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룡각: Chapter 11 - Chapte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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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어르신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강씨 일가의 복수는 전 포기 못 해요. 내일 결혼식이 바로 복수의 시작입니다.”주태오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어리석은 놈. 몇 년만 참고 버티면 가진 의술로 자신의 세력을 천천히 발전하여 강씨 일가와 맞설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지금 가는 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마찬가지야.”양천용이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는 주태오가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했다.한 사람이 생각이 옅으면 어찌 큰일을 해낼 수 있겠는가?주태오에 대한 그의 평점이 또 조금 깎였다.“저의 세력은 더 발전할 필요 없어요. 제 밑에 지금 무수한 세력이 있거든요. 아무거나 끄집어내도 강씨 일가를 멸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에요. 하지만 그건 너무 재미없죠. 전 강씨 일가를 조금씩 못살게 굴 생각입니다.”주태오가 솔직하게 말했다.“그럼 말해봐요. 당신 밑에 무슨 세력이 있는지?”양채원이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그녀는 주태오가 허세를 부리는 데는 참으로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다.“아직 만난 적이 없어서 정확히 누가 있는지는 잘 몰라요. 청룡 그룹과 최대의 암살 조직인 주작 킬러조직, 그리고 전쟁터에서 가차 없이 적을 무찌르는 백호 군단이 내 밑의 세력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주태오가 덤덤하게 말했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람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양호연도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너 지금...”양천용은 주태오의 어처구니없는 말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체면 때문에 아무 헛소리나 한다고 생각했다.청룡 그룹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금융 그룹이고 주작 킬러조직은 아름다운 미녀들로 만들어진 최강의 킬러조직이다.그리고 가차 없이 적을 무찌르는 백호 군단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전쟁터에 나가 용국을 지키는 백호 군단은 수백만 명에 달했고 어느 나라 사람이 듣든 다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다.그런데 주태오가 이들 전부 그의 부하라고 했다. 이보다 더 우스운 일이 어디 있을까? 만약 이 세력들이 전부 주태오의 부하라면 주태오네 집이 강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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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강나리 내숭 정말 잘 떠네...”양채원은 강나리가 시치미를 뚝 떼자 냉소했다.하지만 방법은 없었다.실력이 없으니 말이다.그러니 억울해도 그냥 참아야 했다.이때 약혼식은 막바지에 다다랐다.“용수호 도련님이 강나리 씨께 약혼반지를 끼워주도록 하겠습니다.”주례의 말이 끝나자 용수호는 싱긋 웃으며 강나리에게 다가갔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품 안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냈다.“이건 전 세계 한정판인 다이아몬드 반지야. 항상 너에게 일편단심일 거라는 내 사랑을 의미하는 거니까 받아줘, 나리야!”용수호가 절절하게 말했다.“좋아.”강나리는 행복한 얼굴로 대답했다.곧이어 용수호는 강나리에게 반지를 끼워줬고 하객들은 연신 박수를 치면서 그들을 축복했다.이때 무수히 많은 풍선이 날렸고 비둘기가 하늘로 날아올랐으며 축포가 일제히 터졌다. 약혼식의 분위기는 그렇게 고조되었다.짝짝짝짝짝!모든 이들이 미친 듯이 박수를 치고, 호응하며, 축복했다.“하하하하, 정말 잘 됐어.”“내가 드디어 용씨 집안에 시집가다니.”“나 강나리, 드디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게 되었어.”강나리는 들뜬 얼굴로 용수호를 잡아당겼다.오늘은 그녀의 가장 휘황찬란한 순간이고, 눈부시게 빛나는 순간이며,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그녀가 찬란하게 빛날수록 주태오는 더 미천하고 가련했으며 더 그녀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것처럼 보였다.지금 이 순간, 모든 이들이 강나리와 용수호의 사랑에 감동받았다.사람들은 주태오가 강나리의 발목을 붙잡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감개했다.사랑받지 못하는 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강나리는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겼다.그녀는 지금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마치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용수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주태오가 큰소리친 게 맞네. 