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651 - Chapter 660

1009 Chapters

제651화

말을 마치자 감독관은 손을 펴서 세 손가락을 서로 문질렀다.“무슨 의미인지 알겠지?”“보답? 그럼 제가 감사 인사를 하면 될까요?”엄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한마디 감사 인사로는 부족하다면 몇 마디 더 할 수도 있어요. 부담 갖지 마세요.”푸! 감독관은 엄진우의 말에 피를 토할 뻔했다.“바보 같은 놈!”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화난 얼굴로 말했다.“내가 너의 감사를 원한다고 생각해? 멍청한 놈! 내가 원하는 건 실질적인 보답이야. 네게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건 나라고. 2억은 내가 너를 봐주는 비용이야. 그거 아주 싸게 친 거야.”약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천재들이기 때문에 2억은 그들에게 별로 큰돈이 아니었다.엄진우는 그 말을 듣고 감독관을 잠시 쳐다보더니 곧 크게 웃었다.“아 그렇구나. 당신은 저한테 뇌물을 요구하는 거네요.”그는 목소리를 크게 높여 울려 퍼지게 했다.“2억을 달라고요? 헐! 싸게 친 거라고요? 이런 걸 이렇게 익숙하게 말하는 걸 보니 아주 전문가시네요.”엄진우의 큰 소리에 모두가 놀라며 두 사람에게 시선을 집중했다.감독관은 엄진우가 이렇게 대담하게 대중 앞에서 외칠 줄은 몰랐다.그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냥 농담이야. 내가 감독관으로서 법을 어기고 시험생에게 뇌물을 요구할 리가 없잖아.”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그렇구나. 제가 오해했군요. 공평무사한 의학 협회의 책임자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요. 그럼 감독관님, 이제 앉아서 시험을 봐도 될까요?”감독관은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개 같은 자식! 뒤통수를 치다니!그는 자기를 조롱한 엄진우에게 화가 났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엄진우를 봐줄 수밖에 없었다.이때 감독관의 머릿속에 갑자기 악랄한 생각이 떠올라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흥! 열심히 해 봐. 모두 강남성의 미래 인재니까 날 실망시키지 마라. 하지만 나는 감독관으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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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말을 한 여자는 눈이 맑고 치아가 하얀 키가 큰 여자였다. 검은 머리에 피부는 눈보다 하얗고 두 다리는 곧고 길었다. 다만 분위기가 차가워서 사람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였다. “저 여자가 반 시간 만에 용골환 고방을 복웠했다고?”주변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엄진우는 무의식적으로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기품이 넘치고 미모가 뛰어나며 예우림과 마찬가지로 냉랭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도시 여인에게서는 찾기 힘든 고귀한 기운이 느껴졌다. 마치 그림에서 나온 선녀 같았다.여자는 차갑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오해하지 마세요. 단지 당신을 불쌍하게 여겼을 뿐이에요. 계속 그렇게 쳐다보면 당신 눈알을 빼버릴 거예요.”엄진우는 급히 시선을 돌렸다.“미안해요. 너무 아름다워서 잠깐 빠져버렸어요.”“그런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질렸어요. 당신도 그런 저급한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여자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처음에는 당신이 감히 감독관에게 대들었기에 남자답다고 생각했어요. 잔방을 가져가서 시험이나 보세요. 최소한 백지는 내지 말아야죠.”엄진우는 웃으면서 그 잔방을 그녀에게 돌려주었다.“도와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필요 없어요.”여자는 순간 멈칫했고 얼굴을 돌려 엄진우를 노려보았다.“감사한 줄 몰라! 다른 사람은 그걸 원해도 못 가져요. 지금 허세 부리는 거예요? 체면을 세우고 싶어서? 좋아요. 이따 얼굴에 먹칠이나 하지 마세요.”그녀는 그 잔방을 종이 뭉치로 만들어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옆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고소해하며 말했다.“정말 어리석군! 저 여자는 용국의 10대 의존인 소요 의존의 손녀 시추연이야. 용국 남방 제1의 천재라고 불리지. 25세 이하에서 최고라고도 할 수 있지.”“남방 제1의 천재? 그럼 북방 제1의 천재는 누구야?”“북방 제1의 천재는 당연히 무쌍의 명왕님이지! 25세의 나이로 용국 의학의 정상에 올랐고 의학 협회의 명예 회장 자리를 거절했다는 소문도 있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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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시추연은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칫! 