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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자기야, 겁내지 말고 진정해.”

발을 동동 구르는 강연을 보고 서안은 강연의 어깨를 잡았다.

“무슨 일인 거야? 나한테 말해. 내가 해결할게.”

서안의 중저음 목소리에 강연이 조금 이성을 되찾았다.

강연은 눈을 깜빡이며 서안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내가 왜 두려워했지?’

서안과의 관계는 이미 공개했고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왜 나는 아직도 몰래 한국으로 돌아와 연기를 시작하고, 가족이 알까 봐 걱정하는 그 마음가짐인 거지?’

강연은 제 뺨을 챡챡 내리쳤다.

별말이 없는 강연을 보며 서안은 마음이 무거워졌고 입술을 매만졌다.

이어 강연의 핸드폰을 건네받았다.

“안녕하세요, 조혜영 매니저님. 저는 전서안입니다.”

핸드폰 너머의 조혜영이 깜짝 놀라다가 빠르게 반응했다.

“전서안 씨와 강연이 ‘스파이’ 오디션 현장에서 대화한 동영상이 공개되었어요. 찾아보니 촬영 팀에서 유출한 것 같은데 강연의 여주인공을 위한 홍보인 것 같아요. 저희 쪽에서도 움직일까요?”

“동영상이요?”

서안이 눈썹을 찡그렸다.

“아니에요. 홍보는 송 감독이 알아서 잘할 겁니다. 우리까지 움직였다가는 오히려 반감을 자아낼 수 있어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도 강연의 의견을 물어보려고 전화했던 겁니다.”

조혜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그런데 아까 강연은 왜 그렇게 놀란 거예요? 가족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무슨 문제라도 생기는 건지?”

옆에서 몰래 경청하던 강연이 순식간에 얼굴을 붉혔다.

‘정말 창피해 죽겠네!’

강연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서안은 강연을 힐긋 보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목소리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괜찮아요. 저희 일은 저희가 알아서 잘 해결할게요. 인터넷 상황을 잘 지켜보고 송 감독님께 문자 한 통 하세요.”

그리고 서안이 잠시 뜸을 들였다.

“혹시 강연이 극단적인 팬들의 공격을 받게 되면 제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전하세요.”

무덤덤하게 전한 말이었지만 듣는 사람은 등 뒤가 오싹해났다.

조혜영은 서안의 말을 듣고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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