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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강연은 제 마음을 꾹꾹 숨긴 채로 서안의 일에 방해가 되지 않게 살금살금 전서안의 사무실을 나왔다.

이어 휴게실로 들어간 강연이 문을 닫고 아버지 강현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 통화는 거의 30 여분 동안 이어졌다.

강씨 형제들은 동생 강연이 아버지와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으나, 저녁 식사 시간 아버지의 얼굴이 굳은 걸 발견했다. 어머니 도예나가 옆에서 몇 번이고 달래 겨우 굳은 표정을 풀었다.

하지만 강현석은 여전히 걱정이 가득해 보였다.

세훈이 몰래 강연에게 물었으나 대답은 없었다.

강연은 세훈의 메시지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오빠한테 당연히 알려주지 않을 거야. 나랑 서안 오빠가 먼저 약혼할 거거든. 이 소식을 아는 사람이 적어야 방해꾼이 줄어드는 게 아니겠어?’

하지만 약혼하는 것도 일단 작은 성과라도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아버지는 절대 보배 딸을 시집보내지 않으려고 할 것이었다.

그래서 강연은 이 영화로 입상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연기 공부도 더 많은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서안은 일을 마치고 서둘러 휴게실의 강연을 찾아갔다.

눈앞에 강연이 보이고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다.

“오늘 연기 너무 완벽했어, 내 예상보다도 훨씬 잘했는걸.”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 표현을 아끼지 않는 것, 이게 서안이 사랑하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강연의 연기는 콩깍지가 씐 게 아니라 정말 대단했다.

강연은 정말 재능이 있는 배우였고 태어나길 배우 하려고 태어난 듯싶었다.

화려한 외모는 귀엽기도 했지만 성숙한 연기도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었고,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배역은 찾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연기 공부를 스펀지처럼 쏙쏙 빨아들였는데 이런 쪽으로는 천재라고 할 수 있었다.

몇 초 만에 빠르게 몰입하고 캐릭터에 동화되었다. 다른 배우들은 “연기”를 할지 몰라도, 강연은 몰입해 그 순간만큼은 캐릭터가 되어 움직였다.

재벌가 공주에게 있어 배우라는 직업은 절대 쉬운 직업이 아니었다.

가끔 상황에 따라 더럽고 힘든 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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