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룡각: Chapter 31 - Chapter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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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그 말에 주민국은 언짢아하기는커녕 오히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태오야, 날 위로할 필요는 없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거든. 이 병은 치료가 불가능하다.”과거 주민국은 회장이었을 때 귀한 약도, 명의도 많이 봤었다.그러나 그중에 감히 폐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 사람은 없었다.이것은 불치병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주태오가 어떻게 이 병을 치료한단 말인가?말을 마친 뒤 주민국은 바닥에 놓인 약재와 냄비 속의 약 찌꺼기를 보더니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이건 백년당삼인데. 이건 인삼이고. 이 약재들 적어도 2억은 될 텐데!”빠르게 약재들을 훑어본 주민국은 더욱 어두워진 안색으로 소리를 질렀다.“주태오! 너 무슨 돈으로 이 약을 산 거야? 설마 훔치거나 빼앗은 건 아니지?”주민국은 버둥거리면서 일어나 주태오를 때리려 했다.“아빠, 오빠는 아빠를 위해서 그런 거잖아요. 화내지 마세요.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보지도 않고 왜 오빠가 돈을 훔쳐서 약을 샀을 거라고 단정짓는 거예요?”주서윤은 황급히 주민국을 말렸다.“그래, 그러면 네가 얘기해 봐. 무슨 돈으로 이 약들을 산 거야?”주민국은 씩씩거리면서 주태오를 손가락질하며 따져 물었다.주태오가 나쁜 짓을 했을 거라는 생각에 주민국은 무척 화가 났다. 평소 그는 주태오에게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절대 기개를 잃지 말고, 남의 걸 훔치거나 빼앗으면 안 된다고 수없이 가르쳤었다. 주태오의 이러한 모습에 그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전...”주태오가 쓴웃음을 지었다.그는 흑범회 회장 손범수가 준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다면 주민국은 화병으로 쓰러질지도 몰랐다.그것은 지금의 주민국에게는 어불성설이었기 때문이다.주태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주태오는 더욱더 자신의 추측을 확신했다.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괴로운 듯 말했다.“이 약재를 어디서 구했는지 얘기하기 전까지 난 절대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을 거다. 그리고 내 병은 고칠 수 있는 게 아니야.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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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우리 주씨 가문의 의약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주민국은 그 말을 듣자 눈이 반짝였다. 그것은 희망의 빛이었다.주민국은 아주 고집스럽고 절대 두말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회사가 파산하고 거액의 채무를 지게 되어도 그는 절대 쓰러지지 않았고 폐품을 수거하더라도 빚을 갚아 나갔다. 이런 건 절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이 그가 자수성가하여 ZX 그룹을 번창시킬 수 있었던 이유였다.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ZX 그룹은 그의 심혈이 기울어진, 그의 아이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ZX 그룹을 되살리고 싶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ZX 그룹이 회생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런 생각이 들자 주민국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태오야, 네가 그런 생각을 한다니 나는 아주 기쁘다. 하지만 ZX 그룹을 회생시키는 건 불가능해. 일단 초기 자금을 어디에서 빌릴지도 문제고 우리 주씨 집안의 비법도 이미 누설되었으니...”한 제약 회사의 핵심은 그것이 장악한 독창적인 처방에 있었다. 그러나 ZX 그룹의 핵심 기밀은 이미 누설되었다.“맞아. 우리 주씨 일가의 금창연고와 양혈환의 처방은 강씨 일가의 손에 넘어갔어.”주서윤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두 처방 모두 ZX 그룹에서 핫한 상품이었다. 하나는 빠르게 지혈이 되고 상처가 아무는 약이었고 다른 하나는 생리통에 유용한 것으로 인기가 많았다.강씨 일가에서는 두 처방을 얻은 뒤에 낮은 가격으로 주씨 일가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았다.현재 주씨 일가는 본인만의 특별한 의약품은 전혀 없으니 무엇으로 강씨 일가와 싸운단 말인가?그러나 이것은 주태오에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처방은 너무 많았고 그중에서 아무거나 골라도 그 두 개보다 몇 배는 더 나았다.주태오가 말했다.“아버지, 처방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한테 처방이 두 개가 있는데 그걸 쓰면 돼요.”“너는 정말... 