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3화

유씨 가문에 도착한 후.

윤석후가 두 사람을 반겼다.

“음식은 이미 준비했어. 얼른 들어와서 밥 먹어.”

“아빠, 왜 갑자기 이러세요? 무슨 일 있으면 남우 씨에게 말하면 되죠.”

윤소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유남우가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유남우도 말했다.

“아버님, 소현이에게서 들었어요. 절 찾으신다고요. 먼저 본론부터 말씀하시죠.”

“그럼... 식사하면서 얘기하자고.”

윤석후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두 사람을 식탁으로 안내했다.

식탁에 앉아 식사를 시작하고서야 윤석후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공격당하고 있다는 상황을 천천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모두 얘기하진 않았다.

유남우는 아직 자신의 사위가 되지 않았다. 만약 유남우가 윤씨 가문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되어 파혼하려 한다면 어쩐단 말인가?

“상황은 이렇다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문제지.”

윤석후는 유남우의 표정 변화를 주의 깊게 살폈다.

유남우는 조용히 듣더니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윤석후는 말문이 막혔다. 유남우가 자기에게 되물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사실 아무 대책이 없어 유남우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유남우가 자기 대신 IM 그룹을 혼내주길 바랐다.

“남우야, 혹시 나를 도와 내 프로젝트를 맡아주면 안 되겠나? 내가 자금이 충분해지면 다시 프로젝트를 되찾아가도록 하지. 절대로 손해 보게 하지 않겠네.”

윤석후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했다.

하지만 유남우는 YN그룹의 상황을 조사했기에 잘 알고 있었다.

유남우는 여우처럼 교활한 그의 얼굴을 보고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아버님, 이건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호산 그룹의 CEO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큰 권력은 없어서요.”

“월요일에 임원 회의를 소집해 YN그룹 프로젝트 인수 여부를 논의해 보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윤석후는 마음이 차갑게 식었다.

이건 명백한 거절이었다.

하지만 윤소현은 유남우가 정말 난감한 상황에 부닥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