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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며칠 전에 금방 약속하셨어. 나한테 계속 이런 식이면 도련님이 널 가만두지 않으실 거야.”

“이 년이!”

오정식은 허이서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더니 그녀를 테이블 위로 내던졌다.

“더러운 년이 꿈은 크네.”

허이서의 가방을 벗겨낸 오정식은 그 안의 물건들을 쏟아내더니 기자사원증을 허이서의 목에 걸어주며 말했다.

“그날은 화장 그렇게 진하게 하고 있더니, 오늘은 뭐 청순한 컨셉이야?”

립스틱 하나를 집어 들고 허이서의 입술에 칠하던 오정식은 입꼬리까지 다 발랐음에도 손을 멈추지 않고 빨간 립스틱을 눈가까지 칠해버렸다.

언뜻 보면 허이서 입이 째진 것 같이 보이기도 했다.

“너 술 따르는 거 좋아하잖아, 내가 오늘 원 없이 따르게 해줄게.”

“뭐 하는 거야!”

오정식은 테이블 위에 엎어져 있던 허이서를 일으켜 끌고 나가더니 갑자기 옆방 문을 열어젖히고 말했다.

“실례합니다, 여기 이 여자가 남자만 보면 정신을 못 차려서요, 내가 얘 대신 술 좀 받아줄까 하는데 어떻게 따라주실 분 계신가요?”

한창 여자들과 신나게 놀고 있던 그들은 오정식이 데려온 여자를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남자가 일어서더니 술잔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당연히 따라드려야죠.”

오정식은 흔쾌히 술잔을 받아들려 하는데 남자가 갑자기 손을 빼더니 알약 하나를 부셔 넣었다.

“조금 더 기분 좋아지시라고 좋은 거 하나 넣어봤어요.”

입이 귀에 걸려서 그 술을 자신에게 먹이려 하는 오정식에 허이서는 바로 발로 그를 걷어차며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다시 오정식에게 잡혀버렸고 오정식은 팔을 허이서의 목에 감은 채 그녀의 입을 벌려 술을 쏟아 넣으려 했지만 계속 입을 다물고 있는 허이서에 오정식은 팔에 힘을 주며 그녀가 질식할 때까지 몰아붙였다.

“안돼...”

그에 허이서는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렸고 술은 그녀의 입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며 만족스레 웃던 오정식은 또 다른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술을 요구했다.

허이서를 제대로 괴롭히고 싶긴 했지만 그렇다고 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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