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신의: 최강 이혼남 / Chapter 881 - Chapter 890

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881 - Chapter 890

1059 Chapters

제881화

유진강은 화가 나서 손을 들어 바닥에 있는 영위 보호자의 시체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우리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도 넌 아무렇지도 않아? 어쩌면 그렇게 냉혈 해, 네 눈에는 사람의 목숨이 정말 아무 가치도 없는 거야?”방금 철장에서 기어 나온 설인아도 이 말을 듣고 화를 냈다.처참한 죽음을 맞은 대원들을 보며 설인아도 참을 수가 없었다. “죽을 것을 알면서도 구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짐승과 뭐가 달라요?”염무현이 생각하는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눈앞의 두 사람이 새롭게 만들기에 성공했다.“누군가가 나더러 명령을 들으라고 했는데요?”염무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유진강은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말이야? 딴소리하지 마. 우리는 지금 네가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구하지 않은 일을 말하는 거야.”염무현은 그를 외면한 채 설인아를 향해 말했다. “또 누군가가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않았나요?”“나는…”설인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염무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당신들과 친한 사이인가요?”유시인을 구하려 하는 게 아니었다면 염라대왕은 스스로 신분을 낮춰 눈은 높으나 실천이 따라가지 못하는 놈들과 한 편이 될 리가 없다. 더구나 그는 처음부터 유진강을 좋아하지 않았다.게다가 설인아가 업신여기기까지 하니 그들의 죽음은 염무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두 사람이 지금 살아있는 것도 이미 큰 행운인데, 무슨 자격으로 자기한테 이래라저래라할 수 있는지 염무현은 기가 막혔다. “넌 지금 억지 부리는 거야.”유진강은 계속 불복한다는 듯이 말했다.염무현은 그를 상대하기 귀찮아서 가려 했다. “무슨 뜻이야?”유진강이 쉽게 놔주지 않고 계속 그를 쫓아다니며 따지려 했다. 설인아는 상처에서부터의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다급하게 유진강을 가로막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둘째 도련님, 조급해하지 마세요.”“어찌하여 이 자식의 편을 들어? 너는 유씨 가문의 영위 보호자라는 것을 잊지 마. 반역하겠다는 것이야?”유진강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4
Read more

제882화

“누가 감히 이 도련님이 만든 자리에 함부로 들어와, 죽고 싶어?”마성운은 불쾌해서 즉시 호통을 쳤다.“아가씨, 큰일 났어요!”상대방이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장운희는 얼굴색이 변하며 급히 몸을 일으켰다. “변 어르신?”그녀는 매우 놀랐다. 이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온몸이 피투성이인 데다 한쪽 팔이 비틀려 꽈배기가 된 사람이 변 어르신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장운희의 기억에 따르면 변 어르신은 무적의 존재였다.어려서부터 그녀는 변 어르신이 누구한테 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하지만 지금 그의 이미지는 초라하다는 단어 하나로 형용할 수 없었다. 마치 상갓집 개처럼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이분이 변 어르신이셔?”마성운 역시 눈을 부릅뜨고 불가사의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장운희가 말한 변 어르신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보기 드문 존재였기 때문이다.지금 이 모습은 온종일 쓰레기 더미에 박혀 있는 거지보다도 못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장운희가 다급하게 물었다.변 어르신은 숨을 크게 내쉬면서 당황한 기색으로 말했다. “서교 산장에서의 임무에 실패했어요.”“네?” 장운희는 믿기지 않았다.그녀와 마성운이 그렇게 많은 고수를 찾아왔으니 실패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장운희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손해는 큰가요?”“요무, 양위 형제가 죽고 내 여자도 죽었어요.”변 어르신은 이를 갈며 말했다.마성운은 깜짝 놀란 얼굴로 급히 큰소리로 물었다. “제 사숙 두 분은요?”“죽었어요.”변 어르신은 울상을 지었다.장운희가 물었다. “누가 한 짓이에요?”유씨 가문은 이렇게 막강한 실력이 없다고 장운희는 굳게 믿고 있다.마성운이 유시인을 납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장씨 집안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마씨 가문은 유씨 가문을 무서워하지만 장씨 가문은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염무현이요!”이 이름을 언급하자 변 어르신은 강한 공포가 밀려와 몸을 부르르 떨었다.“그 사람 혼자서요?”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4
Read more

