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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901 - Chapter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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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순순히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버려 뒀다. 안성시 같은 조그맣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얻어맞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빨 네 개를 부러뜨려서 하마터면 얼굴도 망가질 뻔했다.병원에서는 이미 서둘러서 그녀의 틀니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서둘러도 다 만드는데 며칠은 걸릴 것이다. 조희령은 지금의 모습으로 세인시로 돌아가면 모두에게 웃음거리가 되리라 생각했다.그래서 그녀는 안성시에 남아서 틀니를 한 후에 돌아갈 것으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가지 않으니 원영란도 자연히 남게 된다.“저기요, 의사는 언제 와요?”조희령은 대문 쪽을 향해 호통을 쳤다. “우리 엄마의 병을 고치지 못한다면 당신 모녀는 끝장날 거에요!”문밖은 바로 소명아와 박가인 모녀였다.그들 모녀도 지금 조급해했다. 원영란은 소명아의 초대로 박천호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온 것이다.그러니 그녀들이 안성시에서 일이 생긴 것에는 소명아의 책임이 크다.악명이 자자한 조씨 가문의 잔인한 수단을 생각하면 소명아는 하루하루가 두려웠다.원래는 좋은 친구를 장례식장에 불러 그들 모녀의 편이 돼주기를 바랐는데 인제 보니 제 발등에 돌을 찍는 꼴이 됐다.“회령 아가씨, 사모님과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우리는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전문가들에게 연락했습니다.”소명아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말했다. “사모님의 병은 반드시 나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요.”바로 그때 복도에 낯익은 모습 두 명이 나타났다.그러자 소명아는 눈썹을 추어올리며 말했다. “소정아 그리고 염 씨, 여긴 어쩐 일이야?”“엄마, 사촌 동생도 좋은 뜻으로 온 거잖아요.”박가인은 표정이 어색했다. 그녀는 어색한 표정을 애써 숨기며 말했다. “사촌 동생이 무현 님의 의술이 뛰어나다며 사모님의 병을 고치러 왔어요.”만약 박가인에게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대라면 분명 염무현일 것이다. 염무현은 그녀의 아버지와 둘째 삼촌의 꼬투리, 그리고 그녀가 족형을 죽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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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조희령은 눈을 부릅뜨고 울화통을 터뜨렸다.염무현도 놀랐다. 사매가 치료해 달라고 청한 대상이 바로 엊그제 밤의 그 무뢰한 모녀였다니 말이다. 소명아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둘이 아는 사이에요?”“알고 말고요!”조희령은 이를 갈며 말했다. “이놈이 바로 그저께 밤에 우리를 때린 놈이에요!”“네?!”소명아와 박가인 두 사람 모두 놀라 했다.소정아도 의외이다는 표정이었다.만약 환자가 정말 사형이 때린 거라면 그를 데리고 온 것은 스스로 그물에 빠지는 셈이니 말이다. 소정아는 즉시 따지려는 듯한 눈빛으로 박가인을 보았다.박가인도 멍한 표정으로 두 손을 연신 흔들었다. 자기도 몰랐다는 뜻이다. “희령 아가씨, 사람을 잘못 보신 건 아니죠?”소명아가 다급하게 물었다.만약 정말로 염무현이라면 원수끼리 만난 셈이다. 비록 염무현은 소정아가 데려온 것이고 그들 모녀와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조희령과 원영란은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자신들의 원수를 데려왔을 뿐만 아니라 상처를 치료해준다는 명분을 내세우니 말이다. 죽고 싶어 환장했는가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소명아는 혹시라도 조희령이 사람을 잘못 봤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소명아의 환상은 완전히 깨졌다.“이놈이 먼지로 변해도 나는 알아보아요.”조희령은 큰소리로 외쳤다. “바로 이 사람이 오지랖이 넓어서 내 이빨 네 개를 부러뜨리고 우리 엄마를 때려 앓아눕게 했어요. 그리고 엄마의 병은 이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침대에서 원영란이 고개를 돌렸다. 그녀 역시 이를 악물고 말했다. “맞아, 바로 이놈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원수를 만나면 유난히 눈에 핏발이 서면서 감정이 격동된다.“소명아,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 이 사람이 나를 이렇게 오래 아프게 했어. 그러니 반드시 이놈을 산산조각내야 해, 알겠어?”소명아는 당황했다. 여긴 병원인데 어떻게 사람을 잡을지 몰랐다. 