약혼식이 곧 끝날 텐데도 아직 안 왔잖아? 안 왔으니 다행일지도 몰라. 괜히 우리가 바...”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먼 곳에서부터 큰 외침이 들려왔다.“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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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사람들이 믿지 않자 주태오는 차갑게 웃었다.“8억은 있어. 그런데 너희들이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그걸 가질 수 있을까?”“하하, 큰소리치지 마. 8억이 어디 있는데? 한 번 꺼내봐!”강나리는 주태오를 같잖게 생각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경멸이 가득했다.“넌 그냥 무능력한 인간이야. 평생 8억을 벌 수도 없다고!”다른 사람들은 차갑게 웃을 뿐이었다. 다들 주태오가 큰소리치는 거라고 생각했다.지금의 주태오는 입은 옷도 평범해서 절대 돈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주태오는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고 뒤에 있던 캐리어를 앞으로 던졌다.쿵!캐리어가 열렸고 사람들의 눈동자에는 경악이 스쳐 지나갔다. 안에 들어있던 현금이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사람들은 깜짝 놀라더니 이내 손을 뻗어 돈을 쥐려 했다.여기저기 휘날리는 현금은 무시하고 주태호는 차갑게 말했다.“이 돈 받아. 이건 너희 목숨값이니까.”강나리가 허리를 숙여 돈을 만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이 돈 전부 진짜야!”용수호는 순간 숨 쉬는 것마저 잊었다. 그는 주태오에게 이렇게 많은 돈이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오기를 부렸다.“돈이 있으면 뭐 어때서? 뭐가 그렇게 거만해? 감히 내 약혼식을 방해하다니, 절대 용서치 않겠어. 거기, 지금 당장 이 녀석을 때려죽여!”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변에서 수십 명의 경호원이 살기등등하게 튀어나왔다.착착착!경호원들은 잘 훈련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날카로운 비수를 꺼내 들며 주태오를 죽이려 들었다.주변 하객들은 그 광경에 안색이 달라지며 헛숨을 들이켰다.그들은 주태오가 강씨 집안의 심기를 건드려 오늘 틀림없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주태오는 전혀 개의치 않고 손을 휘둘렀다. 그 순간 무수히 많은 은침이 발사됐다.“아아아!”경호원들은 주태오에게 달려들기도 전에 마치 감전한 듯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 쓰러져 흰 거품을 물었다.“뭐야?”사람들은 대경실색했다. 머리털이 쭈뼛 서고 머리가 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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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쿵!손범수는 주태오를 본 순간 몸을 흠칫 떨면서 손에 들고 있던 호두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는 순간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손범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보... 보스?”손범수는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주태오가 이곳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손범수 형님?”“왜 아직도 손을 쓰지 않는 거예요?”옆에 있던 하객들이 간 크게 외쳤다.“손을 쓰기는 무슨!”손범수는 울컥했다. 예전에 그의 부하가 뜻밖에도 주태오의 부모님을 해쳤었는데 하마터면 목숨으로 죗값을 치를 뻔했었다. 겨우겨우 목숨을 건졌는데 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이번에 또 한 번 주태오에게 밉보인다면 정말 죽을지도 몰랐다.그런 생각이 들자 손범수는 이를 악물며 옆에 있던 하객들의 뺨을 때렸다.짝!뺨을 맞은 하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날아갔고 테이블에 부딪혀서 피를 토한 뒤 정신을 잃었다.사람들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심지어 험악한 표정의 용수호도 당황했다. 그는 멍한 얼굴로 주태오를 가리킨 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강나리는 손범수가 사람을 잘못 때린 줄로 알고 다급히 말했다.“손범수 오빠, 사람을 잘못 때렸네요. 저놈이에요! 얼른 저놈을 죽여요!”그 말에 손범수의 이마에 핏줄이 섰다. 그는 안색이 아주 나빴다. 강나리는 그를 불구덩이로 미는 것과 다름없었다.특히 주태오가 자신을 바라볼 때 손범수는 완전히 겁을 먹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는 주태오가 손가락 하나로 자신을 죽일까 봐 두려웠다.입장을 확실히 하기 위해 손범수는 곧바로 고함을 질렀다.“다들 입 다물어! 난 사람을 잘못 때리지 않았어. 난 오늘 주태오 씨를 지키러 온 거야. 오늘 나 손범수가 있는 한 아무도 주태오 씨를 건드리지 못할 줄 알아.”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등 뒤에 있던 흑범회 구성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주태오를 물 샐 틈 없이 에워쌌다. 