 ‘그 시절, 우리는’ 드라마에서 백연주 역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오디션 기회가 주어져서...”

강연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나긋해 아주 듣기 좋았다.

자신의 신분은 숨기고 바로 연기 경력을 말하는 강연의 모습에 스태프들이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보였다.

자기소개가 끝나고 송우형이 물었다.

“강연 씨는 왜 굳이 연예계 일을 하고 싶은 건가요?”

옆의 조감독이 깜짝 놀라 표정 관리에 실패했다. 송 감독이 직설적으로 물어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다들 모르는척하면 넘어갈 수 있었는데 말이다.

“저는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기를 좋아하고 실력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제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강연은 당당하고 침착했다.

역시 대가문의 공주님다운 우아한 기풍이 넘쳤다. 다른 일반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하늘이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빈다는 말이나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연에게는 믿음이 갔다.

마치 강연이 해낸다고 한 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해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송우형이 고개를 끄덕이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 준비하고 연기를 시작해 주세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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