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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911 - Chapter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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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한 줄기 금빛이 밝게 빛나며 인두를 염무현의 몸에서 30cm 떨어진 곳에서 가로막았다.건장한 사내가 힘껏 앞으로 밀었지만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다.“바보야, 밥 안 먹었냐?”주일군이 욕설을 퍼부었다.건장한 사나이는 억울한지 아예 솔을 버리고 두 손으로 인두를 쥐고 온몸의 힘으로 눌렀다.하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금방 땀을 뻘뻘 흘렸다.“대감님, 이놈의 몸이 이상합니다!”건장한 사나이는 숨을 크게 헐떡이며 말했다.주일군은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말했다. “예전에 이런 일이 없었던 것도 아니잖아. 이놈의 힘을 다 써버리게 하면 돼. 다른 수단을 써봐.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보자고.”네 명의 건장한 사나이들은 각자 3, 4m 길이의 철제 채찍을 하나씩 집어 들었는데 그 위에는 많은 가시가 있었다.이런 채찍으로 몸을 때리면 바로 살이 한 덩어리 떨어질 것이고 사지를 때리면 골절되기 쉽다.짝짝짝!맑은 채찍 소리가 울려 퍼졌다.네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때려서 속도는 점점 빨라졌고 템포는 촘촘해졌다.비록 모두 금빛으로 된 무언가에게 막혔지만 한 번 때릴 때마다 빛이 반짝거렸다.그들의 경험에 따르면 이런 이상한 방어는 곧 소진될 것이다.그때가 되면 염무현은 학대받을 일만 남게 될 거다.시간은 계속 지나갔다.네 사람이 무려 15분을 후려갈겼다. 그들은 피곤해서 개처럼 헐떡거렸다.그들은 한 사람당 적어도 300개의 채찍을 후려갈겼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이건 너무 이상했다. 이 네 사람이 고문한 범인은 천 명이 안 되더라도 팔백 명은 있다.눈앞에 나타난 상황을 그들은 본 적이 없기는커녕 들어본 적도 없다.항상 몇 번 채찍으로 후려갈기면 범인은 피범벅이 되어 고통스러워했다.지금의 상황은 범인은 조금도 다치지 않고 오히려 채찍을 든 사람이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았다.모두 헐떡이면서 힘들어했다. 염무현은 조금도 다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비웃는 여유까지 있었다. “남자냐? 아침에 밥을 안 먹고 왔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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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주일군은 옆으로 가서 전화했다.“네, 좋아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이 성사되면 제가 후하게 보답해드리겠습니다!”그가 흥분한 모습을 보니 상대방이 이미 승낙한 모양이었다.제원시 수비처 본부에는 두 명의 심문 고수가 있다.한 명은 귀두칼이고 다른 한 명은 파골독이다.두 사람은 동료일 뿐만 아니라 부부이기도 하다.귀두칼은 아내한테서 독을 쓰는 법을 배워서 두 집안의 특기를 다 익히고 있었다.그 후 파골독은 가정과 아이에 집중했고 업무는 다 남편에게 맡겼다.취조처에는 귀두칼이 있기에 아무리 강한 범인이라도 그의 손아귀에 들어오면 단 하나의 결과만이 나온다.사실대로 털어놓는 것이다. 그 전에 범인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고통을 겪는다.많은 사람은 귀두칼의 악명에 겁을 먹고 살갗의 고통을 피하고자 그가 손을 쓰기 전에 자백한다.하지만 이렇게 해서 징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너무 빨리 자백을 하면 귀두칼은 자백의 진실성을 의심한다. 거짓 자백을 하지 않게 하려고 귀두칼은 필요한 징벌을 하나씩 다 한다.앞의 진술과 대조하면서 완전히 확정되어야 멈춘다.사실대로 말하는 사람도 죽을 만큼 아픈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더할 것이다.수비처에서 귀두칼이라는 이름은 악명이 자자하다.그가 직무를 맡은 후로부터 지금까지 그의 앞에서 입을 꼭 다물고 있는 사람은 아직 없다.이를 본 장운희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자아내며 말했다. “염 씨, 들었어? 언제까지 날뛰는지 두고 보자고!”염무현은 그녀를 상대하기 귀찮았다.“사촌 동생, 해냈어!”주일군은 공을 세운 듯한 표정이었다.장운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역시 사촌 오빠예요. 어쩐지 집에서 오빠를 찾아가라고 했어요.”“아이고, 사촌 동생, 그렇게 말할 필요 없어.”주일군은 마음속으로 더없이 기뻐하면서 겸손한 척했다.이 일을 잘 처리하면 제원시 장씨 가문은 그에게 신세를 진 것이다. 금전적인 것이든지 앞으로의 보답이든지는 그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주일군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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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주일군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사정은 무슨! 