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이선미 씨, 오늘 면접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옆에서 듣고만 있으면 돼요.” 엄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 순간, 사람들의 하나 같이 사색이 되었다. 아무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인사팀 부장이 이 남자를 엄 대표님이라고 부르다니? 그게 누구지? 곽영진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 부장님, 이 사람 누구예요?” 이선미가 입을 열려는 순간, 엄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곽영진, 당신은 해고야. 그러니 당장 짐 싸서 나가.” 순간 곽영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날 해고한다고? 장난해? 당신이 소 대표님이야? 그리고 난 이 부장님의 사람이야! 어디서 굴러온 물건이 감히 날 해고하겠다고 날뛰어?” 그러자 이선미가 말했다. “곽 차장, 엄 대표님 말 못 들었어? 당신은 해고야. 그러니 당장 나가.” 곽영진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쩍 벌렸다. 평소 이선미에게 밉보인 것도 없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싸늘해진 거지? 설마 이 남자를 대동해 날 밀어내려는 수작인가? 곽영진은 화가 치솟아 올라 두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질렀다. “이선미! 그래, 이제야 알겠어! 이 남자 당신 사람이야? 그래서 감싸는 거야? 당신이 아무리 내 상사라도 날 해고할 권리는 없어! 적어도 소 대표님의 승인이 필요해!” 그러자 이선미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엄 대표님, 이 사람은 아직도 엄 대표님의 신분을 모르는 것 같네요.” 갑작스러운 변화에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유연희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문뜩 그녀는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비담 컴퍼니의 최고 경영자는 소지안이 아니다. 소지안은 단지... 부대표일 뿐이고 그 위에는 대표가 있었다. “엄진우, 엄 대표님이야.” 이선미가 싸늘하게 말했다. 순간 곽영진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엄진우... 우리 회사 대표 이름이잖아.” 인사팀 차장으로서 그는 당연히 회사에 소지안보다 더 큰 보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Last Updated : 2024-07-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