제883화

“하나도 쓸모없네요. 제가 당신들에게 큰 기대를 건 게 잘못이죠. 변 어르신, 전 정말 당신한테 실망했어요!”장운희는 어두운 표정으로 호통을 쳤다.마성운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말했다.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빨리 떠나야 해.”순조롭게 염무현을 잡기 위해 두 가문의 고수들은 모두 서교 산장에 보냈다.그래서 지금 이쪽에서 병력이 모자란 것은 불가피한 것이다. 일반 경호원 몇 명만이 두 사람 곁에 남아 질서 유지를 도맡았다.그렇게 많은 사람도 염무현을 막지 못했는데 그가 여기로 오면 더 큰 손해를 봐야 할 것이다. “유시인을 데리고 가자. 인질이 있으니 문제가 생겨도 괜찮을 거야.”장운희가 말했다.마성운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지하실로 가서 사람을 데려와.”부하가 대답하려 할 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 발에 차이면서 열렸다.입구에 꼿꼿한 그림자 하나가 서 있었다.창던지기처럼 충분한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또 별장 호텔이야? 부자라는 사람들은 취향이 다 같은가 봐?”염무현은 마음속의 경멸을 숨기지 않았다.“누가 감히 내 파티에 난입해, 죽고 싶은 거야?”마성운은 즉시 호통을 쳤다.변 어르신은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 이… 이 사람이 바로 염무현이에요.”육지 판관인 그는 이미 염라대왕한테 겁에 질린 것이 분명했다.“너였구나. 참 간덩이가 부었어?”마성운은 염무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경멸에 참 말투로 말했다. “무슨 근육이 빵빵하고 사나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뭐 그리 대단해 보이지도 않은데?”염무현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다.마성운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피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네가 유시인을 납치했다고?”염무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마성운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맞아. 내가 바로 마씨 가문의 큰 도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5
Read more

제884화

“이놈을 죽여라!”장운희가 소리를 지르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사방에서 나타나 즉시 염무현을 에워쌌다.그들의 손에 칼을 쥐었고 표정은 더없이 흉악했다.치유단의 조제법은 둘째 치고 장운희는 염무현의 목숨만을 원했다. 동생 장운택을 위해 복수하는 동시에 자신의 체면을 세우려 했다. “죽여!”경호원들은 즉시 병기를 휘둘며 포위 공격을 했다.염무현이 발을 한번 내딛자 물결 같은 기운이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그 기운은 칼처럼 날카로웠는데 지나가는 곳마다 살을 베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경호원들은 갑자기 몸집이 낮아진 것을 느꼈다. 고개를 숙이고 보니 발목 밑으로 두 발이 잘려져 있었다.이게 제일 무서운 것이 아니었다. 두 번째 기운도 금세 뻗어 나갔는데 그들의 종아리도 순식간에 사라졌다.바로 이어서 세 번째!많은 사람이 똑바로 서지 못해 앞으로 혹은 뒤로 넘어지다가 그 기운에 목이 베이는가 하면 허리가 잘렸다.순간 사지가 허공에 날아다녔고 머리도 공처럼 사방에 굴러떨어졌다.사람들은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라고 하였는데 뭇사람들의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장운희는 더욱 놀라했다.자신이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줄 알았던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옆에서 더욱 심한 떨림소리가 들려왔다. 장운희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보았다. 변 어르신이었다.“이제 제 말 믿겠죠?”변 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목청을 돋우어 말했다. “이 사람은 인간이 아니라 악마야.”장운희는 침을 꿀꺽 삼켰다. 무서움이 극에 달했다.마성운은 당황하지 않고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염무현, 이렇게 젊은데 의외로 실력이 뛰어나네? 어쩐지 내 사숙 두 명과 변 어르신이 다 너한테 당했더라니.”염무현의 발밑에는 이미 피바다가 되어 있었다.그러나 그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마치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이 말이다. “당장 사람을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넌 죽어야 해.”염무현의 말투는 여전히 차가웠다.마성운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5
Read more

