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룡각: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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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도기준이었다.그는 주태오를 보자마자 무릎을 털썩 꿇고 말했다.“주 선생님, 조금 전에 죽이지 않아 줘서 감사드립니다. 절 봐주지 않으셨다면 전 아마 그 한 방에 죽었을 겁니다.”그 말을 마친 뒤 도기준은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그리고 따로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부디 저를 제자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주태오가 의아해하면서 말했다.“제자로 받아달라고?”이때 정성해가 쫓아와서 다급히 말했다.“뭐 하는 거야? 주 선생이 어떤 인물인데 그의 제자로 들어가고 싶다는 거야? 넌 화장실 청소도 할 자격이 없어!”도기준의 일 때문에 주태오에게 미운털이 박힌다면 큰일이었다.도기준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제가게 자격이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전 지급 중기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지급 후기가 되는 건 제가 꿈에도 바라는 일입니다. 그래서 죽음을 무릅쓰고 이렇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하는 겁니다.”주태오는 그 말을 듣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난 또 무슨 일인가 했더니. 오늘 기분이 좋으니 한 번 도와주지.”곧이어 그는 손가락을 하나 뻗었고 여러 갈래의 기운이 격발 되었다.“기운을 밖으로 내뿜는 대종사라니!”도기준은 넋이 나갔다. 그는 주태오가 자신을 죽이려는 건 줄로 알고 눈을 감았다.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몸을 흠칫 떨더니 기세가 맹렬히 강해졌다.그리고 펑 소리와 함께 도기준은 자신이 지급 후기가 된 걸 발견했다.“뭐지?”도기준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몸을 덜덜 떨었다.허공에 기운을 내뿜었을 뿐인데 그가 지금 후기가 될 수 있게 해줬다니, 얼마나 무시무시한 실력인가?불가사의하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정성해 역시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다시 한번 겁을 먹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주태오의 곁에 있으면서 몇 번이고 놀랐다.기운을 이용해서 사람을 도와 경지를 돌파하게 했다는 건 주태오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뜻하는 동시에 주태오의 의술 또한 엄청나다는 걸 의미했다.그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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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강여훈과 용찬주는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뒤로 몇 걸음이나 물러났고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 그들은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유정혁이 죽었다고? 어쩌다 죽은 거지?”이때 옆에 있던 간이 큰 두 부하가 다가가서 본 뒤 말했다.“가주님, 유정혁 씨는 뭔가에 관통되어 죽은 것 같습니다. 총상 같아 보이는데 탄환은 보이지 않습니다.”“설마 주태오가 한 짓 아닐까요?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요? 유정혁은 방탄복을 입고 있지 않습니까?”강여훈은 진땀이 났다. 만약 이 모든 게 주태오가 한 짓이라면, 그것은 그들이 주태오를 얕봤다는 걸 의미했고 주태오의 실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뜻했다.“그럴 리가. 그 자식 나이가 기껏해야 얼마나 된다. 3년간 실종되었다고 해도 겨우 3년 연습했다고 이런 수준이 될 리가 있겠어?”그는 주태오가 유정혁을 죽였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그가 분부했다.“너희는 일단 유정혁의 시체를 처리해. 우리는 먼저 나가볼게.”떳떳한 일이 아니다 보니 허점이 없게 누군가 시체를 대신 처리해야 했다. 곧이어 용찬주와 강여훈은 골목에서 망을 봤다. 그러나 나가자마자 용찬주의 동공이 떨렸다. 주태오와 그의 뒤에 대신 천년 인삼을 들고 있는 도기준을 봤기 때문이다.도기준이 주태오에게 아부를 떨었다.“이 천년 인삼은 품질이 정말 좋네요...”그 말을 들은 용찬주와 강여훈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들은 그 순간 모든 걸 깨달았다.두 사람은 서둘러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다.“유정혁이 이렇게 처참하게 죽은 이유가 있었어. 저 경호원은 무려 지급 중기 실력의 경호원이고 특히 손가락을 총처럼 쓰는 데 아주 도가 텄다고 했어. 손가락의 공격력이 권총보다 더 강하다고 하지. 유정혁의 상처는 아마도 도기준의 짓일지도 몰라!”용찬주가 불안해하며 말했다.“저 자식 어디선가 천년 인삼을 얻어서 도기준을 매수하여 그더러 자신을 지켜주게 했네요.”