좋은 말로 해줬으면 나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그 사람의 체면을 조금 남겨주었을 거야. 그런데 입을 열자마자 사람을 풀라고 하잖아.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야. 몰락한 장사꾼이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자기 주제도 모르는 사람이야.”두 사람이 계속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주일군의 휴대전화가 또 울렸다.“주 대인님, 저는 세인시 유씨 집안의 유진해입니다. 제 딸의 친구가 당신의 사람에게 붙잡혔습니다. 폭력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분명 오해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유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라도 사람을 풀어주세요. 유씨 가문은 당신의 인정을 기억하고 나중에 반드시 후하게 사례하겠습니다. 아 참, 잡힌 사람은 염무현이라고 합니다.”유진해는 유시인의 성화에 못 이겨 전화를 걸었다.“사람을 풀어주는 건 불가능합니다. 염무현은 죄명이 너무 크고 증거도 확실해서 누가 사정해도 소용없어요.”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는 옛말이 있다.유진해를 대하는 주일군의 태도는 그 정도로 공손하지는 않았지만 소천학과 비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유씨 가문의 집에서 유진해는 어깨를 으쓱하며 다른 휴대전화를 향해 말했다. “시인아, 다 들었지? 일이 아주 복잡해. 우리 유씨 가문은 안성 쪽에 영향력이 별로 없어. 그래서 수비처에서 우리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유시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영상통화를 끊었다.그러자 유진강이 옆에서 말했다. “형은 애초부터 이런 전화를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염 씨 그 자식은 잡혀도 싸요. 누가 그렇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라고 했나? 손해를 보는 건 당연한 일이죠!”유진해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되지. 그래도 시인이를 구해준 사람이잖아.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너랑 설인아도 무사히 돌아오기 어려웠을 거야.”“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유진강은 인정사정 볼 줄을 몰랐다.주일군한테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었는데 모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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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주일군은 자신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표시로 휴대폰 전원을 껐다.“사촌 오빠가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됐어요!”장운희는 흡족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주일군은 차를 우려내는 데 열중하기 시작했다.한참 뒤 창밖에서 헬기 프로펠러의 굉음이 점점 더 가까이 들려졌다.“귀두칼 님께서 오신 게 분명해!”주일군은 좋아하며 급히 일어났다.장운희도 수비대에서 제일 흉악한 사람인 귀두칼을 보려고 달려나갔다.넓은 마당에 헬기가 안정적으로 착륙했다.헬기에서 삼대처럼 생긴 몸집과 당나귀처럼 생긴 얼굴의 중년 남성 한 명이 내려왔다.얼굴에 주름이 가득했고 눈빛은 매서웠다. 연약해 보였지만 그에게는 무시무시한 기운이 감돌았다.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경찰견 몇 마리도 겁에 질려 엎드렸는데 앞발 두 개로 눈을 가린 채 울부짖었다. 장운희는 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온몸이 떨리면서 머리가 아찔해 났다. 이 사람은 정말 너무 무서웠다. “귀두칼 님!”주일군은 황급히 달려가 마중하였다. “귀두칼 님께서 안성 수비대에 왕림해 주시니 정말 영광입니다.”“주 대인, 인사치레 말은 그만하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자고. 나는 시간이 별로 없어, 빨리 제원시로 돌아가 아내랑 아이와 함께해야 해.”“좋아요, 저는 귀두칼 님의 단도직입적인 성격이 너무 좋아요. 저와 함께 취조실로 가시죠.”곧 세 사람은 취조실로 향했다.“저놈이에요, 만만치 않아요!”주일군은 기둥에 묶인 염무현을 가리키며 이를 갈면서 말했다. “내 사람들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저놈의 방어를 뚫지 못했어요. 어쩔 수 없이 당신을 제원시로부터 모셔와야겠다ㄴ 생각을 했어요. 이제부터는 귀두칼 님께 맡기겠습니다!”귀두칼은 염무현을 노려보았다. 낯이 익은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곳은 제원시가 아닌 안성시이니 말이다.그는 들고 다니던 공구함을 열면서 말했다. “만만치 않으면 더 좋지. 난 도전성 있는 상대가 좋아. 