소정아가 급히 물었다. “사형, 이게 도대체 어떻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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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둘 중 누가 더 무거운 판결을 받을지는 뻔했다. “오해일 리가 없잖아!”소명아는 딸을 노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박가인 너 바보 아니야? 왜 이놈의 편을 드는 거야?”박가인이 급하게 말했다. “무현 님은 사모님의 병을 고치러 온 것이니 내 말대로 먼저 치료부터 하는 게 좋겠어요. 엄마, 사모님의 상황이 좋지 않잖아요. 더 미루면 문제가 생길지도 몰라요. 먼저 병을 고치고 그다음에 오해를 풀면 되잖아요?”소명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 자식에게 공을 세워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겠다는 말이야?”박가인은 당연히 감히 그렇게 말하지 못했다. 그녀는 연신 쓴웃음을 지었다.소명아는 다시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원영란의 병이 정말 염무현 때문이라면 그는 반드시 치료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박가인의 말대로 먼저 사람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면 이 일을 박씨 가문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것이다.원영란 모녀가 염무현을 용서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피 터지게 싸워도 결국 그들 사이의 갈등이고, 박씨 가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이다.이를 깨달은 소명아는 즉시 염무현을 향해 말했다. “이놈아, 내 딸이 너의 편을 들어 말하니까, 나도 마지못해 네가 사모님의 병을 고쳐 주는 것을 허락하는 거야. 한마디 충고하는데, 기회를 놓치지 마. 이것은 네가 사모님과 원한을 풀 유일한 기회야, 알겠어?”염무현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뭐길래 자기 염라대왕에게 명령을 내리는지, 참 간이 부었다고 생각했다. 침대에 누워 있는 원영란은 목청을 돋우어 소리쳤다. “내 병은 이놈이 고치지 않아도 돼.”조희령도 같이 소리쳤다. “맞아요, 우리 엄마는 신분이 남달라서 목숨이 귀하다고요. 혹시라도 이 사람이 잘못 고치기라도 한다면 당신들이 감당할 수 있겠어요?”염무현은 차갑게 웃었다. “나랑 생각이 같네. 설마 내가 치료해 줄 것으로 생각했어? 엊그제 밤 내가 말했잖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보상하지 않으면 다음 날 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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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나를 조사한다고요?”염무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영장이 있습니까?”상대는 경멸적인 미소를 지었다. “수비대에 도착해서 주면 되잖아요!”“어이가 없네요. 체포영장이 없는데 왜 사형더러 협조하라고 하는 거예요?”소정아는 바로 염무현의 앞에 막아서며 말했다.소정아는 두 팔을 벌리고 있었는데 마치 병아리를 보호하는 암탉 같았다.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아무도 오지 말라는 뜻이었다. “계집애야, 우리의 공무 수행을 방해하지 마.”상대방의 기세는 조금도 낮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오만해졌다. “당장 비켜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같이 잡을 거야! 그리고 염무현 씨, 공연히 체포를 거부하려는 겁니까? 경고하는데, 이렇게 하면 평생 후회하게 될 거예요!”말을 마치자 그는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와르르. 앞에 있던 몇 명의 대원이 동시에 권총을 꺼내 들었다.시커먼 총구가 모두 염무현을 향했다.염무현은 소정아를 옆으로 밀며 말했다. “아무 일 아니야. 이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하지만 지금 상황이 아무 일 아닌 것 같지 않은데요?”소정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상대방이 모두 총을 꺼낸 것을 소정아가 봤다. 자기는 나이가 어리고 공부도 별로 하지 않았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고 소정아는 생각했다. “염무현 씨, 당신이 사람들에서 행패를 부렸다는 증거가 확실합니다!”그 사람이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당신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체포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쏠 수 있습니다. 관계없는 자들은 당장 물러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과 같은 죗값을 치러야 할 거예요.”박가인과 소정아는 즉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빠른 걸음으로 멀리 피했다.소정아는 염무현에게 떠밀려 마지못해 옆에 서 있었다.“걱정하지 마, 먼저 돌아가. 아무 일 없을 거야.”염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소정아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급해 나서 울 뻔했다. “조사에 협조하라면서요? 