제885화

서른도 안 돼서 이미 마스터의 레벨에 이르렀다.여기에다 천생지존까지 더해지니 실력이 두 배로 늘어나는 효과를 손쉽게 거둘 수 있다.이런 남자를 장운희은 더없이 자랑스러워했다. 앞으로 장씨 가문은 분명 마성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그가 무림계에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약을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거면서 천생지존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염무현은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마성운은 씩씩대며 말했다. “천생지존 맞거든? 누구든지 강한 내 앞에선 설설 기면서 굴복할 수밖에 없어!”주변 사람들은 이미 놀라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어쩐지 도련님이 어린 나이에 철검문의 제자가 되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군요.”“문주가 의도적으로 자리를 물려줬다고 들었어요.”“이런 절세의 천재가 가문과 문파까지 등에 업고 있으니 앞으로 분명 무림계에 이름을 떨칠 것입니다.”사람들은 또 아부하기 시작했다.마성운은 저도 모르게 들떠서 말했다. “염 씨, 당장 무릎을 꿇지 않아?”“네까짓 게 뭐데?”염무현은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죽고 싶어?”마성운은 화가 치밀어 올라 염무현을 향해 돌진했다.그의 발이 땅에 떨어질 때마다 쿵 하는 큰 소리가 났다.심지어 별장 전체가 흔들렸다.“대력충돌!”마성운은 마치 거친 황소처럼 돌진해 왔다.때마침 유진강이 상처를 입은 설인아를 부축하고 대문에 이르렀다.“어머나.”설인아는 놀라 소리쳤다. “이 사람은 천성신력이 아니겠죠? 이 힘은 어마어마해요! 화물을 가득 채운 트럭도 이런 힘을 견디지 못할 겁니다. 제가 장담하건대, 충돌 후 분명 트럭이 깨졌을 거예요.”유진강 역시 놀라워했다.염무현이 이미 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성운이 그 이상의 괴물일 줄은 몰랐다. 염무현은 움직이지 않는 큰 산과 같았다. 팔찌는 자동으로 호신 주술을 시작했다.윙!황금빛이 촘촘히 그물을 만들어 단단한 장벽을 만들었다.“피하지 않네?”유진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설인아가 말을 하려고 할 때, 마성운은 이미 황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5
Read more

제886화

마성운은 자신이 질주하고 있는 KTX에 부딪힌 것처럼 느껴졌다.이 거대한 힘 아래에서 자신은 너무나 보잘것없어 보였고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그가 자랑으로 여겨왔던 지존의 신력이 뜻밖에도 이렇게 형편없이 변하다니.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마성운은 쩔쩔매며 허공에서 몸을 심하게 굴렸다.쿵.그에게 부딪혀 시멘트 기둥 하나가 부러졌다.쿵.곧이어 벽이 완전히 무너졌다.마성운은 무너진 담장 밑에 묻혔는데 그야말로 보기 흉측했다.“여보!”장운희는 소리를 지르며 급히 달려갔다.그녀는 두 손으로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이게...”“미친. 도련님이 상대가 되지 못하다니. 정말 예상하지 못했어.”“어떻게 이럴 수 있지?“한 무리의 사람들이 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눈을 마주치며 입을 딱 벌리고 있다.철검문의 빛으로 불리는 마성운이 이렇게 한 방 먹혔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정말 불가사의하다.와르르.폐허 속에서 머리 하나가 나타났고 먼지투성이의 두 눈에는 온통 복수심이 가득했다.“말도 안 돼!”마성운은 장운희의 다정한 눈빛을 무시하고 벌떡 일어나며 큰 소리로 외쳤다.“내 검을 가져오너라.“원래 그는 무기를 동원할 생각이 없었다.자신은 천생지존인 운명을 타고난 데다 약으로 실력을 키웠으니 이름 없는 외부인을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다.그저 손을 쓰기만 하면 이긴 셈이었다.하지만 결과는 달랐다.마성운은 어려서부터 재벌 출신으로 신분이 있는 사람이다.어른이 된 후 타고난 재능 때문에 철검문의 간택을 받고 그 안에서 열심히 훈련했다.그리고 제원의 부잣집 귀녀의 총애까지 받게 되었다.이렇게 많은 후광이 한 몸에 모이면 그야말로 인생의 승자가 아니겠는가.언제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게다가 여자 친구와 이렇게 많은 도련님과 아가씨들 앞에서 이런 꼴을 당하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마성운은 이를 갈며 눈앞의 이 세상 물정 모르는 자식을 산산이 조각내 잃어버린 체면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한쪽에서는 철검문 제복을 입은 사제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5
Read more

