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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엄진우를 보자마자 여자들은 순간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저 자식이 왜 여기에 있지?”

공나경도 깜짝 놀랐다.

엄진우가 했던 의미심장한 말이 이런 뜻이었다니! 그가 면접관이었어?

유연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장난해? 내가 옷 갈아입는 걸 훔쳐보는 너 같은 일개 직원이 면접관이라고? 너 지금 곽 차장님을 바보로 생각하는 거야?”

그러자 곽영진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신입이야? 너 같은 직원은 본 적 없는데? 그리고 면접관이 바뀌었다는 통보는 못 받았어.”

그러자 유연희는 엄진우를 비웃으며 말했다.

“어이없네. 지금 거짓말한 거야? 이거 아주 악질이잖아. 감히 날 놀래켜? 곽 차장님도 모르신다잖아. 배우 지망생이야?”

여자들은 입을 모아 엄진우를 비난했다.

“저 자식 진짜 미쳤나 봐. 감히 거짓말을 하다니.”

“인사팀 곽 차장님이 없었더라면 우리 진짜 깜빡 속았을 거야.”

“탈의실에 기어들어 왔던 것도 아직 따지지 않았는데.”

그러자 엄진우는 주머니에서 도장을 찍은 서류를 꺼내 곽영진의 얼굴에 던지며 말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보세요!”

곽영진은 서류를 꽉 쥔 채 찬찬히 보기 시작했다.

“소 대표님의 도장이 찍혀있어. 이거 진짜야!”

그제야 엄진우를 비난하던 여자들은 돌처럼 굳어져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엄진우를 변태로 몰아가고 욕설까지 했는데 그가 면접관이라니.

망했다!

뒤바뀐 상황에 유연희는 곽영진의 팔을 꽉 잡았다.

그러자 곽영진은 바로 엄숙한 얼굴로 마른 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무리 소 대표님이 보낸 면접관이라 해도 나는 인사부 차장으로서 널 관리할 권한이 있어. 그러니 이 면접은 내가 주재할 거고 넌 옆에서 구경이나 해.”

그러자 엄진우는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보자 보자 하니까, 존대로 상대할 필요가 없겠네. 당신이 뭔데 지금 나한테 구경이나 하라는 거야? 꺼져! 방해하지 말고!”

그러자 곽영진은 탁자를 치며 소리를 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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