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룡각의 모든 챕터: 챕터 51 - 챕터 60

100 챕터

제51화

“태오 오빠, 이곳은 한남 빌리지라고 해요. 보시다시피 별장들이 한남산 위에 지어졌어요. 보기 드문 명당이죠.”“만약 구용 단지에 문해시 모든 용의 기운이 모여 있다면 이곳에는 문해시 모든 봉황의 기운이 모여있어요. 여기에 살면 몸과 마음도 홀가분해지고 건강에도 엄청 좋을 거예요.”“이 구역을 봉황 모양이라고 하면 특히 한복판 봉황 눈 쪽에 있는 저 별장은 구입하고 아직 들어가 살아본 사람이 없어요!”정우희는 주태오에게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다. 정우희가 말한 그 별장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다. 심지어 그녀마저도 들기 아까워하는 집이었다.오직 최고의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서이다.주위를 둘러보더니 이곳 지세가 마치 오동나무 같았다. 강의 흐름은 마치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봉황과 같았다.그중 가장 호화롭고 웅장한 별장은 확실히 봉황의 눈 쪽에 위치하였다. 이곳은 확실히 구용 단지보다 훌륭하다.“그럼 이곳으로 합시다. 그 보답으로 내가 정씨 의약 협회를 많이 챙겨줄게요.”주태오는 솔직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마음에 드신다니 너무 다행이네요.”정우희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감격해하면서 말했다.주태오가 뒤를 받쳐준다면 정씨 일가 의약 협회는 이 바닥에서 종횡무진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집으로 돌아온 주태오는 부모님께 기쁜 소식을 전했다. 주태오가 약재를 해결했다는 소식을 듣자 주민국은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이어 주태오는 회사를 주소도 알아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용 단지가 아니라고는 감히 말하지 못하고 구용 단지 부근이라고 애매하게 설명했다.그런데도 주민국과 조하영은 매우 기뻐하였다.“태오야, 잘했어. 이러면 우리 곧 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주민국은 이미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하지만 약을 시중에 판매시키려면 약왕 정성해 씨를 찾아가야 해.”조하영은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어머니,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번에 선물로 줬던 천년 인삼을 정성해 씨가 무척 마음에 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 만든 약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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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온 가족이 주태오가 산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주민국과 조하영도 새 옷을 입자 미모가 살아나는 듯했다.이 모습을 본 주태오는 속으로 다짐했다. 다시 예전의 시절로 돌아가서 부모님이 어깨를 펴고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그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한남 빌리지 입구에 도착했다.“와! 역시 한남 빌리지. 너무 고급스러워 보이네!”차에서 내리자마자 주태오는 푸른 숲이 우거진 별장을 보며 감탄했다. 이는 기품 있는 고급스러움이었다.주태오는 트렁크에서 휠체어를 꺼내 주서윤을 앉혔다. 비록 며칠 동안 몸조리를 한 덕에 거의 다 나았지만 아직 오래 걷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주서윤을 아예 휠체어에 앉혔다.“들어갑시다. 아버지, 어머니.”주태오는 껄껄 웃으며 세 사람을 데리고 들어갔다. 하지만 입구에 있던 경비원은 네 사람을 보고 어리둥절해했다.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이고 이미 익히 얼굴을 아는 사이이다. 그러나 경비원은 이 네 사람을 처음 보는 것 같았다.평소에 물건을 훔치려고 서성이는 도둑들도 많고 여기서 사는 척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은 탓에 경비원들은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였다.“잠시만요. 당신들은 누구세요?”경비원 한 명이 그들 쪽으로 걸어가려는 순간 다른 한 경비원이 그를 잡아당기면서 말했다.“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어제 사장님이 말씀했잖아. 강씨 집안 사람들이 별장을 보러 온다고!”두 경비원은 이들을 강씨 집안 사람으로 여겼다. 어제 강씨 집안에서 이곳에 별장을 사서 신혼집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래서 경비원들은 불현듯 깨달은 척하며 말했다.“드디어 오셨군요. 자! 이쪽으로 오십시오!”그러자 다른 경비원들도 재빨리 달려와 문을 열고 이들을 맞이했다. 주태오는 그래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 줄 알았는데 이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다가오자 살짝 당황했다.