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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돈은 모두 윤씨 가문으로 넘어갔는데 무슨 수로 박민정에게 돌려준단 말인가?

그리고 한수민은 돈이 있어도 박민정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

한수민은 자기를 등진 박민정을 붙잡고는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고 간청했다.

“민정아, 내가 가진 돈은 다 윤씨 가문에 줬어. 너에게 줄 돈이 없다고.”

박민정은 걸음을 멈추고 한수민을 돌아보았다.

“그래요? 그럼 강제 집행을 신청할게요.”

그녀는 한수민과 박민호가 비상금 정도는 남겨두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수민은 박민정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는데 더 이상 이전의 기세는 없었다.

“정말 나를 죽이고 싶니? 난 얼마 살지도 못해.”

박민정은 차분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이건 다 한 여사님이 자초한 일이에요.”

“나는 네 친엄마야! 만약 내가 아무것도 없게 되면 너도 가만두지 않겠어. 알겠니?”

한수민은 박민정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박민정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지금 제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한수민은 말문이 막혔다.

박민정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당신의 협박은 두렵지 않아요. 아버지의 재산은 반드시 되찾을 거예요. 아버지의 돈을 다른 남자에게 준 게 정말 역겹네요.”

“아버지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했는데 아버지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자궁경부암 말기라고 했죠? 이게 다 당신이 응당 받아야 하는 벌이에요!”

박민정이 말을 마치고는 돌아섰다.

한수민은 잠시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박민정의 뒷모습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 못된 년! 너도 잘 되지 못할 거야!”

주변 사람들이 이쪽을 쳐다보자 한수민은 그제야 시선을 거두었다.

박민정이 차로 돌아오고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유남준은 한수민이 박민정을 저주하는 말을 들었다.

서다희마저 분노가 끓어올랐다.

세상에 자기 딸을 저주하는 어머니가 어디 있단 말인가?

‘사모님을 못된 년이라 말할 게 아니라 자기부터 돌아보는 게 좋을 텐데. 자기는 무슨 좋은 사람이라도 되는 줄 아나 보지?’

“내려.”

유남준이 운전기사와 서다희에게 명령했다.

운전기사와 서다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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