큰소리만 치는구나.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처방은 그렇게 평범한 처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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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절대적인 실력이 없다면 발언권도 없는 법이다. 심지어 인삼 하나도 감히 팔지 못한다.지위가 없을 때면 더 많은 부를 얻기가 힘들다는 걸 주민국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줄곧 이 인삼을 꺼내지 못했다.주태오는 아버지가 자기 말을 믿지 않자 인삼을 건네받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제가 가서 물어볼게요.”주태오는 상대방이 정말 처방을 주든 말든 자신의 처방을 꺼내서 아버지에게 그 의사가 준 것이라며 그를 속일 것이었다. 그러면 주민국의 우려를 덜 수 있었다.“그래. 참, 이번에 우리는 양씨 일가의 은혜를 입었으니 그들에게 꼭 보답해야 해.”주민국은 주태오에게 당부했다. 그가 보기에 이 모든 건 양씨 집안이 한 일이었다. 그를 치료한 것도, 이렇게 많은 돈을 준 것도 말이다. 그래서 주태오가 그들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네, 네. 알겠어요.”주태오가 고개를 끄덕였다.어찌 됐든 양씨 일가에서는 확실히 그를 도왔으니 이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했다. 그리고 그는 양씨 일가에 투자하라고 청룡 그룹에 일러두었다.주태오는 인삼이 든 상자를 천으로 감싼 뒤 손에 들고 말했다.“아버지랑 어머니는 치료부터 받으세요. 저는 내일 문해시로 가서 정성해 씨를 만날게요.”곧이어 그는 가져온 것들로 풍성한 음식을 만들었다.조하영도 정신을 차렸고 그 일을 전해 들은 뒤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드디어 한 가족이 식탁 앞에 앉게 되었다.주서윤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함께 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그녀는 지난 3년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주민국과 조하영도 매우 감동했다. 한없이 평범한 요리마저 그들에게는 기대할 만한 일이었다.식사하던 와중에 주태오가 갑자기 정교하게 아름다운 주머니 하나를 꺼내 주서윤에게 건넸다.“열어봐.”“이게 뭐야?”흥분해서 주머니를 열어 본 주서윤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이건 치마잖아!”“넌 이런 공주들이나 입을 법한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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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다음 날, 주태오는 정성해를 찾으러 갔다.“가는 길에 조심해, 오빠.”주서윤은 삶에 다시 희망이 생겨 활짝 웃었다.주태오는 가던 길에 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뒤를 바라보며 말했다.“여기까지 왔으니 더는 숨지 말지.”“아주 기민하네. 하지만 아무 소용도 없어!”우람한 몸집의 남자가 갑자기 어둠 속에서 몸을 드러냈다. 그는 주먹을 쥐며 웃었다.“누군가 당신을 죽이라고 사주했어. 얌전히 죽는 게 좋을 거야.”주태오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강씨 일가 아니면 용씨 일가겠군.”우람한 몸집의 남자는 크게 웃었다.“당연한 소리. 다른 사람일 리가 있겠어? 우선 자기소개부터 할게. 난 유정혁이라고 해. 지급 초급 무인이지. 예전에 연라성 지하 격투기 대회에서 연속으로 18승을 거두며 격투왕이라는 칭호를 얻었지.”“당신에게 기이한 은침 기법이 있다고 하던데. 하지만 나한테는 아무 소용 없을 거야. 난 이번에 방탄복을 입고 왔거든. 총조차 뚫을 수 없지!”말을 마친 뒤 유정혁은 옷을 찢어 안에 입고 있던 방탄복을 보여줬다.그는 이번에 틀림없이 주태오를 쉽게 죽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이번에 주태오를 죽이기 위해 그는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그가 지하 격투기 대회에서 18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게다가 그는 격투, 요가, 팔극권 등 여러 가지에 능통해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주태오는 냉소했다.“방탄복을 입었다고 해서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말을 마친 뒤 주태오는 손가락을 튕겼고 그 순간 여러 갈래의 기운이 발사됐다.“뭐야?”유정혁은 주태오가 이렇게 과감하고 가차 없이 공격할 줄은 몰랐다.유정혁의 몸에 수많은 상처가 생겼고 곧이어 그는 털썩 주저앉았다. 공격을 한 번도 견디지 못하고 말이다.그는 피를 토하더니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기운을 밖으로 내뿜을 수 있다니, 설마 종사인 건가? 아니, 종사라고 해도 이 정도는 하지 못할 텐데, 설마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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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게다가 그 부자들은 정성해를 지키기 위해 각자 자금을 마련해 문해시 의약 협회를 위해 아주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보안 팀은 거의 백 명 가까이 되었고 황급 무인으로 구성되었다. 