뭘 기다리세요?”염무현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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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소명아는 파렴치할 뿐만 아니라 원영란 모녀에게 더없이 아부를 떨었다. 조희령은 명령하는 듯이 말했다. “그냥 잡아가기만 하면 안 돼요. 꼭 고생하게 해야 해요, 알겠어요?”소명아는 생각지도 않고 대답했다. “두 분 안심하세요, 저 녀석을 죽이지 않더라도 껍질은 다 벗길게요.”“고모, 정말 너무해요!”소정아는 그녀를 한 번 노려보고는 돌아서서 갔다.“너 같은 계집애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비난하는 거야?”소명아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박가인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걱정이 많은 모습이었다.그녀는 누구보다 염무현이 죽기를 원했다. 이것이 그녀의 진심이다. 죽은 사람만이 그녀의 비밀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밖에서 소정아는 소천학에게 전화를 걸어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사형이 수비대 사람들에게 잡혀갔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사형을 병원에 오게 하는 바람에 사형이 잡혀갔어요.”“뭐라고?”소천학은 순간 화가 나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수비대의 놈들이 감히 염라대왕을 잡다니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그는 생각했다. 소천학은 소정아를 위로하며 말했다. “정아야, 걱정하지 마. 할아버지가 어떻게 해볼게. 무현 님은 분명 괜찮을 거라고 약속할게!”전화를 끊은 소정아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유시인에게도 말했다.“수비대의 놈들, 간덩이가 부었나?”유시인은 화가 나서 말했다. “폭력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다고? 생각해낸 것도 대단하네. 정말 죄를 만드는 건 쉽네. 아무렇게나 지껄이면 되는 거잖아? 정아야, 빨리 돌아와, 무현 님을 구해낼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자.”“알겠어요, 시인 언니!”소정아는 발걸음을 재촉해 병원을 나섰다.병원에서는 잘 짜인 긴 적삼을 입은 한 어르신이 젊은이 몇 명과 함께 원영란의 병실로 향했다.“사모님, 정 신의가 도착했습니다!”소명아는 바람처럼 달려들어 말했다. “이분 정 신의는 북태두 윤창욱과 동문이고 윤태두의 사형입니다. 이분은 의술이 뛰어나서 어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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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사부님, 영약입니다.”한 젊은이가 다가가 손바닥만 한 비단 상자를 보물처럼 두 손으로 들어 정원병에게 건넸다.비단 상자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는데 값이 있어 보였다.그 안에 값진 골동품과 옥기가 들어있다고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정원병이 뚜껑을 열자 안에는 정교한 양지 백옥 재질의 병이 들어있었다.“이것은 정 신의가 직접 만든 구전 신단입니다. 제원시에서 귀족들에게 인기가 많죠. 값어치가 있고 살 수 있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은 약이죠.”젊은이는 의기양양하게 소개했다. “오늘 운이 좋으신 거예요. 정 신의를 직접 만났으니 말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 만병통치약을 살 수 없을 거예요.”정원병은 병에서 녹두 알 크기의 알약 아홉 알을 쏟아내며 말했다. “하루에 세 알씩 사흘을 먹으면 병이 다 나을 거예요.”“정말 잘됐네요. 감사합니다, 정 신의님.”원영란이 다급하게 말했다.정원병은 진지하게 말했다. “감사할 것 없어요. 진료비와 약값만 지급하면 됩니다.”“얼마예요?”조희령이 물었다.정원병은 그녀를 외면한 채 계속 오만한 자세를 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젊은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안 비싸요, 18억이면 돼요!”“네?”원영란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18억이요? 작은 알약 한 알에 2억이라고요?”이건 너무 비쌌다. 원영란뿐만 아니라 조희령도 놀라 했다.“돈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목숨이 중요합니까?”정원병은 경멸의 기색을 띠며 말했다. “돈이 없는 사람 같지도 않은데 왜 이러는 거예요? 돈은 언제든 벌 수 있어요. 하지만 죽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금 아직 돈으로 목숨을 구할 기회가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소명아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옳은 말씀이십니다.”“그래, 그럼 네가 계산해.”원영란이 흥얼거렸다.소명아는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제가요? 왜요?”