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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많은 사람들은 전서안이 모른 척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카메라 너머로 남자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니겠는가?

“맞아, 나 지켜보고 있었어.”

그 목소리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차갑고 곁을 주지 않기로 한 전서안이 아닌가? 정말 믿을 수 없어!’

‘전서안이 강씨 가문 공주님을 아주 좋아하나 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면서 티를 내다니.’

다른 사람들과는 강연은 아주 덤덤해 보였다. 마치 아주 평범한 일상인 것처럼 굴었다.

강연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일은 다 끝난 거야? 지금 찾으러 갈까?”

강연의 물음에 현장 사람들은 이미 답을 예상한 듯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서안은 무조건 일이 끝났다고 할 것이다. 강연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강연을 기다리게 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예상은 엇나가지 않았다.

“끝났어. 지금 너한테로 갈게.”

“그럴 필요 없어!”

강연은 한껏 가벼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서안 오빠가 기다려. 나 금방 도착할 거야.”

서안과의 얘기를 마치고 강연은 뒤를 돌아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올렸다.

눈을 예쁘게 접은 강연은 햇살과 같은 미소를 지었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독님. 모두 감사합니다.”

인사를 마치고 강연이 자리를 떠났다. 현장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환호 소리를 터뜨렸다.

“세상에, 너무 보기 좋은 커플이잖아요!”

서른 살은 넘긴 여 피디가 흥분에 겨워 말했다.

조감독은 그보다 더 흥분한 모습이었다.

“방금 장면을 찍으신 분 있으세요? 카메라! 찍었어요?”

스태프가 대답했다.

“전부 찍었습니다.”

조감독이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

“빨리 저장해서 온라인에 올리세요! 모든 사람들이 이 커플을 축하해줄 거예요!”

“그래요. 그리고 강연 씨가 이가을 역을 맡게 된다는 소식도 함께 전하세요! 큰 소동이 일어날 겁니다.”

“맞아요. 전서안의 이름을 빌려 무료로 홍보 효과까지 볼 수 있고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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