누가 당신이 쓴 쓰레기 같은 글을 보고 싶어 한다고. 잘난 척하고 싶다면 맘대로 해요. 하지만 약신대회에서는 항상 결과가 모든 걸 결정하니까 기다려 봐요.”그녀는 차갑게 비웃었다.“용골환 고방은 한의 고방 중에서도 복원 난이도가 최고로 꼽혀요. 고서도 안 보고 잔방도 없이 당신 상상력만으로 그걸 만들어낸다고요?”엄진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그게 그쪽 생각이라면 마음대로 생각하세요.”이 반응에 시추연은 화가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제기랄! 내가 이 무명에 의해 화가 나다니. 이게 무슨 꼴이야. 난 시추연이라고. 남방 제1의 천재라고.”이 생각에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가슴을 두드리며 이런 무명과 같은 취급하지 말자고 자신을 위로했다. 그리고 돌아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는데 다시는 엄진우의 그 혐오스러운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더 돌렸다.또 10분이 흘렀다.“시간 끝!”감독관이 현장에 나타나자 뒤에 수십 명의 보안 요원이 따라왔다.하나하나 시험지를 수거하기 시작했다.엄진우의 시험지가 글자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자 감독관은 순간 놀랐다.“잔방도 없이 이렇게 많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하지만 글을 많이 썼다고 해서 점수가 높은 건 아니야. 고방은 고인의 지혜의 결정체야.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아. 함부로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그는 속으로 비웃으며 생각했다.“흥!”감독관이 시추연의 시험지에 다가가자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두 손으로 시험지를 받으며 말했다.“시추연 씨의 단정한 글씨체는 정말 최고입니다. 역시 남방 제1의 천재답네요.”시추연을 아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녀는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로 언젠가는 자기의 상사가 될 수도 있었다.시추연은 상대를 비웃으며 말했다.“천만의 말씀입니다. 당신이 2억을 요구하지 않아서 오히려 감사해야겠는데요.”감독관의 얼굴이 순간 난처해졌지만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시추연 씨는 정말 농담을 잘하시네요.”엄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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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시추연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얼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자기만족에 불과하고 주목받으려는 쇼맨십이군. 광대 같으니라고.”그녀는 엄진우와 대화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곧바로 입을 다물고 휴게실로 돌아갔다.엄진우는 가만히 있지 않고 주위를 돌아다니며 이곳의 모든 움직임과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뷔젠트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참가자들 속에 섞여 있는 건가? 아니며... 시험 감독팀에 숨어 있는 건가?한편, 약신대회의 열람실에는 강남성 의학 협회의 거물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감독관조차도 그들의 뒤에 서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조차도 진정한 주인공은 아니었다.잠시 후, 두 명의 고상한 풍채를 가진 노장로가 등장하자 거물들은 일제히 이러나 인사를 올렸다.“남해 의존님!”“봉래 의존님!”“두 의존님을 환영합니다!”오는 이들은 용국의 10대 명의 중 두 명인 남해 의존과 봉래 의존이었다.두 사람 모두 강남성 출신으로 평소에는 해외에 은거하고 있다가 약신대회 같은 큰 행사 때만 모습을 드러냈다.“어때? 올해의 젊은이들은?”두 의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고 미소 지었다.“전체적으로 작년보다 훨씬 강합니다. 명의 세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도 명문 대학의 의학 석박사들입니다.”거물들은 흥분하며 보고했다.남해 의존은 긴 수염을 만지며 크게 웃었다.“하하하! 정말로 세대가 바뀌는군. 신진 인재들이 밀려오는구나.”봉래 의존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영감, 우리 약속했어. 이번 약신대회에서 제자를 뽑을 때 먼저 입을 여는 사람이 그 젊은이를 데려가는 거야.”남해 의존은 활짝 웃었다.“자네가 요구 높다는 걸 누가 몰라. 30년 동안 제자를 겨우 일곱, 여덟 명만 받았잖아? 그중에서도 졸업한 제자는 두 명밖에 없고. 내가 봐둔 자가 자네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친근해 보였다.