주태오를 보호하는 그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넋이 나갔다.“잘... 잘못된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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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하지만 흑범회도 연라성 용씨 가문 앞에서는 실력이 조금 달리는데 주태오를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치 않아.”양호연이 말했다.그는 주태오가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예상대로 손범수가 주태오를 돕자 용수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가 말했다.“흑범회, 주태오를 돕기로 작정한 거야? 손범수, 잘 고민해 봐. 우리 용씨 가문은 흑범회를 두려워하지 않아.”흑범회는 문해시 불법 지대에서 꽤 세력이 컸지만 연라성을 놓고 봤을 때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게다가 용씨 가문은 연라성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세력이었다.사람들은 손범수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봤다. 주태오를 위해 용씨 가문에 밉보이는 건 절대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그러나 손범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갑게 말했다.“당신이 누구든 상관없어. 오늘 그 누구도 주태오 씨를 건드릴 생각은 하지 마!”“그래, 좋아. 아주 좋아!”그 말에 용수호는 눈꼬리가 뛰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사람들은 용수호가 화가 났다는 걸 알았다.그의 옆에 있던 용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도 나빠졌다.강여훈은 서둘러 용수호를 위로하며 다급히 외쳤다.“경호원들은? 다 불러와! 오늘 어느 쪽이 쪽수가 더 많은지 보겠어!”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들은 각자 몽둥이나 총 같은 무기들을 들고 흑범회와 대치했다.사람들이 많아지자 용수호의 안색도 조금 좋아졌다. 그는 주태오를 보며 말했다.“주태오, 흑범회가 널 지켜준다고 해서 건방을 떠네. 하지만 내게 흑범회는 아무것도 아니야!”“맞아! 너 같은 쓰레기가 무슨 자격으로 나와 싸우려는 거야? 빌어먹을 놈, 용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어. 넌 이제 곧 죽게 될 거야!”강나리는 자신감이 넘쳤다.“뭐라고? 용씨 가문 사람들이 오고 있다고?”사람들은 머리털이 쭈뼛 서면서 머리가 윙윙거렸다.용씨 가문이 나선다면 문해시의 그 어느 세력도 막을 수 없었다. 용씨 가문은 최정상에 있는 가문이었기에 문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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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보스!”손범수가 막아보려 했지만 주태오가 그를 막으며 쏜살같이 돌진했다.퍽!용수호가 미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주태오는 주먹으로 의자를 부서뜨렸고 뒤이어 용수호의 팔을 잡아 힘껏 비틀었다.콱 소리와 함께 용수호는 비명을 질렀다. 그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식은땀을 줄줄 흘려댔다.“도련님!”강여훈은 대경실색했다.“이 자식, 감히 우리 용씨 가문 사람을 다치게 해? 정말 죽고 싶은가 보네!”약혼식에 따라왔던 용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이 한없이 어두워졌다.그들이 조금 전 움직이지 않은 건 주태오가 감히 용씨 집안 사람들을 건드리지 못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태오는 그들의 체면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용수호의 팔을 부러뜨렸다.“아아아아아!”용수호는 앓는 소리를 냈고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특히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체면을 구겼단 생각에 그는 더욱더 주태오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용수호는 곧바로 주태오를 위협했다.“빌어먹을 자식, 얼른 날 놔. 지금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내게 사죄해. 그렇지 않으면 오늘 널 죽여버릴 줄 알아! 그리고 네 어머니, 아버지도 죽여버릴 거야. 알겠어?”“하하, 네가 뭔데 내 앞에서 지랄이야? 무릎 꿇어야 하는 건 너야!”주태오는 웃었다. 그는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이었다.용수호를 괴롭힐 생각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힘을 빼지 않고 일찌감치 그를 죽였을 것이다.주태오는 용수호의 팔을 힘껏 비틀어 용수호가 통증 때문에 자신의 앞에서 무릎 꿇게 했다. 용수호의 비명이 더욱 커졌다.사람들은 주태오의 무자비한 모습에 겁을 먹었다. 그들은 주태오가 용씨 집안 따위를 전혀 개의치 않아 할 줄은 몰랐다.용수호의 비참한 모습에 강여훈은 미칠 것만 같았다. 그가 고함을 질렀다.“주태오,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 얼른 용수호를 놔줘. 