강여훈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두 사람은 도기준과 주태오의 관계를 오해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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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여자애가 그런 건 왜 물어?”주태오는 싱긋 웃으며 주서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나 이제 애 아냐!”주서윤은 씩씩거렸다.한편, 주민국은 처방을 다 본 뒤 말했다.“처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 천천히 하자꾸나. 우선 약을 좀 준비해서 생산해 보는 거야. 하지만 이 중 몇 가지 약재는 비교적 비싸서 비용이 다소 높을 것 같네.”일반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되고 시장을 개척하려면 낮은 가격으로 많이 팔아서 이득을 얻고 명성을 얻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그러나 고신환은 비용이 조금 더 들다 보니 아무리 비용을 낮추려고 해도 비쌌다.그렇다고 해서 손해를 보면서 팔 수는 없었다.그들은 지금 그만한 자본이 없었기 때문이다.주태오가 말했다.“아버지, 어머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옛 처방을 살짝 수정해 봤어요. 여기 몇 가지 비싼 약재를 다른 것으로 바꾸면 비용이 훨씬 절감돼요.”사실 오는 길에 그는 이미 옛 처방을 살짝 수정해서 재료값이 더 싸지고 효과가 더 좋게 했다.“네가 옛 처방을 수정했다고?”주민국은 깜짝 놀랐다.옛 처방이랑 아무나 쉽게 수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주민국이 믿지 않자 주태오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말을 바꿨다.“정성해 어르신이 수정해 주셨어요.”주민국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는 조금 화가 난 것 같았다.“태오야, 다른 사람 공로를 빼앗으면 안 되지.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이야!”“우리 아들이 잠깐 말을 잘못했나 보지. 뭘 그리 따지고 그래?”조하영이 주태오의 편을 들었다.그 광경에 주태오는 마음이 따뜻해졌고 주씨 일가의 제약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강씨 일가의 제약 회사를 천천히 막다른 길로 몰아서 그들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체감하게 해줄 생각이었다.주태오는 그의 가족이 겪었던 고통을 강씨 일가와 용씨 일가에 열 배, 백 배로 돌려줄 생각이었다.용수호의 장애와 그것을 잃은 것도 그중 한 가지였을 뿐이다.같은 시각, 유정혁이 주태오를 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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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다른 한편, 정성해는 강여훈의 전화를 받았다.강여훈의 뜻을 알게 된 정성해가 고민하다가 말했다.“내일이라고요? 내일엔 내가 약왕을 찾아가 대단한 분을 뵈어야 해서요. 급하시면 아들을 데리고 약왕이 있는 곳으로 와서 날 찾으면 돼요.”강여훈이 예전에 선물을 꽤 많이 주었으니 그의 체면을 고려해야 했다.강여훈은 정성해가 대단한 분을 뵙는다는 말에 조금 의아했으나 감히 묻지는 못하고 대답했다.“네, 네. 문제없습니다. 내일 약왕이 있는 곳으로 가서 어르신을 기다리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강여훈은 이 일을 강나리와 용수호에게 얘기했다.“대단한 분이라고요? 정성해 어르신이 상대를 대단한 분이라고 칭하다니, 어쩌면 우리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참에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더 좋고요.”강나리가 화색을 띠며 말했다.그녀는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만약 그 대단하다는 분이 잘생기고 능력도 있다면 그와 더 가까운 관계를 발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지금의 그녀는 평생 용수호와 살 마음이 없었다.“그래. 이미 약속했으니까 우리는 내일 떠나면 돼.”강여훈이 웃으며 말했다.그도 그 대단하다는 분에게 잘 보일 생각이었다.다음 날, 주태오는 전호경이라는 사람을 찾으러 홀로 약재 시장으로 향했다.전호경은 이미 일찌감치 자신의 별장에서 주태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미리 정해성에게서 대단한 분이 찾아갈 거라고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정해성은 청룡 그룹 대표도 그 대단한 분의 부하라고 했다.그 말에 전호경은 식은땀이 났다.대단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무시무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청룡 그룹 대표조차 그의 발밑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니, 대체 어떤 신분일지 전호경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전화를 끊은 뒤 전호경은 겁을 먹고 침대에 몇 분간 드러누워서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어쩔 수가 없었다.겁을 먹은 탓에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그는 한참 숨을 몰아쉬고 나서야 겨우 일어났다. 