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한편, 정성해는 강여훈의 전화를 받았다.강여훈의 뜻을 알게 된 정성해가 고민하다가 말했다.“내일이라고요? 내일엔 내가 약왕을 찾아가 대단한 분을 뵈어야 해서요. 급하시면 아들을 데리고 약왕이 있는 곳으로 와서 날 찾으면 돼요.”강여훈이 예전에 선물을 꽤 많이 주었으니 그의 체면을 고려해야 했다.강여훈은 정성해가 대단한 분을 뵙는다는 말에 조금 의아했으나 감히 묻지는 못하고 대답했다.“네, 네. 문제없습니다. 내일 약왕이 있는 곳으로 가서 어르신을 기다리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강여훈은 이 일을 강나리와 용수호에게 얘기했다.“대단한 분이라고요? 정성해 어르신이 상대를 대단한 분이라고 칭하다니, 어쩌면 우리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참에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더 좋고요.”강나리가 화색을 띠며 말했다.그녀는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만약 그 대단하다는 분이 잘생기고 능력도 있다면 그와 더 가까운 관계를 발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지금의 그녀는 평생 용수호와 살 마음이 없었다.“그래. 이미 약속했으니까 우리는 내일 떠나면 돼.”강여훈이 웃으며 말했다.그도 그 대단하다는 분에게 잘 보일 생각이었다.다음 날, 주태오는 전호경이라는 사람을 찾으러 홀로 약재 시장으로 향했다.전호경은 이미 일찌감치 자신의 별장에서 주태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미리 정해성에게서 대단한 분이 찾아갈 거라고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정해성은 청룡 그룹 대표도 그 대단한 분의 부하라고 했다.그 말에 전호경은 식은땀이 났다.대단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무시무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청룡 그룹 대표조차 그의 발밑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니, 대체 어떤 신분일지 전호경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전화를 끊은 뒤 전호경은 겁을 먹고 침대에 몇 분간 드러누워서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어쩔 수가 없었다.겁을 먹은 탓에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그는 한참 숨을 몰아쉬고 나서야 겨우 일어났다. 그의 부하들은 그가 왜 그러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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