“역시 최고급 빌라답게 경비원들도 눈치가 빠르네요.”그들은 경비원의 순찰차를 타고 별장 내부로 들어갔다. 잠시 후, 검은색 마이바흐가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얼굴에 붕대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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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주태오는 어리둥절해하면서 되물었다.“나리 아가씨? 수호 도련님? 그러면 혹시?”이때 뒤에서 갑자기 귀에 거슬리는 브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강나리와 용수호가 급하게 차에서 내리면서 말했다.“감히 어느 새끼가 우리를 사칭해?”주민국과 조하영은 두 사람이 강나리와 용수호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어제 두 사람이 주태오에게 얻어맞고 얼굴에 상처가 난 탓에 붕대를 감고 있었기 때문이다.“주태오!”강나리가 소리를 질렀다.“강나리!”주태오도 강나리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바로 이 여자 때문에 주태오의 가족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심지어 유독 폐기물을 일부러 집 근처에 버려 그들을 독살시키려 하기도 했다.주씨 가문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강나리와 연관이 있었다.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조하영도 강나리를 알아보고 강나리가 다시 자기 아들을 해칠까 봐 재빨리 주태오 앞을 가로막았다.“주민국? 조하영? 당신들은 이미...”강나리는 두 사람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왜냐면 그녀는 일부러 독이 든 폐기물을 두 사람 오두막 근처에 버리며 독살하려 했기 때문이다.그런데 두 사람이 아직도 살아 있다니? 강나리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우리가 이미 죽은 줄 알았지? 그렇지?”주민국이 화를 내며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강나리는 주민국의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왜? 불안해?”주서윤이 큰 소리로 물었다.“뭐가 불안한데?”강나리가 코웃음을 치면서 되물었다.“불안한 건 너희들 아니야? 감히 우리를 사칭해!”“누가 사칭했어? 경비원이 오해한 거야. 우리 집은 여기 아니야.”주태오가 말했다. 그도 경비원이 이런 실수를 할 줄은 몰랐다.“정말 웃기고 자빠진 소리를 하고 있네. 여기 아니라고? 여기 집을 살 수나 있어? 그만 연기해!”강나리는 조롱하며 말했다.그러자 주태오는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우리 집은 저기 봉황 눈 쪽에 있는 저 별장이야! 별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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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그의 말이 끝나자 모두 어떤 상황인지 알아차리게 되었다. 원래부터 이 집은 정우희가 준 것이어서 조하영과 주민국은 필경 자기 아들 능력으로 산 것이 아니라고 부끄러워했다.이런 상황에 이 말을 듣자 두 사람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강나리는 질투심이 치솟아 올랐다. 정우희가 여러 방면에서 모두 강나리보다 잘나가는 데다가 주태오에게 이렇게 좋은 별장을 선물했다고 하니 더 괴로웠다.그래서 강나리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주태오가 대단하긴요? 빌붙어 사는 기생충 같은 거죠! 아무 능력도 없잖아요!”“그래요?”재벌가는 흠칫 놀라더니 주태오를 바라보는 시선이 경멸로 바뀌었다.그는 주태오가 엄청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자식이라니! 아까 아부를 떨던 것을 생각하며 재벌가는 엄청 후회하였다. 지금 그는 이미 아부하려는 마음이 사라졌다.“주씨 제약 회사는 이미 오래전에 파산했잖아요. 지금 주태오는 이 짓거리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예전에 양씨네 아가씨에게 빌붙더니 지금은 또 정우희야. 부잣집 아가씨한테 빌붙는 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뭐야?”용수호는 주태오를 깔보며 말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그는 갑자기 꾹꾹 참아왔던 화가 사라지는 듯했다.주민국과 조하영은 이 말을 듣고 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속으로 자책했다. 만약 두 사람이 능력이 있다면 자기 아들이 이런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됐다고 생각했다.두 사람은 아직도 양채원의 처방 때문에 병이 치료됐다고 생각하고 예전에 빚진 돈도 양씨 일가에서 줬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이 별장도 정우희가 줬다고 생각했다.자기 아들이 부잣집 아가씨에게 빌붙을 정도로 가문이 나락 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부끄러웠다.