그놈이 오래 버틸수록 나는 더 좋은걸?”와르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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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수비처 본부에서 나 귀두칼의 이름을 듣고 쩔쩔매지 않는 사람이 없어. 심지어 그 자리에서 자살하기도 하지. 내 손아귀에 넘어오면 죽음도 과욕이 될 테니까. 나는 그들에게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하지.”염무현은 그래도 겁먹지 않고 물었다. “너의 장인어른, 독극염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청봉이지?”“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귀두칼은 금세 긴장했다.그와 같은 사람은 평소에 과격할 정도로 잔인하다. 그의 손에 죽은 사람 중에는 무림 고수들이 있는가 하면 권세가 높은 가문도 적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복수를 당하는 것이다.개인정보가 노출되면 자신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말려들 수 있다.“네 아들 말이야, 3년 전에 다쳐서 중추신경이 심하게 손상됐었지? 전문가를 찾아다녔지만 치료를 못 했지.그래서 온 몸이 마비되어 평생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고 다시는 좋아하는 농구를 할 수 없다는 것까지 나는 알고 있어.”염무현은 계속 말했다. “그러다가 네 장인 우청봉이 미스터리한 인물로부터 알약을 구해 네 아들의 병을 고쳤지. 지금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겠지? 농구팀에는 들어갔나?”귀두칼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호흡도 거칠어졌다.그는 염무현을 한사코 쳐다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기밀 정보는 수비처의 고위층도 모르는 것인데 지금 눈앞의 이 젊은이가 다 알고 있다. 가족의 신분이 노출돼 살해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귀두칼은 진땀을 뺐다.특히 아들이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기 가족이 말을 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설마 하는 생각에 귀두칼은 염무현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그는 다시 한번 눈을 부릅떴다. 그는 한 사람이 떠올랐다. 3년 전, 그들 가족은 아들이 다치면서 완전히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슬픔에 젖어있었다.장인 우청봉이 어느 날 갑자기 환희에 겨워 밖에서 돌아왔다.가족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알약을 아들의 입에 쑤셔 넣었다.그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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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제가 어떻게 감히...”귀두칼은 무릎을 꿇고 전전긍긍하며 말했다.“은인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은인님인 줄도 모르고 소인이 큰소리쳤으니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땅에 머리를 박으며 사죄하였다.퍽.이마가 땅에 부딪히자 큰 소리를 내었다.귀두칼은 계속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엉덩이는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쳐들고 있었으며 몸은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장인어른 우청봉이 말하길 이 젊은이는 실력이 막강해서 수비대의 부총장인 남 청장님조차 그를 공경할 정도였다고 했다.그에 비하면 귀두칼은 별 볼 일 없는 하찮은 직원일 뿐이다.주일군과 장운희는 완전히 놀라움을 금치 못해 벙쪘다.‘무슨 상황이지?’‘염 씨 녀석이 몇 마디 했다고 남들을 소문 듣고 간담이 서늘해지게 하는 귀두칼도 겁에 질려 땅에 꿇어앉다니.’고문관이 범죄자에게 무릎 꿇었다.반대로 된 게 아닌가?누가 보면 염무현이 귀두칼인 줄 알 것이다.“귀두칼 님, 잘못 아신 것은 아니지요?”주일군은 당연히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급히 앞으로 나가 귀두칼을 일으켜 세우고 큰 소리로 말했다.“이 자식의 속임수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저자가 한 말은 모두 거짓입니다. 당신이 무슨 신분이길래 이 사람에게 무릎을 꿇습니까? 이런 개 같은 천한 놈에게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귀두칼은 갑자기 분노가 차올라서 먼저 주일군을 밀어내고 팔을 휘둘러 뺨을 한 대 때렸다.짝.주일군은 급작스럽게 한바탕 휘청거렸고 입가에는 이미 피가 났다.“너야말로 개 같은 놈이다.”귀두칼은 원한이 풀리지 않았는지 욕설을 퍼부었다.“하마터면 너 때문에 죽을 뻔했잖아.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 짐승 같은 새끼야.”“아니, 말로 하시면 되지 왜 사람을 때리세요?”주일군은 기분이 나빴다.귀두칼은 화를 냈다.