제887화

철검문의 몇몇 놈들은 흥분하기 짝이 없었다.장운희조차 자신의 남자 친구가 틀림없이 이길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깜짝 놀랐다.염무현이 오른손을 내밀더니 두 손가락으로 날카로운 장검을 잡았다.애매모호했던 칼날이 순식간에 사라졌다.마성운은 깜짝 놀라 급히 온몸의 힘으로 눌렀다.그러나 장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마성운은 다급해져서 검을 뽑으려고 힘을 다해 뒤로 물러났다.하지만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오도 가도 못 하게 되자 마성운은 당황하기 시작했다.염무현은 비웃듯이 콧방귀를 뀌며 손목을 살짝 돌리자 두꺼운 검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두 동강이 났다.“뭐?”마성운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이 칼은 그가 거금을 들여 세계 최고의 단조 거장 등 어르신이 최고 수준의 다마스쿠스 강철을 사용하여 여러 번 단련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강도든지 유연성이든지 비슷한 제품보다는 얼마나 더 뛰어났다.마성운의 사부조차 이 검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의 손에서는 왜 감자칩처럼 바삭바삭해진 건가.무려 손가락 두 개만으로 부러졌다.마성운이 반응하기도 전에 염무현은 손에 들고 있던 검의 반토막을 번개 같은 속도로 그의 배를 찔렀다.푹.칼끝이 등허리를 관통해 비쳤다.마성운은 눈을 부릅뜨고 두 손으로 배를 가린 채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그는 자신이 왜 이렇게 철저하게 패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전신이 마비되어 전혀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그제야 그는 자신이 찔린 자리가 바로 고대 무술 능력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기운바다!이곳은 손상되면 무력의 수송로가 차단되어 경맥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갈 수 없게 된다.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입을 딱 벌렸다.원래는 높아서 넘볼 수 없는 마 도련님이 지금은 두 무릎을 꿇고 있으니 마치 비천한 개미처럼 보잘것없었다.“내가 환각이 생긴 건 아니겠지? 마 도련님이 지다니?”모두가 같은 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6
Read more

제888화

장운희는 마음이 복잡했지만 그래도 그대로 하기로 결정했다.이내 꽁꽁 묶여 있던 유시인이 끌려왔다.유시인의 푸르스름한 코와 부은 얼굴, 헝클어진 헤어스타일, 쭈글쭈글한 오피스룩, 검은 스타킹에서 눈에 띄는 찢김을 드러낸 걸 보아 그녀는 분명히 학대를 당한 적이 있었다.“시인 씨. 몸은 어떻나요?”염무현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유시인은 썩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저는... 괜찮습니다.”그녀는 상대에게 납치당해도 굴복한 적이 없다.마성운과 장운희는 번갈아 가며 치유단의 비밀을 캐물었지만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염 씨. 내 남자 친구를 빨리 풀어주지 못해?”장운희는 권총을 꺼내 유시인의 관자놀이에 조준했다.“그렇지 않으면 이 천한 놈을 때려죽이겠다. 이놈아!”마성운은 상황을 보자마자 칭찬하는 기색을 보였다.‘그렇지!’마성운은 아까는 왜 인질을 이용할 생각을 못 했을까 속으로 후회하고 있었다.‘분명히 인질의 안위를 이용하여 염무현을 협박할 수 있는데 왜 굳이 그와 싸우려고 했을까.’“들었어? 그렇지 않으면 당장 쏠 거라고.”장운희는 손을 들어 유시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눈살을 찌푸렸다.유시인은 두피가 찢어지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염무현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더니 결국 오른발을 스스로 걷어내고 뒤로 물러섰다.마성운은 압력이 확 줄어든 것을 느끼고 즉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놈아. 너 아까는 그렇게 날뛰더니.”마성운은 즉시 자신감을 되찾고 국면이 통제되고 있다고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올라갔다.“네가 잘 치는 것을 인정할게. 근데 그렇다고 뭘 할 수 있겠니?”“아무리 빨라도 총보다 빠르겠어?”“총알은 피할 수 있어도 주변 사람들이 피할 수 있다고 장담해?”이 녀석은 분명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들어 염무현을 올려다보고 있는, 마치 개미와도 같으면서 무턱대고 염무현을 개미로 여기는 기시감이 들었다.염무현을 당장이라도 이길 것 같았다.장운희도 덩달아 같이 비아냥거렸다.“네가 얼마나 위풍당당한 줄 알았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6
Read more