하지만 주태오는 덤덤하게 말했다.“별장은 정우희가 준 거예요. 아니면 저도 받지 않았겠죠. 다들 그렇게 대단하시면 당신들도 부잣집 아가씨한테 가서 뭐 좀 달라고 해보든지.”하지만 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주태오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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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주태오도 그렁그렁한 눈으로 주민국을 바라보며 말했다.“괜찮아요. 아버지. 아버지가 회사를 위해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신 거 알아요.”그러자 주민국은 울먹거리며 말했다.“회사가 뭔데? 우리 가족보다 중요한 건 없어. 나는 이미 다 겪어봤어. 회사가 잘 되면 좋고 안돼도 아쉬울 게 하나도 없어.”그리고 그는 또 술을 몇 모금 마셨다. 사실 주민국도 잘 알고 있었다. 강씨 일가가 있으면 회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다.오늘 오후 강나리가 했던 말은 분위기를 더 침울하게 만들었다. 강씨 일가에서 그들과 맞서기로 결심한듯했다. 그런데 회사에 희망이 있을까?조하영도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안 되면 안 됐지. 평범하게 사는 것도 좋아. 돈이 그렇게 많으면 뭐 해. 나는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함께 있기만을 바래.”주서윤은 주민국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그래요. 아빠. 오빠가 이미 돌아왔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좋은 별장도 구해줬는데 회사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세요. 편하게 해요.”주민국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하지만 ZX 제약 회사는 그들이 반평생의 심혈을 기울여 만든 회사였다. 정말 포기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주태오가 진지하게 말했다.“아버지,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꼭 살릴 수 있는 겁니다.”주민국은 패기 넘치는 주태오를 보며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좋아! 우리 아들 한마디면 됐어!”그리고 두 사람은 잔을 부딪쳤다. 즐겁게 먹고 마시고 나니 이미 한밤중이 되었다. 주민국과 조하영은 깊은 잠에 빠졌다. 주민국은 가부좌를 틀고 전 신용파 보스가 준 법결을 수련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기류가 그를 중심으로 맴돌았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처럼 말이다. 그러자 공기마저 떨리고 있는 것 같았다.이런 레벨의 기운을 내뱉다니! 대종사가 와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그렇게 그들은 이 별장에 일주일 정도 묵었다. 주민국과 조하영은 이미 건강을 회복했다. 주서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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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지난번 보스께 말씀드렸다시피 소이 아가씨가 어떤 사정으로 집안 사람들과 손절했어요. 우리가 드디어 그 단서를 찾았습니다. 소이 아가씨 부모님이 이사하기 전에 비룡당 당주 신소훈을 만났습니다.”손범수는 일부 자료를 보내면서 말했다. 그가 말했던 비룡당 당주 신소훈은 문해시 불법 지대의 패주 중 한 명으로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만드는 인물이었다.신소훈은 지급 중기의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고 겉보기에는 체육관 관장으로서 3천 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문해시 운송업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었다. 누구나 다 알만한 대단한 인물이다.한때는 정성해 곁에 있던 최정상급 경호원 도기준과 함께 문해 쌍칼로 불렸다!손범수는 더 알아보려고 했지만 신소훈이 매우 언짢아하는 태도였다.불법 지대에서 라이벌 구도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비룡당은 은연중에 흑범회를 제압해 왔다.그래서 손범수가 이번 기회에 좌절당한 것이다.“잘했어, 범수야. 이미 충분히 잘했어! 그들이 우리 흑범회를 무시한다면 내가 가서 본때를 보여주지.”주태오는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 손범수의 실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자 주태오는 이렇게 말했다.“참, 내가 시키는 대로 약을 지어서 먹어. 그러면 너도 지급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 정도 실력인 사람을 곁에 두면 나도 창피해!”손범수는 이 말을 듣자 껄껄 웃으면서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보스님. 돌아가서 약을 준비하고 바로 저녁에 마셔보겠습니다.”주태오가 도와준다면 손범수의 실력은 무조건 향상할 것이고 반드시 지급 경지를 돌파할 것이다.