그중 최고의 경호원은 바로 미국에서 온 공수도 고수, 퇴역한 특전사 도기준이었다.그는 어떤 전투에서 혼자서 싸워서 거의 백 명을 격살하는 눈부신 전적을 세웠다.그것은 지하 격투기 대회처럼 작은 스케일이 아니라 진짜로 사람을 죽여본 무시무시한 것이었다.게다가 그의 실력은 지급 중기였다.주태오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밖에는 다양한 비싼 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적지 않은 재벌들이 각종 선물 상자를 들고 오고 있었다. 다들 선물을 주러 온 것이었다.주태오는 낡은 에코백을 들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누군가 비아냥댔다.“저런 낡은 에코백이라니, 설마 정성해 씨에게 줄 선물은 아니겠지? 그게 진짜라면 정말 웃기겠어.”주태오는 그들을 무시했다. 그러나 주태오가 거대한 회전문에 들어서려고 할 때, 밖에 있던 경비원이 그를 막았다.“거기 당신, 뭐 하는 겁니까?”한 경호원이 화를 내며 말했다.“정성해 씨를 보러 왔는데요?”주태오가 평온하게 말했다.그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어딜 가든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얕잡아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그런 보잘것없는 걸 선물로 드린다고요? 정성해 씨가 뭐든 다 받는 줄 알아요? 여기 밖에 있는 재벌들이 가지고 온 건 그 가치가 몇억은 돼요. 하지만 마지막에 정성해 씨 마음에 들 수 있는 것들, 정성해 씨를 볼 수 있는 것들을 얼마 되지 않아요.”경비원은 경멸에 차서 코웃음쳤다.그는 주태오처럼 멍청한 인간들을 많이 봤었다. 시골에서 무슨 약재를 줍고는 그것이 귀한 건 줄 알고 그것을 들고 정성해를 만나러 와서 그의 눈에 들어 승승장구하려는 속셈을 가진 인간들을 말이다.‘자기가 소설 주인공이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이때 옆에서 익숙한 엔진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날씬한 여자가 호화로운 선물 상자를 들고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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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주태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화제를 돌렸다.“참, 청룡 그룹 투자는 받았어요?”“청룡 그룹이 우리에게 투자한 걸 어떻게 알았어요? 소식이 참 빠르네요?”양채원은 놀란 얼굴로 주태오를 힐긋 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당신이 청룡 그룹더러 우리에게 투자해라고 시킨 건 아니죠?.”이번에는 주태오가 흠칫하며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그걸 어떻게 안 거예요?”“당신이 그렇게 얘기할 줄 알았어요.”양채원은 눈을 흘겼다. 그녀가 보기에 주태오가 큰소리를 치지 않으면 주태오가 아니었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주태오 때문에 놀라웠다.이런 일까지 자신의 공로로 돌리려 하다니?만약 주태오가 정말 그렇게 대단하다면 비굴하게 의학 천재에게 잘 보이려고 선물까지 들고 갈 필요가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주태오와 쓸데없이 따지고 싶지 않았다. 양씨 일가가 청룡 그룹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건 확실히 주태오와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는 편을 고르지 않았었다.양채원은 좋은 마음으로 말했다.“정말 정성해 씨를 만나고 싶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내 옆에 있어요. 내가 만나게 해줄게요.”양채원은 주태오가 사람들이 정성해에게 주는 선물을 보게 되면 뻘쭘해져서 자신의 선물을 보여주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자신이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백번 말해도 직접 경험해 보는 편이 훨씬 더 기억에 남는 편이니 말이다.곧 대기실에는 열 명 넘는 재벌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각자 풍성한 선물을 챙겨 그곳에서 기다렸다.같은 시각, 문해시 공항.청룡 그룹의 호화로운 전용기가 착륙했다.여은담이 천급 무인들의 호송을 받으며 내려왔다. 그녀는 엄청난 미모에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갖추었고, 아주 럭셔리한 맞춤 제작 원피스는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여실히 드러냈다.여은담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저 그곳에서 걷는 것뿐인데도 보이지 않는 압박감이 느껴졌다. 수많은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답게 이런 분위기는 아무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었다.“보스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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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만약 정성해를 화나게 하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주변 사람들은 의심과 경멸의 눈초리로 주태오를 바라봤다.