제889화

방금 염무현이 마성운을 이긴 일은 그가 그냥 까맣게 잊어버렸다.‘네가 다시 싸울 수 있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지금의 추세를 보아서는 우리 손에 달려 있는데.’“죽어라.”변 어르신이 으르렁거리더니 온전한 왼팔에 온몸의 무력을 불어넣더니 몸이 꼿꼿이 솟아 마치 활시위를 벗어난 날카로운 화살 같았다.몸은 한 줄기 별똥별이 되어 달려들었다.염무현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지만 변 어르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갑자기 늠름해졌다.바로 이 눈빛이 변 어르신의 마음을 쿵쿵거리게 했다.몸이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이는 기분이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를 악물고 한 번 당긴 활시위는 놓지 않는다고 다짐했다.쿵.변 어르신과 염무현은 가까워지자 그의 몸체가 터져버렸다.내장 부스러기가 튀어나오고 변 어르신은 공중에서 직접 땅에 떨어졌다.퍼퍽.가장자리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았다.“죽었다고?”모두 몹시 놀랐다.이런 죽음법은 너무 무섭다.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법이다.다들 이해가 전혀 되지 않았다.‘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배가 터질 수가 있지?’‘염무현이 그렇게 만든 건가?’‘그럴 리가!’그는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다들 눈치를 보며 곁눈질만 했다.사실 서교장원에 있을 때 염무현이 발로 찬 것은 이미 복선을 깔아준 것이었다.어두운 기운이 소리 없이 변 어르신의 몸속으로 들어가 잠복해 있다.하지만 변 어르신은 도망치느라 존재 자체를 눈치채지 못했다.바로 방금 염무현은 '깨움'이라는 힘을 작동시켰다.고대 무술 능력자는 자신을 동피철골로 단련한다. 타격에 대한 저항력은 보통 사람보다 뛰어났지만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막지 못했다.변 어르신은 죽어서도 자신이 왜 죽었는지 모른다.20년 전 악명높은 무림을, 소문을 듣고 간담이 서늘해지게 한 육지 판관은 이 순간 사악한 삶을 마감했다.“너... 무슨 요술을 부린 거야?”마성운은 눈을 부릅떴다.염무현은 발로 차서 그의 복부를 적중시켰다.반토막 난 검이 뒤에서 날아와 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6
Read more

제890화

꾸둑.마성운의 다른 한 쪽다리도 소리와 함께 밟혀 부러졌다.두 다리는 기괴한 각도를 보였고 살갗을 뚫고 드러난 새하얀 뼈가 흉악해 보였다.“악!”마성운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고 그의 비명이 홀에서 메아리쳤다.모두가 놀랐다.“어떻게 감히?”“이것은 마씨 가문의 도련님, 철검문의 수제자, 제원 장씨 가문 미래의 훌륭한 사위인데 저 자는 하늘에 큰 구멍을 낸 셈이지.”“너무 심하게 손을 써서 도련님이 칼에 배를 꿰뚫렸을 뿐만 아니라 두 다리도 밟혀 부러졌어.”한 무리의 사람들이 겁에 질려 연거푸 뒤로 물러섰다.염무현이 나타나기 전 그들은 마성운에게 아부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을 두서너 번뿐만 아니라 무한 번 되풀이했다.정말 일에 부딪히니 하나같이 모두 겁을 먹었다.구석에 숨어서 매우 놀라는 것이 마치 메추라기 같았다.“망했네. 이젠 원한을 완전히 맺게 된 셈이네.”유진강은 화가 단단히 났다.“이 염무현은 무슨 손을 이렇게 험하게 쓰지?”설인아는 말하려다가 멈췄다.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7조 11명의 대원은 모두 마씨 가문과 장씨 가문의 손에 죽었으니 마성운을 죽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녀는 어쨌든 그저 시위일 뿐이고, 어려서부터 분수에 지나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상을 주입받았다.염무현이 손을 들어 한 줄기 지풍을 튕기자 유시인의 몸에 있던 끈이 끊어졌다.짝.유시인이 자유를 되찾은 뒤 첫 번째 일은 바로 두 팔을 휘둘러 장운희의 뺨을 때린 것이다.장운희는 온몸을 움직일 수 없기에 오른쪽으로 빗나갈 뿐 쓰러지지는 않았다.유시인은 한이 풀리지 않아 손을 들어 다시 뺨을 때렸다.짝.이번에는 힘이 더 세서 장운희는 바로 넘어졌다.마침 장운희의 어깨에 꽂혔던 은침이 떨어져 나가고 그녀는 곧 자유를 되찾았다.얼굴이 화끈화끈 아파 났다.자라면서 지금까지 뺨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유시인, 딱 기다려.”장운희는 얼굴을 가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그리고 염 씨. 감히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06
Read more
PREV
1
...
8788899091
...
10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