네가 용씨 집안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감히 연라성 용씨 집안의 도련님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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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아파서 입에 게거품을 문 용수호가 다급히 말했다.“뭘, 뭘 넋 놓고 있어? 얼른 때려! 얼른!”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보고 있자 강여훈은 주태오를 가리키며 몸을 떨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자기 뺨을 때린다면 강씨 집안의 체면을 완전히 구긴 셈이 된다.그런데 또 그러지 않을 수가 없었다.강씨 집안은 감히 용씨 집안의 말을 거스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제기랄, 지금은 네가 건방을 떨 수 있어도 잠시 뒤에 용씨 집안 사람들이 도착하면 넌 뼈도 못 추리게 될 거야!’짝짝짝짝짝!강여훈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기 뺨을 열 대 때렸다. 입가에서 피까지 흘렀다.강여훈이 자신의 뺨을 10대 때리자 주태오는 만족스럽게 손을 올리며 말했다.“잘 때렸어.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네. 강여훈, 강나리의 뺨을 백 대 때려!”’그 말에 강나리는 안색이 순식간에 돌변하며 뒷걸음질 치려 했다.그러나 용수호는 그녀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외쳤다.“뭘 머뭇거리는 거예요? 얼른 강나리를 때려요! 겨우 뺨 백 대일 뿐이잖아요. 내 손가락이 당신들 목숨보다 더 귀한데 뭘 주저하는 거죠?”그 말에 체면을 구긴 강여훈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갑자기 용수호가 원망스러워졌다.용수호는 강씨 집안 사람들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다.그리고 주태오가 보고 싶은 게 바로 그 모습이었다.“얼른요!”용씨 집안 사람들도 재촉했다.“미안하다, 딸아. 조금만 참아. 우리 강씨 집안을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해!”강여훈은 강나리를 붙잡더니 마음을 독하게 먹고 강나리의 뺨을 때렸다.뺨 때리는 소리가 끝나지 않았다.하객들은 이미 익숙해졌다. 그들은 얼굴이 빠르게 부어오른 강나리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며 놀라움을 감췄다.양채원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 광경을 보다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비록 화풀이는 했지만 주태오는 이제 정말 강씨 집안과 용씨 집안에 밉보였어요. 이제 주태오는 끝장이에요!”마지막 한 대까지 맞은 뒤 강나리는 바닥에 풀썩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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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그는 흥분했다.“잘 됐어. 우리 용씨 집안 사람이 이제 곧 온대. 게다가 청룡 그룹 지사의 대표를 만났는데 그 대표가 이 얘기를 전해 듣고는 우리와 함께 주태오를 처리하기 위해 여기로 오고 있대.”그 말에 다른 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졌다.청룡 그룹은 세계에서 제일 큰 금융 그룹이었다. 지사라고 해도 거물이었고 용씨 집안도 우러러봐야 할 정도였기에 문해시 같은 작은 도시의 가문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전에 말했다시피 청룡 그룹 지사는 원래 약혼식을 빌미로 문해시의 모든 가문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여 그중에서 선택받은 가문에 투자할 생각이었다.그런 게 이럴 때 올 줄은 몰랐다게다가 청룡 그룹 연라성 지사는 원래 용씨 가문과 사이가 좋은 편이었기에 이번에 분명 용씨 가문의 편을 들 것이다.누군가 고개를 저으며 탄식하면서 이 소동도 이만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청룡 그룹을 화나게 할 정도로 간이 큰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청룡 그룹이 발 한 번 구르면 문해시 전체가 덜덜 떨 정도였다.이때 용수호가 피를 왈칵 뿜으며 악랄하게 말했다.“주태오, 경고하는데 이 대표님에게는 지급 무인이 있어. 넌 끝났어.”뭐라고? 지급 무인?그 말에 사람들의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지급 무인이 그렇게 대단해요?”양채원은 사람들의 반응에 저도 모르게 놀라워하며 말했다.“그래.”양호연은 흐려진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주태오는 이제 끝났어. 이번에는 틀림없이 죽을 거야.”무인은 천지현황 네 개의 급으로 나뉘는데 지급 무인은 전설 속의 천급 무인과 실력이 엄청나게 차이 나지는 않았다.흑범회 손범수도 겨우 현급 후기 무인였고 흑범회 부하들은 대부분이 일반인이었다. 비록 수가 많기는 하지만 지급 무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설령 10명 또는 20명의 현급 무인이 있었더라도 지급 무인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다.그래서 양호연은 주태오가 이번에는 반드시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손범수는 당연히 그를 지키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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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아!”