“어디서 폐품을 줍는 사람이 온 거지? 어떻게 들어왔대?”“양씨 일가 아가씨와 같이 들어온 것 같던데.”최고의 경호원 도기준이 손을 쓰려고 했다.이때 정성해가 코를 찡긋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눈을 반짝이면서 다급히 말했다.“자네가 가져온 물건을 내게 보여줄 수 있겠어?”주태오는 에코백을 열어 천년 인삼을 보여줬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인삼을 보자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크게 웃었다.“정말 웃기는 자식이군. 이렇게 큰 가짜 인삼으로 사람을 속이려 들다니, 너무 웃겨서 배꼽이 다 빠지겠어!”양채원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황급히 설명했다.“정성해 씨, 이 사람은 제 친구입니다. 이 사람은...”양채원이 초조한 마음으로 어떻게 상황을 수습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정성해는 그 인삼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몸을 덜덜 떨었다.그는 추태를 보이며 말했다.“이건 정말 인삼인데, 이 모양과 색상을 보니 천 년은 더 된 것 같군!”그의 말에 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조롱하던 그들의 표정이 전부 굳었고 곧이어 다들 경악했다.사람들은 주태오가 들고 있는 인삼을 바라보며 숨이 가빠졌다.그들은 천년 인삼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이, 이게 진짜라고요?”양채원은 머릿속이 텅 비어서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주태오를 바라봤다.“이건 우리 주씨 일가가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있던 인삼인데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가져온 거예요.”주태오가 설명했다.양채원은 그제야 깨닫고 발을 쿵쿵 굴렀다.“일찍 얘기하지 그랬어요? 괜히 걱정했잖아요.”이때 정성해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정말 고마워. 자네의 인삼은 잘 받을게.”이 인삼을 얻게 된 뒤 약물과 조합하여 사용하면 정성해는 자신이 10년은 더 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그것은 나이 지긋한 노인에게 있어 절대 거절할 수 없는 것이었다.정성해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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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정성해도 버럭 화를 냈다. 지금까지 감히 그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좋아. 난 지금까지 문해시에서 지내며 감히 내 앞에서 이렇게 건방을 떠는 놈은 본 적이 없어.”주위에서 수많은 경호원이 튀어나왔다. 그들은 우선 손님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양채원은 주태오를 위해 사정하고 싶었으나 경호원들은 그녀에게 입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녀를 문밖으로 밀어냈다.쾅!문이 닫혔다.철문 여러 개가 갑자기 내려와서 모든 출구를 막았고 불빛이 반짝이며 보안 시스템이 가동됐다.“망했어, 망했어. 주태오 이번에는 큰일났네!”양채원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주태오가 이번에는 끝장날 거라고 생각했다.정성해가 보안 시스템을 가동했으니 아무리 대단한 실력자라고 해도, 주태오가 머리 세 개에 팔이 여섯 개 달린 괴물이라고 해도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다른 손님들 역시 안색이 창백하게 질린 채 두려워서 한데 모여 서 있었다. 감히 정성해를 화나게 했으니 주태오가 틀림없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이때 정성해는 안에서 테이블을 내리치며 말했다.“저 안하무인인 놈을 단단히 혼쭐내 줘!”“네!”경호원들이 주태오에게 달려들었는데 그 기세가 대단했다.그러나 주태오는 꿈쩍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들자 그는 옆 의자를 들어 그들에게 던졌다.쿵쿵쿵쿵!눈 깜짝할 사이, 덤벼들던 경호원들이 가까워지기도 전에 다들 주태오에게 맞고 날아가서 대기실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들을 쓰러뜨렸다.“훈련을 받은 적이 있나 보지? 그러니까 감히 내 앞에서 건방을 떨지. 그래도 나한테는 아무 소용 없어!”정성해는 살짝 놀랐지만 이내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도기준, 네가 가! 가서 따끔한 맛을 보여줘!”옆에 있던 도기준이 앞으로 나섰다. 곰처럼 우람한 몸집의 그는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그는 주태오를 보며 말했다.“이 자식, 내가 누군지 알아? 난 미국에서 온 퇴역 군인 도기준이야. 너희들의 기준에 따르면 난 지급 무인이지!”그러나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주태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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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청룡 그룹 본사 대표님께서 오셨습니다!”그 말에 정성해는 넋이 나갔다. 