조희령이 큰 소리로 말했다. “당신네 집에서 장례를 치르느라 우리 모녀가 다쳤으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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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하지만 약을 먹은 원영란은 온몸의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해진 것 같았다.그녀는 이것이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했고 조금 더 있으면 약효가 통증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아픔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순간 그녀는 아파서 온몸을 떨고 식은땀을 흘렸다.푸.더는 참지 못한 원영란은 입을 벌려 피를 한 모금 내뿜었다.정원병은 지금 아직 병실 문을 나서지 않았다.“엄마, 왜 그래요?”깜짝 놀란 조희령은 급히 정원병을 불었다. “정 신의님, 우리 엄마 왜 이런 거예요?”정원병은 몸을 돌리지 않았고 오히려 걸음을 재촉했다.“정 신의님, 사모님 좀 봐주세요.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소명아가 정원병의 앞을 막았다.정원병은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내키지 않는 듯 발길을 돌렸다.“이럴 리가 없는데요.”정원병은 다시 침대 옆으로 돌아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구전 신단을 먹으면 금방 좋아지는 게 정상인데… 환자의 배 속에 머문 피멍으로 판단돼요. 다 뱉어내면 될 겁니다. 전에 온몸에 통증을 느낀 것은 나오지 못한 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이 이유는 그럴듯했다.푸!원영란은 또 피를 토해냈다.이게 끝이 아니다. 그녀는 연거푸 피를 토했다. “피멍이 이렇게 많다고요?”조희령은 의심하기 시작했다.“괜찮아요, 제가 다시 봐볼게요.”정원병은 침착하게 원영란의 맥을 다시 짚어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침착했던 정원병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죄송합니다. 방금 오진을 한 것 같습니다. 환자의 상황이 매우 안 좋아요. 아무 약도 쓸데없을 거예요. 가족분들, 서둘러 장례를 준비하셔야 될 거예요.”옆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멍해졌다. 방금만 해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치료가 불가하다니, 장례를 준비하라니. 이것만큼의 반전이 없었다. “무슨 헛소리에요?”조희령은 더는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정원병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당신의 약에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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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이 말이 끝나자 원영란은 고개를 떨구더니 침대에서 기절했다.사실이 이렇다시피 정원병은 돌팔이 의사다.이 사람은 북태두 동문의 신분을 빌려 여기저기 허세를 부리며 사기를 치고 다닌다.그는 원영란이 부잣집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사기 치러 위해 온 것이다.돈만 받으면 무사히 빠져나가서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서 돈을 펑펑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만병통치약으로 사기 쳤던 건 가장 일반적인 육미지황환일 뿐이다. 그것은 사람을 죽일 수 없다.더군다나 고작 9알뿐이니 말이다. 세 번에 나누어 먹기는커녕 한 번에 다 먹어도 일반 복용량에 달하지 못한다.정원병이 병실을 나가려는데 환자의 병이 갑자기 발작할 줄은 누구도 몰랐다. 조희령이 정원병의 멱살을 놓자마자 소명아가 달려들었다. “당장 돈 뱉어내! 아니면 경찰을 불러서 널 잡아가게 할 수도 있어!”조희령은 화가 잔뜩 나서 팔을 휘둘러 뺨을 한 대 갈겼다.찰싹뺨에 맞은 소명아는 순간 멍해졌다. 그녀는 조희령이 자신을 때릴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당신… 희령 아가씨, 왜 때려는 거예요?”소명아는 이 돌팔이 의사를 때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지며 억울해 났다. “당신을 때린 거예요.”조희령은 눈을 부릅뜨고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듯했다. “우리 엄마의 말을 무시하는 거예요?”“네? 사모님이 뭐라고 했는데요?”소명아는 어리둥절해 했다.그녀는 돈을 되찾을 생각만 하고 있어서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조희령이 소리쳤다. “염 씨 그 자식을 수비대에서 데려와서 엄마의 병을 치료하라고요!”“누가요? 제가요?”이번에는 소명아가 눈을 부릅떴다.조희령은 두 번째 뺨을 때리려고 했다. “당연히 당신이죠. 당신이 수비대를 불러 사람을 잡으라고 했으니 당연히 당신이 데려와야죠! 지금 당장 가세요, 알아들었어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람을 데려와야 할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죽일 거니까요!”