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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전서안은 두 손으로 강연의 볼을 죽 잡아당겼다.

“아직도 가족들에게 들킬까 겁나? 이미 가족들한테 날 소개했는데도?”

장난스러운 서안의 말투에 강연의 얼굴은 더 붉어졌다.

“그게... 오해야.”

“바보야, 앞으로 이런 걱정은 하지 마.”

서안이 허리를 숙여 강연의 이마에 키스했다.

“난 어떻게든 네 옆에 있을 거야. 순리롭게 진행이 된다면 빠르게 옆자리를 차지할 테지만, 오래 걸리더라도 네 옆자리는 내 것이야.”

강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

인터넷 여론이 들끓고, 조혜영의 예상대로 서안과 강연의 동영상이 각종 포털에 돌아다닐 때쯤 “스파이”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실시간 검색어는 #낯선 전서안, #전서안 강연 커플 #강전 커플... 에서 #강연 캐스팅 #스파이 여주인공이 추가되었다.

...

커플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 한편, 받아들일 수 없는 전서안 팬들은 강연 때문에 서안이 구설수에 올랐다며 악플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스파이 캐스팅 소식이 들려오자 공격할 방향을 고정하고 쏟아붓기 시작했다.

이어 강연의 홈페이지에 각종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강연은 대체 뭔데 전서안에 이어 송 감독의 새 작품까지 손을 뻗는 거야?]

[집안이 많이 대단한가 봐. 송 감독 같은 고집불통까지 구워삶았잖아. 스파이에 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았는지 강씨 가문에 묻고 싶은 지경이야.]

[강연 같은 배우는 관중들에게 안 좋은 영향만 쏟을 뿐이야.]

[가만히 있을 것이지 그렇게 좋은 작품을 더럽히다니, 정말 역겨워!]

[팬이었는데 안티로 돌아설 것 같아. 재벌가 공주님은 무슨, 연예계에서 돈 좀 쓸어보려고 작정한 것 같아. 게다가 우리 남신까지 뺏어갔잖아!]

...

악플이 점점 기승을 부리자, 오디션 스태프가 나서서 해명했다. 강연은 실력으로 배역을 따낸 것이지 투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악플러들이 써낸 글에 세뇌되어 강연같은 신인 배우가 경력이 많은 배우들보다 나을 게 없을 것이라 단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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