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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박윤우는 유지훈이 곧바로 자기 쪽으로 넘어오는 것을 보고 움찔했다.

다행히 박예찬은 빠르게 박윤우를 자기 옆으로 끌어당겼다.

유지훈은 박윤우와 어깨를 스치며 지나갔는데 도저히 멈출 수 없었고 또 발밑이 미끄러져 바닥에 ‘쿵’하고 넘어졌다.

“엉엉...”

이어서 유지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최현아가 이 상황을 보더니 빠르게 그에게 달려갔다.

“지훈아, 괜찮아?”

박민정도 윤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걸어왔다. 예찬이가 윤우를 보호했기 때문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했다.

지금 박윤우의 눈동자는 한껏 어두워졌다. 그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바닥에 엎드려 울고 있는 유지훈에게로 향했다.

그는 유지훈이 방금 자신을 밀려고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최현아는 흙투성이인 유지훈을 일으켜 세우고는 고개를 돌려 박윤우와 박예찬을 노려봤다.

“두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왜 우리 지훈이를 밀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박민정이 미간을 구겼다.

“형님, 어딜 봐서 윤우가 지훈이를 밀었다는 거예요? 분명 지훈이가 혼자 달려와 윤우를 밀칠 뻔했잖아요. 그리고 스스로 넘어졌고요.”

“동서는 당연히 자기 아들 편을 들겠지. 난 저놈이 우리 지훈이를 밀치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또 유지훈에게 물었다.

“지훈아, 안 그래?”

유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박예찬과 박윤우가 같이 저를 밀었어요.”

이곳에는 CCTV도 없었기 때문에 최현아는 그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감히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때 유남준은 박예찬과 박윤우에게 다가가 물었다.

“지훈이를 밀었어?”

박윤우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빠, 우리는 유지훈을 밀지 않았어요.”

최현아가 또 말했다.

“남준 씨는 눈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잖아요. 자기 아들이라고 편을 드는 거예요?”

유남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편을 든다고 해도 어떻게 할 건데요?”

멀지 않은 곳에서 이 말을 들은 유명훈이 다가왔다.

“남준아, 그게 무슨 소리야?”

“부모로서 아이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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