“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고. 나도 참 눈이 멀었지. 왜 안성에 오겠다고 약속했었지? 하마터면 죽을 뻔했네.”그는 욕설을 퍼부으면서 공구함을 정리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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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안경알 뒤에 숨겨진 손 특사의 두 눈에서는 바로 예리한 눈빛이 보였다.“다행히 잘 아는 지인이 왔으니 정 특사님이 저한테 따지지 않겠죠? 그렇죠?”주일군은 자신이 알고 지낸 오랜 지인이 직접 팔을 휘둘러 그의 얼굴을 향해 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퍽.주일군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에 부들부들 떨며 넘어졌다.이 뺨은 조금 전 귀두칼보다 더 세게 때렸다.힘이 더 세다 보면 소리도 더 맑아진다.주일군은 반쯤 땅에 누워 얼굴을 가린 채 멍해졌다.웃는 얼굴로 맞이하고 예의 바르게 대했는데 말 한마디 없이 오자마자 뺨을 때리다니?“정 특사님. 지금 이게 무슨 뜻입니까?”주일군은 화가 났다. 자신이 높은 지위에 있는 자리인데다가 부하들 앞에서 체면을 구길 수 없었다.“당신이 북천왕이라고 해서 나에게 억지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정말 내가 그저 진흙탕인 줄 아는 게냐?’‘흙도 그의 습성에 따라 성질을 나눈다고.’‘게다가 내 후원자인 남천왕은 네 주인과 동급이야.’“그저 가볍게 때린 것 뿐이야. 그리고 이 뺨은 북천왕을 대신해서 때린 거고.”정 특사는 차갑게 말했다.“우리 집 천왕께서 외지에 계셔서 단시일 내에 돌아오지 못한 게 다행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너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왜?”주일군은 얼굴을 가리고 큰소리로 물었다.“본 총사령관은 공과 법을 준수하고 청렴하며 치적이 뛰어나 칭송이 자자하다. 정말로 무슨 문제가 있더라도 남천왕 님이 와서 묻는 것이지. 너희 북천왕이 쓸데없이 참견할 차례는 아니다 이 말씀이야.”정 특사는 체면 따위는 주지 않고 입을 열었다.“우리 천왕님이 자네 같은 이런 일에 참견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해? 내가 여기 온 것은 딱 한 가지 일 때문이야. 너는 즉시 염무현이라는 사람을 풀어줘라. 착오가 있으면 안 된다.”주일군의 태도는 누구보다도 강경했다.“그럴 순 없어.”“이 사람은 죄가 매우 크고 증거도 확실한데 어찌 당신들이 풀어준다고 해서 마음대로 놓아줄 수 있겠어? 너희들은 국법을 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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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차에서 뛰어내린 수십 명의 검은 제복 차림의 엘리트들은 가슴에 고서체의 ‘북’자를 달고 있었다.그들은 모두 북천왕의 호위였다.정 특사가 손을 흔들자 모두 취조실로 향했다.“야 정 씨. 너 미쳤어?”주일군은 상황을 보고 갑자기 크게 노하여 발을 동동 구르며 욕설을 퍼부었다.“공연히 우리 안성 수비대에 침입하다니. 너 정말 대담하구나. 그렇게 하면 규정된 제재를 받는 게 두렵지 않으냐?”정 특사는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웃음을 쳤다.“북천왕 님의 명령으로 오늘 염무현 씨를 데려가야 한다.”“네가 풀어주기 싫어하니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뺏어가는 수밖에 없어.”북천왕의 호위는 모두 고대 무술 능력자 고수들이며 작은 안성 수비대로는 그들의 공격을 전혀 막을 수 없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십 명이 쓰러졌다.그들이 곧 순조롭게 취조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주일군은 큰 소리로 외쳤다.“멈춰라.”“정 씨. 내 말 잘 들어. 자신이 북천왕이 뒤에서 봐준다고 내가 있는 곳에서까지 무법천지가 될 수 없다고. 이 몸은 아직 남천왕의 사람이다. 네가 내 부하들에게 손을 쓰는 것은 남천왕 님께 노골적으로 도발을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다.”“너같은 일개 특사가 두 천왕 님을 싸우게 하다니.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겠어? 한마디 충고하겠는데 절대로 실수하지 말고 일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틈을 타서 빨리 저들을 멈추게 해라. 알겠어?”정 특사는 비웃듯이 웃었다.“나는 명령을 따를 뿐 다른 것은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당장 풀어줘라. 그러고 내 사람들이 예의 없다고 탓하지 말고.”주일군은 화가 나서 막말을 내뱉었다.“당신이 예의를 차린다고 하는 게 부끄럽지 않아?”‘오자마자 본 총사령관에게 큰 압박감을 주다니. 운전하여 여기저기 부딪혀 내 부하를 다치게 하고는 이제 와서 무슨 예의야. 그게 예의와 무슨 상관인데?”“사람을 당장 풀어라.”“꿈도 꾸지 마. 오늘은 절대 네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주일군은 화가 치밀어 올라 끝까지 버틸 준비를 했다.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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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네. 