그의 부하들은 그가 왜 그러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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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전호경이 고개를 돌렸을 때 정성해가 사람들을 한 무리 데리고 왔고, 전호경은 서둘러 그를 맞이하러 갔다.그중에는 위풍당당한 도기준도 있었다.“성해 형님!”전호경이 열정적으로 다가갔다.비록 약왕으로 부르지만 문해시에서 그의 지위는 정성해보다 훨씬 낮았기에 그를 홀대할 수가 없었다.“호경아, 그분은 오셨니?”정성해가 웃으며 물었다.“안 그래도 묻고 싶었어요. 여기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아직도 오지 않았어요.”전호경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이때 전호경의 경호원이 도기준을 보며 말했다.“어? 기준 형님 실력이 느셨어요? 지금 후기세요?”도기준이 손을 내저었다.“전부 그분이 도와준 덕분에 실력이 늘 수 있었어. 그렇지 않았으면 난 평생 지급 후기에 머물렀을 거야.”“뭐라고?”전호경은 깜짝 놀라며 큰 충격을 받았다.그는 무인이 실력을 쌓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도기준을 단숨에 실력이 늘 수 있게 도와주었다.”전호경은 부러운 듯 말했다.“이렇게 대단한 능력이라니... 정말 무시무시하군!”이때 정성해는 뒤에 있는 주태오를 보고 눈을 반짝였다.“주태오 선생!”정성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이들을 데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어제는 실례가 많았습니다. 제가 의약 협회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와서 사죄드리겠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그들의 우렁찬 목소리는 하늘을 꿰뚫을 듯했다.전호경은 넋이 나갔다. 그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그분이 여기 계신 건가요? 어디 있죠?”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분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오직 주태오만이 홀로 그곳에 서 있을 뿐이었다. 이내 그의 머릿속에 무시무시한 생각이 떠올랐다.‘설마, 설마 주태오가 정성해가 말한 그분인 걸까?’그런 생각이 들자 전호경은 연달아 뒷걸음질했고 하마터면 까무러칠 뻔했다.‘세상에!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주태오를 들어오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에게 무례를 저지르다니! 끝났어, 다 끝났어!’“얼른 선생을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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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사랑스러운 얼굴에 날씬한 몸매의 여자는 검은색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치마 아래 흰 다리가 아주 매혹적이었다.그녀는 아주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안녕하세요, 전 정우희라고 해요. 평소에는 저희 할아버지를 대신해 문해시의 여러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데 원하신다면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정우희는 얼굴을 붉혔다. 그녀의 목소리는 꾀꼬리 같았다.주태오를 봤을 때부터 그녀는 이미 그에게 푹 빠졌다.정우희는 어렸을 때부터 검소하고 겸손한 능력자들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녀를 짝사랑하던 재벌들은 한 명도 그녀의 눈에 차지 않았었다. 그러나 주태오는 은둔 고수에 대한 그녀의 환상에 완전히 부합되었다.“응.”주태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우희의 미모에 살짝 놀랐지만 다른 생각은 없었다.이때 강여훈이 용수호와 강나리 등 사람들을 데리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강여훈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왜 누가 비명을 지르는 걸 들은 것 같지?”“저도 모르겠어요.”강나리도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그녀도 그 대단한 분이 누군지 궁금했다.그리고 그와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을지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었다.“혹시 강씨 일가의 강여훈이 찾아왔다고 안에 알려주실래요”결국 강여훈이 옆에 있던 하인에게 말했다.그는 더 기다릴 수 없었다.그리고 안에 있는 그분을 만날 수 있을지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었다.전호경의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안으로 들어가서 보고했다.그 청년은 정성해의 곁으로 가서 말했다.“보스, 밖에 강씨 일가 강여훈이 보스와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정성해는 그 말을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기다리고 있으라 해. 정말 눈치도 없지. 우리 지금 이분하고 얘기 나누는 거 안 보여?”주태오는 흠칫하더니 냉소를 흘렸다.“강여훈이 왔다고요? 혹시 용수호의 그것을 치료해달라고 했나요?”정성해는 깜짝 놀랐다.“이것까지 아시다니, 정말 예측 능력이 대단하시군요.”주태오는 피식 웃더니 차갑게 코웃음치며 말했다.