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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제사를 마친 후, 그들은 산을 올라 청소를 시작했다.

유지훈은 박예찬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것 때문에 어떻게 체면을 다시 세울지 고민하고 있었다.

최현아는 유지훈과 함께 차에 타서 당부했다.

“지훈아, 할아버지한테 잘 보여야 해. 그래야 저 두 자식을 깔아뭉갤 수 있어. 알겠어?”

유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걱정하지 말아요. 꼭 저 자식들이 내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 거니까.”

“응.”

최현아는 유지훈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부드럽게 얘기했다.

“그리고, 박윤우한테 무슨 병이 있지 않았던가?”

“알겠어요, 엄마.”

유지훈은 어린 나이지만 이런 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편이었다.

유지훈이 떠나자 윤소현이 곁에 왔다.

“형님.”

최현아가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

“임신 했으면서 이런 곳에는 왜 따라왔어?”

“집안 분들을 더 많이 알고 싶어서요.”

윤소현이 대답했다.

최현아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결혼을 한 것도 아니면서 생각만 많다고 말이다.

윤소현은 최현아의 비웃음을 보지 못한 듯, 최현아를 보고 계속 얘기했다.

“박민정 씨의 아이들은 참 총명하긴 해요. 지훈이보다 더 똑똑한 것 같더라고요. 제 배 속의 아이가 비교당할까 봐 걱정돼요.”

윤소현은 일부러 최현아의 심기를 건드리기 위해 얘기했다.

최현아는 다른 사람이 자기 아들을 비꼬는 것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총명하다고 생각해? 모든 사람을 다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봤을 때는 할아버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먼저 외우게 한 것 같아요.”

윤소현은 과장된 표정으로 놀라 하면서 물었다.

“정말요? 그건 아닌 것 같던데요. 형님, 아무리 그래도 그 쌍둥이들이 더 훌륭하다는 건 사실이에요. 아까도 오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었어요. 박예찬이 바로 유남준 어릴 때랑 똑같다고요. 들어보셨죠? 유남준 씨는 어릴 때 관리 부문의 팀장도 논리로 이기는 사람이었어요. 지금 박예찬이 이렇게 총명한데, 더 크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될까요.”

윤소현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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