그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세상에, 청룡 그룹 본사 대표님께서 날 찾아왔다고?”그는 얼이 빠졌다.청룡 그룹처럼 엄청난 거물과 비교했을 때 정성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런데 그런 인물이 왜 갑자기 그를 찾아온단 말인가?정성해는 순간 아무런 이유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걸 생각할 여유도 없어서 그는 곧바로 소리를 질렀다.“뭘 넋 놓고 있어? 얼른 여기를 정리해야지!”정성해는 초조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혹시라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해서 청룡 그룹 대표가 화를 낸다면 문해시 의약 협회는 사라질지도 몰랐다.“뭐라고? 청룡 그룹 대표라고?”밖에 있던 사람들도 놀랐다. 그들은 정성해에게 선물을 주러 왔다가 말로만 전해 들었던 청룡 그룹 본사 대표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그러나 그들은 감히 그녀에게 잘 보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 인물과 비교했을 때 그들은 시궁창 속에서나 사는 어중이떠중이기에 그녀는 그들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을 것이다.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우러러보고 놀라워하고 부러워하는 것뿐이었다.양채원 역시 흥분되었다. 청룡 그룹 대표는 그녀가 줄곧 숭배하던 우상이었고 양채원은 항상 청룡 그룹 대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이제 곧 청룡 그룹 대표 여은담을 만나게 된다는 생각에 양채원은 무척 들떴다.몇 분 뒤, 밖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사람들은 다들 긴장해서 땀을 흘렸다. 여은담이 도착하기도 전인데 그들은 이미 엄청난 압력을 느꼈다.늘씬한 여자가 사람들 틈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의 아우라는 아주 강했고 미모는 뛰어났으며 표정은 엄숙했다. 마치 천군만마를 데리고 온 사람 같았다.사람들은 숨 쉬는 것마저 잊고 넋을 놓은 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다들 여은담을 보고 놀라워했다.양채원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았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로 여은담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마음속의 흥분을 가라앉혔다.저 사람이 바로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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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털썩!정성해는 깜짝 놀랐다. 그는 눈앞이 아찔해지더니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너무 놀라웠다.대단한 청룡 그룹 대표 여은담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애송이 앞에서 무릎을 꿇다니.소문이라도 난다면 많은 사람이 놀랄 것이다.주태오는 대체 어떤 신분일까?정성해는 조금 전 자신이 주태오에게 미움을 샀다는 생각에 벌벌 떨었고 일어설 힘조차 없었다.주태오가 덤덤히 말했다.“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니 응당 벌을 받아야 하는 건 맞지만 태도가 좋으니 나도 더는 따지지 않겠어.”“감사합니다, 보스!”여은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주태오가 말머리를 돌렸다.“겨우 지사 대표가 감히 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굴었으니 다른 지사들도 거기서 거기겠지. 사소한 일도 큰 손실을 줄 수 있는 법이니 돌아가서 청룡 그룹을 철저히 조사하여 벌레 같은 놈들은 전부 잡아내!”신용파의 위명을 다시 떨치려면 반드시 절대적인 수단으로 순식간에 일을 해치워야 했다.여은담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네!”주태오의 명령이라면 그녀는 엄격하게 따를 것이다.이때 정성해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주태오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는가?‘주면 되지!’정성해는 곧바로 품 안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옛 처방을 꺼냈다.“이건 조금 전 말씀하신 옛 처방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실례를 저질렀으니 이걸 받아주세요. 꼭 받아주셔야 합니다!”주태오는 힐끗 보더니 그것을 건네받았다.“그러면 이건 제가 갖고 가겠습니다. 천년 인삼 말이죠.”“아이고, 당연한 말씀 아닙니까? 제가 어떻게 감히 주태오 씨 물건을 받겠습니까?”정성해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황송해했다.지금 그는 주태오의 물건을 받을 배짱이 없었다.주태오는 문득 제약 회사를 만들려면 이곳에서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걸 떠올렸다.그래서 정성해에게 직접 관련 절차를 준비하라고 시켰다. 괜히 한 번 더 찾아오기 귀찮았기 때문이다.“네, 네!”정성해는 열정적이었다. 그는 재료를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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