“제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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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강여훈은 화가 나서 몸이 떨릴 지경이었지만 결국 애써 평정심을 되찾았다.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괜찮아. 안 되면 다른 지역에서 약물 원재료를 들어오면 되니까. 그리고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약품으로도 평생 먹고사는 것에 문제없어.”“그리고 우리 손안에는 옛 처방이 없잖아. 당분간은 새 의약품을 판매할 수도 없으니 정성해가 필요 없어.”이렇게 된다면 기껏해야 비용이 조금 더 들고 새 약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강씨 일가는 현재 문해시 의약 업계를 독점한 상태였기에 새로운 제약 회사가 그들과 경쟁하지 않는다면 강씨 집안은 평생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강나리는 그 말을 듣고서야 겨우 조금 냉정해졌다. 그녀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맞아요. 우리 강씨 일가는 문해시에서 잘나가는 회사인데 우리를 무너뜨리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죠.”강씨 일가에는 세 가지 약품이 현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고 용씨 일가의 도움도 받고 있었다.다른 사람이 그들과 경쟁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그래서 강씨 일가는 당분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부귀영화를 계속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강나리는 마음이 안정되었다.용수호가 화를 내며 말했다.“난 당신들의 그런 시답잖은 일들에 관심이 없어요. 내 병은 이제 어떡해요?”그는 평생 폐인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강여훈은 비록 속으로는 화가 났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지금은 용씨 일가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강여훈은 그를 위로했다.“수호야, 조급해하지 마. 내가 최대한 빨리 다른 의사들을 알아볼게. 내가 아는 의사들이 몇 있는데 정성해 씨보다 실력이 뒤떨어지지 않아.”다른 한편, 정성해와 전호경은 주태오와 정우희가 건물을 보러 가는 걸 배웅했다.주태오가 멀어지자 전호경은 더는 참지 못하고 팔을 부여잡으며 비명을 질렀다. 옆에 있던 의사가 서둘러 전호경을 진료했다.“호경아, 미안해. 아까 내가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았으면 넌 아마 목숨을 잃었을 거다.”정성해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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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우리 이제 가요. 내가 제약 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저 사람들에게 진짜 절망이 뭔지 보여줄 거예요.”주태오는 정우희를 데리고 떠나려 했다.강여훈은 뺨을 부여잡고 미친 듯이 웃었다.“웃기지 마. 네가 제약 회사를 설립한다고? 우리야말로 진짜 절망이 뭔지 보여줄게. 정말 웃겨 죽겠네.”강나리는 발음이 새면서 말했다.“꿈 깨! 우리 강씨 일가가 있는 한 넌 절대 제약 회사를 설립하지 못할 거야. 정우희 씨에게 잘 보이면 다인 줄 알아? 경고하는데 우리 강씨 일가는 연라성 용씨 일가의 도움도 받는다고!”그들은 주태오가 제약 회사를 설립할 거란 걸 절대 믿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비아냥대면서 주태오를 위협했다.강씨 일가가 있다면 주태오는 절대 제약 회사를 설립하지 못할 것이다.게다가 주씨 일가의 핵심 기밀도 전부 강씨 일가에서 장악하고 있는데 주태오가 무엇으로 다시 회사를 운영한단 말인가?절대 불가능했다.“하하, 그러면 두고 보자고!”주태오는 냉소하더니 정우희와 함께 떠났다.강여훈은 뺨을 부여잡고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저 자식 그럴 생각이었네. 잘 됐어. 어디 한번 회사 설립해 보라고 해. 우리가 그 회사를 아주 아작내줄 테니까.”“맞아요! 반드시 저 자식을 다시 빈털터리로 만들어야 해요. 절대 재기하지 못하게 해야 해요!”강나리가 표독스레 말했다.“우선 용수호 어떤지부터 봐야겠다. 얼른 병원으로 데려가야겠어!”강여훈은 그제야 용수호가 정신을 잃었다는 걸 떠올렸다.강나리는 용수호의 심하게 부은 모습에 역겨움을 느꼈다. 그러나 강씨 일가는 현재 정성해와 전호경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니 반드시 용씨 일가에 찰싹 달라붙어야 했다.이를 악문 강나리는 강여훈과 함께 용수호를 들어 올린 뒤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했다.다른 한편, 정우희는 주태오를 데리고 문해시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향했다.그곳은 고층 건물들이 아주 많았고 사람도 많았다.그곳은 문해시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었고 정우희는 이곳의 모든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당시 강씨 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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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우희야, 이런 방식으로 날 거절하는 건 좀 우습지 않아?”