감독관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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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두 노인의 채점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이게 정말 강남성의 의학 엘리트들인가? 이것도 인재라고?”“제경의 기준을 강남성에 적용하는 건 정말 큰 실수야.”두 사람은 고개를 마주 보며 씁쓸하게 웃었다.제경과 강남성의 교육 자원은 천차만별이며 인재 수준도 같지 않았다.의학 협회의 거물들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일순간 어두워졌다.그들은 간신히 여러 인맥을 동원하여 두 사람을 총평위원으로 모셔 왔는데 이는 강남성의 인재를 의존하여 의학 협회의 전국적 위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하지만 지금 두 사람의 반응을 보면 그들은 이 인재들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이때 한쪽 구석에 있던 감독관이 갑자기 끼어들었다.“의존님, 우리 강남성에는 제경에 견줄 만한 최고의 인재가 있습니다. 이 시험지 중에 소요 의존의 손녀인 시추연의 것이 있습니다. 남방 제1의 천재라 불립니다.”두 사람의 표정은 즉시 변했고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소요 그 영감의 소녀? 좀 볼 만하겠군.”“빨리 가져와! 우리 두 사람도 이제 제대로 된 것을 보고 싶네.”이는 마치 계속해서 맛없는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주방에 구운 치킨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과 같았다.순간 그들은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감독관은 기회가 왔음을 느끼고 기쁜 나머지 활짝 웃으며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시험지를 뒤졌다.시추연의 시험지가 어디에 있는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이번에 두 의존 앞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시추연의 시험지를 찾았고 두 사람에게 건넸다.그러던 중 그는 실수로 다른 시험지를 쳐서 떨어뜨렸다.남해 의존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숙여 그것을 주우려고 했지만 감독관이 급히 말했다.“의존님, 이건 30분 늦게 온 참가자의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배경이 가장 약한 참가자로 성안 명의의 추천으로만 들어온 사람입니다. 볼 가치가 없는 시험지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습니다.”“오, 그런가...”남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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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이상할 때는 꼭 문제가 있다.역시 남해 의존은 어물쩍거리며 말했다.“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이 영감탱이가, 뭘 숨기려고 하는 거야? 날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해?”봉래 의존은 갑자기 남해 의존에게 달려들어 그의 몸에서 그 시험지를 찾아냈다.빼곡하게 적힌 글씨를 보자마자 그는 즉시 전율을 느끼고 놀라며 말했다.“이게...용골환의 완전한 성분인가?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 복원도는 85%에 불과한데.”고서와 잔방의 내용이 상당히 불완전하고 모호해서 용국의 전문가들이 수십 년을 걸려도 완전히 해독할 수 없었다.“이 중에는 우리가 몇 년 동안 노력해도 추정할 수 없었던 일여덟 가지 약재가 포함되어 있다니. 어떻게 알았지?”문외한은 구경만 하고 전문가들은 그 의미를 파악한다.이런 것들은 의학협회의 거물들이 보면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지만 남해 의존과 봉래 의존 같은 대가들에게는 한눈에 진위를 볼 수 있었다.시험지의 20%는 현재 알려진 처방을 완전히 복원한 내용이고 이 20%만으로도 그들에게 만점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나머지 80%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성분을 보충한 원리를 설명했다.이는 그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어린아이를 가르쳐주듯 상세하게 적었다.“건방지군! 아주 건방져!”봉래 의존은 즉시 중얼거렸다.남해 의존은 곧바로 말했다.“자네는 이런 건방진 젊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 나한테 줘. 내가 제자로 삼을게...”“잠깐!”봉래 의존은 화를 내며 말했다.“언제 싫어한다고 했어? 건방진 게 뭐가 나쁘다고? 실력이 있는 사람 중에 건방지지 않은 사람이 있어? 내가 젊었을 때 이보다 더 건방졌어. 20년 지기 친구인 걸 봐서 이 사람을 양보해.”그는 남해 의존이 이런 천재를 몰래 숨기려는 의도를 알고 있었다.남해 의존은 화를 내며 말했다.“20년 지기 친구가 무슨 소용이야? 이 젊은이는 반드시 내 제자가 되어야 해. 봉래, 내가 먼저 발견한 거야. 자네가 가로채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소요의 손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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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시추연은 잠시 멍해졌다. 