박가인이 옆에서 말했다. “엄마, 사모님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 빨리 다녀오세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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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다들 순순히 협조한다. 이 녀석은 놀라서 멍해졌거나, 아니면 여기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그때 발소리가 났다.제복을 입은 뚱뚱보 한 명이 여러 사람과 함께 걸어왔다.그중 한 명은 전에 대원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염무현을 잡아 온 대장이었다.“네가 염무현이야?”뚱보가 거만한 표정으로 물었다.“네가 사람을 불러서 날 잡아 오라고 했잖아. 내가 누군지는 네가 제일 잘 알지 않아? 알면서 왜 물어봐?”염무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대장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정말 간이 크구나, 감히 우리 총사령관께 이렇게 말을 하다니. 죽고 싶어?”뚱보의 이름은 주일군이다. 그는 안성시 수비처의 수장이고 총사령관의 직책을 겸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이 두 직책은 겹치지 않는다.즉, 다른 사람이 맡는다. 총사령관의 직책은 수장보다 우선이다.능력이 특히 뛰어나거나 배경이 매우 강한 사람이 아니면 두 가지 일을 모두 맡을 수 없다.주일군이 두 직책을 맡았다는 건, 이 두 가지 조건에 다 적합하다는 뜻이다. “우리 사령관이 묻는 대로 대답해. 그렇지 않으면 고생을 해야 할 것이야.”대장이 다시 한번 호통을 쳤다.“그래, 내가 염무현이야.”“좋았어!”주일군은 염무현의 변화가 만족스러운 듯 득의양양해서 웃었다. “젊은이, 전에 이렇게 말을 잘 들었으면 여기에 잡혀 오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후회해도 쓸데없어. 너는 이미 성인이니까 너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해!”염무현은 그의 말을 잘 되새기며 말했다. “전이라고 했으니 내 이전의 적이 너더러 이렇게 하라고 시킨 거겠지? 생각해 보자, 마씨 가문이라 장씨 가문인가?”주일군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뿐이야. 여기서 마씨 가문이랑 장씨 가문이 왜 나와?”염무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시치미 떼지 마. 문 뒤에 숨어 있는 그 여자, 나오라고 해. 너랑 같이 왔잖아. 내 추측이 맞았다면 이 여자는 마성운 옆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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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네 명의 건장한 사나이들이 형구대로 걸어가서 각자 쓸 만한 무기를 골랐다.이들의 몸짓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보면 네 놈 모두 형벌의 달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그들의 모습을 보니 염무현을 살려둘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형벌을 내리려 하면서 이렇게 허울 좋은 소리까지 하다니, 이보다 더 뻔뻔할 수는 있나?”염무현이 입을 열었다.주일군은 경멸의 웃음을 지었다. “내가 물어보면 네가 죄를 인정할 것처럼 말하네? 너 같은 안하무인인 고대 무술 능력자를 많이 봐왔어. 모두 죽기 전에는 불복하는 성격이던데? 너희 같은 놈한테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니 차라리 한바탕 때리는 게 나아.”염무현이 되물었다. “물어보지도 않고 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넘겨짚어?”주일군은 얼굴색이 바뀌었다. 범인이 스스로 범행을 인정한다면야 반가운 일이다. 자백을 받아내면 일이 더 잘 풀릴 것이다.“좋아! 그럼 내가 묻지. 대중 앞에서 폭행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죄명을 인정하고 법에 따라 기꺼이 처분을 받을 거야?”주일군의 눈에 음흉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속으로 자백을 한다고 해서 육체적 고통을 안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다면 오산이라고 생각했다. 처벌을 주든 말든, 그리고 어떻게 주는 것까지 모두 주일군이 결정할 일이다.자기 손에 넘어왔으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일군은 생각했다. 더군다나 오늘은 사촌 동생과 장씨 가문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니 염무현이 죽지 않으면 그들에게 설명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당연히 인정하지 않지.”염무현은 단호하게 말했다.주일군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눈에 보이는 속도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다. “네가 감히 나를 걷고 놀아? 이 망할 놈. 당장 처벌을 시작해!”주일군은 화가 나서 큰소리로 명령했다. “만약 1분 안에 피를 보지 못한다면 너희들도 각오해야 할 거야.”이 말을 들은 네 사람은 급히 손에 든 무기를 더 치명적인 무기로 바꾸었다.“염무현, 넌 정말 살날이 얼마 남지 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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