라진성은 정우희가 자신을 거절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얘기한 거라고 생각했다.뒤에 있던 사람들도 의논이 분분했다.“그러게. 라진성 체면도 봐줘야지. 이렇게 대놓고 방패막이를 세운다고?”“저 자식은 누구래? 난 전혀 모르는 얼굴인데 어떻게 이 구용 단지를 임차한다는 거야?”주태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경멸과 조롱이 가득했다. 그들은 주태오가 안중에도 없었다.정우희는 조금 화가 나서 말했다.“전 사실만 말했습니다. 이 구용 단지는 제가 조금 전에 주태오 오빠에게 임대했어요.”정우희는 말하면서 친근하게 주태오 쪽으로 몸을 붙였다.그러나 주태오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옆으로 비켜섰다.‘왜 여자들은 내가 달라붙는 걸 좋아하는 거지?’정우희와 주태오의 가까워 보이는 모습에 라진성은 질투심이 생겼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주태오를 향해 화를 냈다.“이 자식, 넌 누구야? 우희한테서 멀리 떨어지는 게 좋을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니까, 알겠어?”그는 오랫동안 정우희를 좋아했지만 손 한 번 잡아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정우희는 먼저 주태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를 오빠라고 불렀고, 반대로 주태오는 싫은 내색을 했다.라진성은 너무 화가 나서 얼굴에 핏줄이 섰다.다른 부잣집 도련님들도 호시탐탐 노려보며 주태오를 에웠다.“뭐 하려는 거예요? 여기서 싸움이라도 하겠다는 거예요? 여기는 우리 정씨 일가의 구역이에요!”정우희가 화를 냈다.그 말에 라진성 등 사람들은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곳은 정씨 일가의 구역이었기에 그들의 가문이 아무리 강해도 여기에서까지 제멋대로 굴 수는 없었다.그러나 라진성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대체 왜 구용 단지를 이 자식에게 임대한 거야? 이 자식이 뭔 자격이 있다고? 구용 단지는 문해시 용맥 위에 자리 잡았는데 이 자식이 그걸 억누를 수 있겠어?”주태오는 라진성이 이것까지 알 줄은 몰랐다. 그는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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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잠시 후, 주태오는 건물 앞에 도착했다. 이 건물의 기둥에는 다섯 발이 달린 금색 용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하고 휘황찬란했다.넘쳐흐르는 용의 기운 때문에 사람들은 기가 눌린듯했다.“아주 좋은 곳이야!”주태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만약 이곳에서 회사를 차리게 되면 ZX 제약회사는 무조건 용의 좋은 기운을 얻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다!라진성은 주태오가 아직도 들어가지 않고 서있는 것을 보자 겁먹어 줄 알았다. 그래서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어이, 안 들어가고 뭐 해? 빨리 용맥을 어떻게 진압하는지 보여줘!”나머지 재벌 2세들도 조롱 섞인 표정으로 주태오를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유진태는 다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젊은이, 자네도 봤지. 이 용의 기운은 자네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워. 만약 이 속에 발을 들여놓으면 심각하게 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목숨을 뺏길 수도 있어. 어서 여기를 떠나게!”정우희는 다시 한번 주태오를 막으려 했지만 그는 그대로 들어갔다.순간, 바람이 일었다.모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기둥에 있던 금색 용은 마치 살아난 듯 눈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후!마치 용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충격을 받았다!정우희와 라진성 등은 모두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리를 떨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망했네. 이 자식이 용맥을 건드렸으니 이젠 끝장이야!”유진태가 손에 들고 있던 나침반 바늘은 미친 듯이 떨리고 있었고 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주태오는 곧 죽을 것이다!용맥을 건드렸으니 자손 후대까지 피해를 볼 것이다!하지만 주태오는 금색 용을 보면서 코웃음을 쳤다.“죽은 용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지랄이야? 내가 누군 줄 알고!”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태오 가슴 쪽에 있던 용무늬가 갑자기 반짝였다. 그리고 더 무서운 용의 기운이 솟구쳐 올랐다!마치 한 마리 금색 용이 하늘을 날며 주태오를 감싸고 있는 것 같았다.신용파가 신용파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세상에서 현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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