이 사람 바본가? 무슨 이해력이지? 날 욕하는 건가?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광대 같으니라고.”그리고 소매를 휘날리며 떠났다.마침 그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남해 의존관 봉래 의존이 도착했대.”“용국 10대 명의 중 두 명이 왔어.”두 명의 의존이 나타나자마자 순식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사람들은 모두 몰려들었다.시추연은 그 모습을 보며 드디어 마음이 안정되었다.그녀가 약신대회에 참가한 것은 바로 이 두 명의 의존이 대회에서 제자를 찾을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시추연의 목표는 그들 중 한 명의 제자가 되는 것이었다.그녀는 자기가 소요 의존의 손녀라는 신분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그를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하고 싶었다.두 의존은 무표정으로 주변에서 구경하던 참가자들을 무시하고 시추연 쪽으로 걸어갔다.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역시 바로 시추연을 향해 가는군.”“시추연은 소요 의존의 손녀이자 남방 제1의 천재니까. 나라도 시추연을 선택할 거야.”“하하! 하지만 이번에는 두 의존이 왔으니 시추연도 곤란하겠어. 한 명을 선택하면 다른 한 명은 서운해할 테니까.””우리는 그런 곤란한 기회가 있길 바랄 뿐이지. 그중 한 명의 제자만 되면 앞길이 탄탄대로야.”시추연은 두 의존이 동시에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평온했던 심장이 갑자기 쿵쾅거렸다.압박감이 엄청났다.그들은 할아버지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남해 의존과 봉래 의존이었다.어릴 때부터 훈련된 기백이 있어도 본능적인 두려움이 생겼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녀는 금세 마음을 가다듬었다.자신 있게 고개를 들고 두 의존을 마주 보았다.남해 의존과 봉래 의존은 가까이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가 소요 의존의 손녀 시추연인가?””네! 후배가 두 의존님께 인사드립니다.”시추연은 흥분을 억누르며 차분하게 주먹을 쥐고 인사했다.그녀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했다. 남해 의존은 연단에 능하고 봉래 의존은 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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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제자로 삼는다고? 하필 저 자식을?시추연의 머릿속은 ‘쿵’ 소리와 함께 완전히 공백 상태가 되었다.“왜... 왜...”“난 소요 의존의 손녀야. 어릴 때부터 동연령대보다 훨씬 앞서 있었고 심지어 몇 대나 위인 사람들도 내 손에 패배했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 단 한 번도!”순간 그녀의 차가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눈이 붉어졌다.천재인 내가, 왜 기회를 이름 없는 촌뜨기, 볼 가치가 없는 하찮은 놈에게 빼앗겼지?바로 그 순간, 시추연이 미쳐가는 동안 두 의존의 뜨거운 초청을 받은 엄진우는 기지개를 켜고 하품하며 말했다.“미안해요... 지금은 스승을 찾을 생각이 없어요. 두 분...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두 의존은 순간 어리둥절했다.마치 귓가에 폭뢰가 터지는 것 같았다.우리가 거절당했어?남해 의존, 강남 의파의 대표 인물.봉래 의존, 세계적으로 유명한 용국의 최고 의사.이 두 사람은 모두 명성이 자자한 현대의 명의들로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깨지며 그들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지만 기회가 없었다.“젊은이, 아마도 우리가 용국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몰라 그러는데...”두 의존은 급히 설명했다.그들의 겸손한 태도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일이었는지 믿기 어려웠다.심지어 누군가는 이 두 의존이 가짜가 아닐까 의심했지만 그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너무나도 진실했다.“말했잖아요. 관심 없다고.” 엄진우는 귀찮은 듯 손을 흔들었다. 그는 약신대회에 온 것은 단지 뷔젠트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였지 두 늙은이에게는 관심이 없었다.10대 명의? 내 스승이 되겠다고? 전에 귀곡 의존이 나의 제자가 되려고 삼일삼야를 꿇었어도 허락하지 않았는데.“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않겠나?”두 의존은 엄진우가 떠나려고 하자 급히 다가가 그를 막았다.“우리의 제자가 된다면 조건은 마음대로 말해도 돼. 심지어 백 년 후, 우리의 자리를 당신에게 넘길 수도 있어.”옆에 있던 시추연은 그 말을 듣고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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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감독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가운 공포의 기운이 그를 덮쳤다.