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민은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다음 날 아침, 윤소현은 뜻밖에도 한수민을 찾아왔다.“엄마, 몸은 좀 어떠세요?”한수민은 그녀를 보자마자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훨씬 나아졌어.”윤소현은 바로 돈을 요구할 수도 없어 한수민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오늘 날씨가 좋은데 햇볕 좀 쬐실래요?”한수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소현아, 나 사람들 춤추는 거 보고 싶어.”춤을 추는 건 한수민의 가장 큰 취미였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춤추는 걸 중단해야만 했다.“엄마, 몸이 안 좋으시잖아요. 나가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요?”윤소현은 한수민과 먼 곳을 가고 싶지 않았다. 한수민은 병 때문에 소변을 자주 봐야 했기에 혹시 무슨 사고라도 생길까 봐 두려웠다.“의사 선생님도 내가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했잖니? 괜찮아. 나랑 같이 가서 춤추는 걸 보자.”한수민은 기대로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알겠어요. 티켓 예약할 테니 저녁에 보러 가요.”윤소현은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다른 한편.박민정은 에리로부터 오랫동안 소식을 받지 못했다가 오늘 갑자기 그에게서 두 장의 뮤지컬 티켓을 받았다.에리에게서 문자가 왔다.[민정 씨, 나 빨리 돌아와서 민정 씨랑 밥 먹으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더 일을 시키네. 친구한테서 티켓 두 장 받았는데 그냥 놓치기 아깝더라고. 그러니까 민정 씨가 대신 가줘.]에리는 박민정이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박민정이 답장했다.[알겠어요, 고마워요.]티켓 두 장을 받은 박민정은 잠깐 고민하다가 끝내 조하랑과 같이 가기로 했다.두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같이 여유를 즐기려고 했다.오후.박민정은 준비를 하고 있었고 거실에는 유남준과 아들이 있었다.유남준은 서운한 듯이 말했다.“민정아, 왜 나랑 같이 안 가고?”“나 하랑이랑 오랜만에 만나는 거잖아요.”윤우도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엄마, 나도 엄마랑 같이 뮤지컬 보고 싶어.”“윤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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