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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한수민은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윤소현은 뜻밖에도 한수민을 찾아왔다.

“엄마, 몸은 좀 어떠세요?”

한수민은 그녀를 보자마자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훨씬 나아졌어.”

윤소현은 바로 돈을 요구할 수도 없어 한수민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

“오늘 날씨가 좋은데 햇볕 좀 쬐실래요?”

한수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소현아, 나 사람들 춤추는 거 보고 싶어.”

춤을 추는 건 한수민의 가장 큰 취미였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춤추는 걸 중단해야만 했다.

“엄마, 몸이 안 좋으시잖아요. 나가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요?”

윤소현은 한수민과 먼 곳을 가고 싶지 않았다. 한수민은 병 때문에 소변을 자주 봐야 했기에 혹시 무슨 사고라도 생길까 봐 두려웠다.

“의사 선생님도 내가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했잖니? 괜찮아. 나랑 같이 가서 춤추는 걸 보자.”

한수민은 기대로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

“알겠어요. 티켓 예약할 테니 저녁에 보러 가요.”

윤소현은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

다른 한편.

박민정은 에리로부터 오랫동안 소식을 받지 못했다가 오늘 갑자기 그에게서 두 장의 뮤지컬 티켓을 받았다.

에리에게서 문자가 왔다.

[민정 씨, 나 빨리 돌아와서 민정 씨랑 밥 먹으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더 일을 시키네. 친구한테서 티켓 두 장 받았는데 그냥 놓치기 아깝더라고. 그러니까 민정 씨가 대신 가줘.]

에리는 박민정이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박민정이 답장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티켓 두 장을 받은 박민정은 잠깐 고민하다가 끝내 조하랑과 같이 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같이 여유를 즐기려고 했다.

오후.

박민정은 준비를 하고 있었고 거실에는 유남준과 아들이 있었다.

유남준은 서운한 듯이 말했다.

“민정아, 왜 나랑 같이 안 가고?”

“나 하랑이랑 오랜만에 만나는 거잖아요.”

윤우도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엄마, 나도 엄마랑 같이 뮤지컬 보고 싶어.”

“윤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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