이 사람은 죄악이 극악무도하여 확실한 증거에도 협조하지 않고 자신이 저지른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주일군은 맹세코 말했다.“이런 무참한 자들을 심문하는 것은 완전히 시간 낭비이고 귀중한 사법 자원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버릇을 고쳐주려고 본사에 특별히 따로 비준을 신청하려고 했습니다.”민준수는 얼굴이 싸늘해지자 눈에서 살기가 연신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다급히 물었다.“사람은?”“취조실에 묶여 있어요.”주일군이 손가락으로 짚어줬다.정 특사는 급히 해명했다.“민천왕 님, 저희 말을 들어보세요. 저희는 북천왕 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민준수는 그를 신경도 쓰지 않고 성큼성큼 취조실로 걸어갔다.“하하. 봤어?”주일군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천왕 님은 나쁜 일에는 원수처럼 원한을 품고 미워해. 이것은 딱 보아도 염 씨 자식을 직접 심문하려는 것이지. 천왕 님께서 직접 나섰으니 저 녀석은 무조건 죽을 것이다.”장운희는 그 말을 듣고는 안정제를 한 알 먹은 것과 같았다.“역시 사촌오빠에겐 다 방법이 있어.”민준수는 한 발로 취조실 문을 박차고 열었다.우당탕.기둥에 묶인 염무현을 보자 저절로 동공이 움츠러들었다.“염 씨. 눈을 똑바로 크게 뜨고 잘 봐. 이분이 바로 본 총사령관의 직속 상사인 남천왕 님이다.”주일군은 바로 뒤를 따라와 조잘조잘 말했다.“민천왕 님. 이 자식이 사술을 품고 있어서 제 부하들이 쟤의 방어를 뚫을 수 없어 심문 진행이 더딥니다.”이 녀석은 아첨에만 정신이 팔려 민준수의 곧 불을 뿜을 것 같은 두 눈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천왕 님은 분명 이런 교활한 백성을 상대할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하관은 다행히 대인의 풍채를 직접 보았으니 정말 큰 복입니다...”민준수는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짝.힘이 넘치는데 소리는 배로 맑았다.주일군은 그대로 제자리에서 맞아서 날아가 격렬하게 구르면서 넘어졌고 그대로 굴러가는 조롱박이 되었다.“민 천왕 님. 잘 못 때리셨습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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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0화

“선...선생님?”주일군은 민준수가 염무현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서 벙쪘다.민준수가 누구인가?그 유명한 남천왕이 아니겠는가.실력이 막강한 데다 수비대 부총장인 남권수가 아끼는 사람이다.능력이 탁월하고 공로가 큰 사람이다.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주일군 같은 성 총사령관은 본토에서 어깨를 펴고 다니는 지위에 있다.하지만 그가 평생 노력해도 민준수의 자리에 도달할 기회조차 없다.차이가 이 정도로 크다.가장 중요한 점은 민준수는 아직 젊고 앞으로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주일군처럼 기름진 중년아저씨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이렇게 권세가 하늘을 찌를 듯 높고 사람들이 존경하는 큰 인물이다.하지만 지금 이름조차 없는 촌놈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니?그것도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고 있다.주일군이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있어도 이 장면이 진짜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이게 아직도 자신이 기억하는 바로 그 맹렬하고 과감한 남천왕인가?분명히 그저 아첨하는 개와 다를 바 없었다.“말도 안 돼!”장운희는 눈이 왕방울처럼 커져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놈은 그저 보통 사람인데 어떻게 수비대의 큰놈을 굴복시킬 수 있어?”민준수가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주일군 등에게 공경을 받은 게 극치에 달하지 않았다면 장운희는 분명 이 사람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염무현은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민준수, 몇 년 못 봤는데 너는 오히려 갈수록 출세하는구나. 관위가 대단한걸.”민준수는 몸이 움찔하자 표정이 한순간 어수선해지며 다급하게 말했다.“제자가 어찌 감히 그러겠나요. 선생님 앞에서 제자들이 어찌 감히 건방지게 굴겠습니까.”그 당시 염무현은 민준수를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도와 유능한 병력을 훈련해 국외의 악질 세력을 토벌하고 결국 복수에 성공했다.이 엘리트들은 민준수의 중시를 받아 그의 밑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민준수가 바로 그 사이에서 최고였다.그래서 염무현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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