순간 그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머리 위가 터지듯이 피가 솟구쳤다.쿵 하고 검은 모자를 쓴 사람 앞에 쓰러졌다.그는 모자를 벗었는데 너무나도 창백한 얼굴이었다.“약신대회, 엄진우... 약간의 문제가 생긴 것 같군. 하지만 괜찮아. 작은 바둑알이 대세에 영향을 주지 않아.”그는 음흉하게 웃었다....홀 안에서.“엄진우, 나 시추연은 거지가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걸 네가 시혜할 필요 없어. 나 절로 얻을 거야.”시추연은 분노하며 엄진우에게 외쳤다.“지금 네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나에게 시혜해? 네가 뭔데? 이름 없는 촌뜨기, 나 시추연 이름 한 글자보다도 가치가 없는 주제에.”엄진우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웃었다.“시추연 씨, 당신은 항상 차분하고 침착한 사람이라고 자칭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지금 왜 이렇게... 침착하지 못한 거죠?”시추연은 화를 내며 말했다.“엄진우, 잊지 마. 약신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지금은 단지 초시만 끝났을 뿐이야. 앞으로도 일여덟 개의 시험이 남아 있어. 승부는 끝까지 가봐야 알아.”그녀는 자기의 실력으로 두 의존에게 그들이 잘못 봤고 자기가 더 적합한 제자임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때 가서 두 의존이 후회하며 그녀에게 제자가 되어 달라고 할 때 그녀는 돌아서며 거절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이때 두 의존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그럴 필요가 없는 거 같은데. 이번 첫 라운드에서 우리는 이미 각자의 실력을 보았어. 이 약신대회는 종합 점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네.”의학 협회의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두 의존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럼 남은 평가 단계를 모두 취소하고 두 의존님의 점수로 최종 결과를 결정하겠습니다.”시추연은 벼락에 맞은 듯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엄진우는 어쩔 수 없는 듯이 손을 들어 말했다.“음... 내가 그냥 포기할까요? 너무 당황스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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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갑작스러운 상황에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시추연은 얼어붙었다.“아아아!”그녀는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사람들은 그제야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했다.“사람이 죽었어!”위대한 남해 의존이 이렇게 쉽게 죽다니 이는 공포 영화보다도 더 끔찍했다.봉래 의존은 이 광경을 보고 분노했다.“개자식, 너를 갈아서 재로 만들어 남해 영감의 복수를 할 것이야.”강력한 진기가 폭발하며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켰다.용국 10대 명의들은 의술뿐만 아니라 무도에서도 상당한 수련을 쌓은 자들이었다.봉래 의존의 무도 수련은 남해 의존보다 훨씬 뛰어났다.그러나 모자를 쓴 남자는 오른손을 들어 올리더니 압도적인 에너지가 번개처럼 쏟아져 나왔다.순식간에 봉래 의존의 공격을 막아냈다.“너무 약해.”그는 경멸하듯 웃었다.손가락으로 허공을 가리키자 봉래 의존의 반쪽 몸이 순식간에 수없이 뚫리며 쓰러졌다.“에잇, 빗나갔네. 원래는 머리를 맞추려 했는데.”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불만스러워했다.“의존님을 보호해라.”현장의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퉁!보안 요원들이 총을 들고 달려와 그 남자를 향해 사격했다.그는 천천히 돌아섰다퍽! 버섯구름이 솟아오르며 달려온 수십 명의 보안 요원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뼛조각도 남지 않았다.“역시 전에 조사한 대로군. 여기엔 대부분 일반인이 지키고 있어 무도종사가 거의 없네.”그는 손을 뒤로하고 서 있었다. 이미 그 앞은 시체와 피의 바다였다.의학 협회의 거물들은 모두 도망쳤고 현장은 완전히 혼란에 빠졌다.시추연은 두려움에 심근경색이 올 정도로 온몸이 차가워졌다.“얘야, 빨리 도망쳐.”옆에 피투성이가 된 봉래 의존이 마지막 기운을 다해 시추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자의 목표는 나와 남해 영감이야. 너희들은 억울하게 휘말린 불쌍한 희생양일 뿐이지. 지금이라도 도망치면 살 수 있어.”시추연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눈에는 절망과 고통이 가득했다.천재로 자라난 그녀는 항상 천하의 흥망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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