용수호는 저항할 힘도 없었다. 그는 너무 아파서 본능적으로 경련할 뿐이었다.“수호 도련님, 조금만 더 버티세요. 이제 곧 청룡 그룹 사람들이 올 거예요!”용씨 집안 사람들은 무척 초조했다. 청룡 그룹 사람들이 지금 오지 않는다면 용수호는 정말로 주태오에게 시달리다가 죽을지도 몰랐다.그러다 드디어 밖에서 차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발소리가 들렸다.“왔어, 드디어 왔어!”강여훈은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는 황급히 버둥거리다가 일어나더니 밖을 바라보았다.만약 오늘 주태오를 죽이지 않는다면, 오늘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은 문해시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구겼던 체면을 다시 살려야 했다.용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 구긴 체면을 다시 살리지 못한다면 용씨 집안도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뒤이어 쿵쿵 소리와 함께 엘리트처럼 보이는 남녀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의 넥타이에는 용 문양이 있었는데 그것은 청룡 그룹의 상징이었다.용수호의 아버지 용찬주는 기세등등하게 용씨 집안 사람들과 수백 명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약혼식장을 에워쌌다.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자 흑범회 사람들이 오히려 적어 보였다.그들 사이에 서 있는 사람은 지사 대표 이시연이었다. 그녀는 뛰어난 미모에 남다른 분위기를 가진 커리어 우먼이었다.그녀의 곁에는 철옹성 같은 건장한 남성이 있었는데 정장마저도 그의 우람한 근육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는 오자마자 주태오를 죽어라 노려보았다. 그가 바로 조금 전 사람들이 말했던 그 지급 무인이었다.이러한 광경에 양채원은 마음이 식었다. 그녀는 주태오가 절대 도망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저게 바로 청룡 그룹인가? 정말 무시무시하네.”“저 사람이 아마 지급 무인이겠지? 정말 살벌해. 난 감히 눈도 못 마주치겠어...”“조용히 해요. 그러다 말실수하면 어쩌려고요!”사람들은 작게 말했다. 혹시라도 청룡 그룹과 용씨 집안의 심기를 건드려서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말이다.이때 이시연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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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이시연이 사람을 시켜 공격하려는데 주태오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내가 누군지 모르는 건가?”“당신이 누군데요? 내가 아는 사람인가요?”이시연은 당황하며 주태오를 힐끗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유지형을 막았다.“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주태오는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옷을 헤집어 가슴팍에 있는 문신을 드러냈다.그런데 이시연은 안색이 돌변하면서 그를 향해 호통을 쳤다.“뭐 하는 거예요?”이때 이시연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분노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시연은 주태오가 자신을 희롱하는 거라고 생각했다.이때 손범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보스, 이시연 씨는 새로 부임한 대표라서 아직 시험 기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보스의 안전을 고려해 이시연 씨는 신용파에 관한 모든 걸 알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본사 대표님께서는 틀림없이 보스를 알고 계실 겁니다.”“그래.”주태오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시연을 향해 말했다.“본사 대표를 만나야겠는데.”“하하, 우리 회사 대표님이 왜 당신을 만나죠? 우리 대표님이 누군지 알아요? 그는 세계 최고의 커리어 우먼인데 당신에게 그녀를 만날 자격이 있겠어요?”이시연의 안색이 더 흐려졌다.주위에 있던 하객들은 주태오의 충격적인 발언에 겁을 먹었다. 다짜고짜 청룡 그룹 본사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하다니, 주태오는 단단히 미친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양채원은 겁을 먹어 식은땀을 흘렸다.그녀가 보기에 주태오는 이미 완전히 미쳤다. 청룡 그룹 본사 대표가 어떤 사람인가? 주태오가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일 리가 없지 않은가? 양채원은 주태오가 자기 주제를 모른다고 생각했다.장난하는 것도 아니고!이시연은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투자의 성공 여부는 그녀가 순조롭게 시험 기간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주태오와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다.이시연은 화를 내며 말했다.“유지형, 당장 이 안하무인인 놈을 때려죽여!”“네!”유지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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