주태오는 그에게 처방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고 비룡당으로 향했다.비룡당 내부.신소훈은 도기준과 함께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자네가 대단한 분의 도움을 받아 지급 후기를 돌파했다던데 정말 너무 부럽네!”신소훈은 부러워하며 말했다. 그는 지급 중기에서 멈춘 지 꽤 오래됐다. 그래서 도기준이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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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뭐? 뭐라고!”신소훈은 벼락을 맞은 듯 얼굴이 창백했고 입술을 떨었다.이 순간, 그의 머릿속은 텅텅 비었다!세상에!눈앞의 이 평범한 청년이 뜻밖에도 그가 오랫동안 존경해 온 사람이란 말인가?도기준은 아수라장이 된 이곳을 보자마자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아차렸고 화를 내며 말했다.“소훈 형님,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어요!”그는 신소훈의 뺨을 때렸고 신소훈은 날아가 땅에 떨어졌다.신소훈이 갑자기 알아차렸는지 일어나 무릎을 꿇고 미친듯이 절하며 말했다.“선생님이 오신 걸 제가 몰라보고 이렇게 무리한 행동을 했어요!”신소훈은 살아남기 위해 이마가 피 터지도록 절을 했다.옆에 있던 도기준도 양해를 구하고 있었다.주태오는 몸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고는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그는 신소훈을 향해 물었다.“됐어, 그만해, 내가 오늘 여기까지 온 건 너한테 한 가지 물어보러 왔어, 이소이라는 사람을 알아? 3년 전에 그의 부모님을 본 적이 있어?”‘이소이의 부모님?’신소훈은 재빨리 추억에 잠겼다.한참이 지난 후, 신소훈이 갑자기 말했다.“선생님, 이제 생각이 났어요, 제가 3년 전에 이소이 부모님을 본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고 그들을 문해시 밖으로 내보냈을 뿐이에요.”주태오는 의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들이 문해시를 떠났다고?”“맞아요, 저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용성에서 갑자기 신비한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그들은 모두가 종사 실력이었어요. 그들이 저보고 비밀리에 이소이의 부모를 문해시 밖으로 내보내라 했고 그 외의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신소훈은 솔직하게 말했다.“이상하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주태오는 멍해졌다.용성은 제일 큰 도시였고, 어떻게 갑자기 사람을 보내 이소이의 부모를 데려가려 했을가?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그는 원래 이소이 부모들 입으로부터 단서를 찾으려 했다.이렇게 되면 이소이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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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양채원은 자신이 왜 이토록 화가 났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운전했다.주태오는 분명히 그냥 양아치일 뿐이다!그녀는 평소에 주태오 같은 사람을 제일 보잘것없이 여겼다.그런데 지금은 왜 주태오 때문에 질투하고 있을까?‘정우희가 도대체 주태오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이러는 걸까! 안돼, 이따 도착하면 난 반드시 정우희에게 주태오를 떠나라고 설득할 거야!’양채원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하지만 양채원은 이러는 자신이 비열하게 느껴졌다.마치 절친에게 이별을 권유하고 자신이 그 자리를 빼앗으려는 건 아닐까?퉤퉤퉤!양채원,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넌 이렇게 주태오처럼 믿을 수 없는 사람을 좋아할 리가 없잖아!네가 정우희한테 주태오를 떠나라 하는 건, 단지 정우희를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이렇게 생각하니, 양채원은 말이 비로소 통한다고 느꼈다.양채원은 곧 주태오와 주서윤을 데리고 문해시에 있는 제일 큰 쇼핑몰로 왔다.거대한 쇼핑몰은 사람들로 북적이었고 최고급 명품 브랜드의 광고는 밖에서 반복 재생되었다. 모든 것들이 이 쇼핑몰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주태오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 속에서 이쁜 모습으로 밝게 웃고 있는 정우희를 보았다. 그녀의 예쁜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몇 번 더 보고 감탄할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태오 오빠, 오셨어요.”정우희는 주태오가 도착한 것을 보고 이내 애교스럽게 달려왔다.양채원은 정우희의 이런 태도를 보고 기가 막힌 기색이 역력했다.정우희는 온화해 보이는 외모를 가졌지만, 구용 단지 같은 건물을 소유한 여자인지라,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는 강인한 여자 모습이었다.다른 사람한테 그녀는 사업에 성공한, 시크한 여신이었다.하지만 주태오 앞에서는 고양이처럼 얌전할 수가 있다니.“채원아, 너도 왔어?”정우희는 달콤하게 양채원한테 인사를 건넸다.평소에 그녀와 양채원은 그래도 괜찮게 지내는 사이였다.지금은 정우희를 설득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양채원은 웃으며 말했다.“우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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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우연이네요, 저도 우희랑 옷 사러 왔어요!”양채원은 이렇게 라진성을 암시했다.“우희 씨도 함께 있어요?”라진성이 눈을 번쩍 뜨면서 말했다.지난번에 정우희 앞에서 체면이 구겨진 뒤로부터, 그는 잃었던 것을 되찾고 싶어 했는데, 바로 지금 기회가 온 것이 아닌가?라진성이 움직이려고 하는 것을 보자 양채원은 이내 말했다.“맞아요, 진성 씨는 우희를 좋아하잖아요? 이 기회에 가서 우희랑 대화도 나누는 건 어때요?”“좋아요!”라진성은 고마운 표정으로 양채원을 보고는 말했다.“고마워요, 양채원 씨.”“괜찮아요, 아참, 먼저 서두르지 마세요, 부탁할 게 있어요.”“무슨 일이에요? 제가 도울 수 있다면, 꼭 도와드릴게요!”라진성은 바로 단번에 승낙했다.“사실 별일도 아니에요. 우희가 요즘에 한 사람한테 완전히 빠져 있거든요, 그 사람한테 시집간다는 말도 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아무 재주 없는 것은 둘째 치고, 믿음직스럽지 못해요. 평일에는 큰소리만 치고 다녀요. 난 그 자식이 스스로 우희에게서 멀어졌으면 해요.”양채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라진성은 흠칫 놀랐다. 왜냐하면 제일 처음 생각나는 사람이 주태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조급해졌으나 양채원이 한 뒤에 말을 들으니 잠시 마음이 놓였다. 라진성 마음속의 주태오는 진정한 용신의 아들이었기에 절대로 양채원이 말한 배움도 재능도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라진성은 마침 이 기회를 빌려 정우희 앞에서 잘 표현해 점수를 얻을 생각이었다.라진성이 웃으며 말했다.“양채원 씨,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몇 분 뒤.양채원은 밀크티를 들고 돌아왔다. 정우희와 주서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으나 주태오는 보이지 않았다. 물어보니 주태오는 화장실에 간 것이었다.이때 라진성 일행이 걸어왔다. 그는 정우희를 보자 이내 웃으면서 말했다.“우희 씨, 우연이네요. 오늘 여기서 우리 또 만났네요!”정우희는 라진성이 썩 달갑지 않아 그냥 예의 바르게 고개만 끄덕이었다.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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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옷을 다 산 후, 정우희는 주태오와 주서윤을 집까지 바래다주었다.양채원은 또 한 번 정우희한테 귀띔을 해주었지만, 정우희는 전혀 듣지를 않았다.결국 양채원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했다.정우희는 주태오를 한남빌리지까지 데려다줬다.집에 들어오자, 주민국은 주태오를 보며 말했다.“아들, 내일 너 엄마랑 함께 생산 설비를 몇 대 사려해.”주태오는 멈칫하더니 말했다.“아빠, 어디 가서 사시겠어요? 이런 일은 저한테 맡기면 돼요.”주민국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이건 모두 지인에게 부탁해서 산 거야. 20% 할인받았어, 절약할 땐 절약해야지.”다시 복귀를 결심한 뒤에, 주민국도 요즘 며칠 참 많은 신경을 썼다. 그는 옛 처방에 따라 맞춤형의 생산 설비를 찾았다.여러 명의 옛 친구를 찾아서 굽실거리며 부탁해서 겨우 합의를 보았고 가격도 아주 저렴했다.주민국의 열정 넘치는 모습에 주태오도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게다가, 주민국이 바쁘게 살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었다. 사람은 할 일이 없으면 기운이 없어질 수가 있었다.지금 주민국과 조하영이 회사 일 때문에 바빠진 뒤로부터, 그들의 기색은 전보다 많이 나아졌다.이때 주서윤이 감격에 찬 표정으로 오늘에 산 옷들을 꺼내며 말했다.“아빠, 엄마. 내일에 이 새 옷들을 입고 나가세요. 이 옷들은 전부 정우희 언니가 아빠랑 엄마한테 사드린 거예요!”주민국과 조하영도 럭셔리 브랜드를 알았던 사람인지라 이렇게 많은 럭셔리 브랜드의 옷을 보니 깜짝 놀랐다.이 옷들을 합치면 적어서 1억 원이 되잖아?정우희가 산 옷들이라는 말에 주민국은 조금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태오야, 옷은 아무거나 사서 입으면 돼. 아무리 정우희 양이 널 좋아한다고 해도 그렇지, 너도 남의 돈을 이렇게 함부로 쓰면 안 되지 않겠어?”조하영도 처음으로 화를 냈다. 그녀는 옷을 들고 말했다.“그래 맞아, 태오야. 정우희 양이 너에게 관심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는 안 돼!”주태오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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