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드래곤 크루의 두 부대장이 12시간 안에 한 명은 신비롭게 실종되고 다른 한 명은 자택 욕조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9월11일, 9대 수진 가문 중 하나인 고씨 가문의 가주가 고압 전기에 감전사했다. 두 명의 경호원도 동시에 실종되어 내통한 것으로 의심된다.”“같은 날, 강남 무도랭킹 상위 10위 중 한 명이 거리에서 죽고 한 명은 클럽에서 죽고 또 다른 한 명은 강에서 죽었다.”“9월12일, 군부의 또 다른 거물인 광도전신도 자택에서 총으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9월13일, 바로 오늘. 강남 무도랭킹 상위 10위 중 두 명이 거리에서 원한으로 살해됐고 시체도 찾을 수 없었다.”예우림은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면서 경악했다. 그녀는 엄진우를 올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며칠 만에 성안에 대량의 최강자들이 연이어 죽고 있어... 지금 성안은 전부 불안감에 휩싸여서 모두가 죽음의 그림자에 덮여 있는 것 같아. 우리 창해시로 돌아가자. 여기 너무 혼란스러워. 전혀 안전하지 않아.”불행한 일이 정말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엄진우는 같은 걱정을 했지만 예우림 앞에서는 자기의 불안을 억누르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예 대표, 내가 있는데 뭘 걱정해? 안심해. 나쁜 사람들은 당신을 건드릴 수 없어.”예우림은 검은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꼬고 화가 나서 말했다.“못 알아듣겠어? 난 내 자신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당신을 걱정하는 거라고. 이 며칠 동안 이렇게 많은 사망 사건이 일어났는데 모두 성안의 유명한 강자들이었어. 누군가가 뒤에서 세밀하게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아마도 시천민을 죽인 범인일 수도 있어.”그녀는 엄진우를 똑바로 바라보며 한 마디 한 마디 말했다.“만약 어느 날 그들이 당신을 노린다면 어떻게 할 거야?”엄진우가 9대 수진 가문을 손쉽게 제압한 것은 곧 밝혀질 것이고 그들이 그것을 알게 되면 엄진우도 사냥감이 될 것이다.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당장 떠날 수 없었다.내일은 약신대회가 열리는 날이고
“알았어. 약속할게.”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예우림이 겉으로는 무심한 듯 행동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자기의 안전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예우림은 눈물을 닦으며 단호하게 말했다.“난 안 갈 거야. 겁쟁이는 내 스타일이 아니니까. 그렇지 않으면 당신 상사로서 자격이 없어.”엄진우는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게 내가 기억하는 예 대표지. 여왕 같은 여인! 드디어 돌아왔군.”그러고 나서 예우림의 안전을 고려해 엄진우는 그녀에게 먼저 비담 컴퍼니로 피신할 것을 제안했다.첫째, 회사에 사람이 많아 범죄자들이 쉽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고,둘째, 소지안이 소씨 가문의 힘을 빌려 예우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내일이 약신대회야. 내가 이 성안에 온 궁극적인 목적이지.”엄진우의 눈빛은 날카로웠다.처음 성안에 온 것은 뷔젠트가 약신대회를 이용해 풍파를 일으키는 것을 막고 강남성, 용국의 경제 중심을 파괴하려는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서였다.이때 예우림의 원래 저택 위로 군용 헬리콥터 한 대가 윙윙거리고 착륙했다.거기서 키 크고 어깨가 넓으며 군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내려왔다. 그는 사각턱에 검은 눈썹과 별처럼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었고 그 자체로 위엄을 풍겼다.“용아, 상처는 다 나았어?”엄진우는 막 녹차 한 잔을 우려내던 중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오랜 친구를 보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청용은 한쪽 무릎을 꿇었다.“죄송합니다. 명왕님을 걱정시켜 드렸습니다. 반달 동안의 요양 끝에 상처가 완치되었고 힘도 배로 증가했습니다.”“날짜를 잊지 않았군. 내일이 약신대회야. 뷔젠트를 한 번에 처리할 최고의 기회지.”청용은 주먹을 꽉 쥐며 이를 갈았다.“죽은 형제들을 위해 복수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날을 기다리는 동안 하루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엄진우는 웃었다.“여전히 성급한 친구군.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도 바로 네 그 투지야. 내일 준비는 잘 됐지?”“약신대회 장소에 이
“상대의 실력은 무왕을 압도했으며 1분도 채 안 되어 무왕의 경락이 모두 부서져 거의 폐인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무왕은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금선탈각의 비법을 사용하여 가사 상태로 상대를 속여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가한 상처는 너무나 심각했습니다. 무왕은 어쩔 수 없이 성안 내 유일한 귀족인 저희 저택으로 찾아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단은명은 긴급하게 설명했다.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모두 물라나. 내가 직접 치료하겠다.”단은명은 즉시 수십 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물러나게 했다.“다들 물러서. 여긴 당신들의 할 일이 없어.”엄진우는 앞으로 나아가 맥을 짚었다.그의 행동을 보자 수술용 메스를 들고 있던 의사들은 급히 말했다.“환자는 지금 대출혈 상태에 있어요. 곧 죽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전신 기관이 빠르게 붕괴하고 있습니다. 즉시 봉합 처리를 해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맥을 짚다니? 한의사들은 항상 이런 식으로 일을 저지르죠.”단은명이 부른 이 사람들은 모두 성안 최고의 외과 의사들이다. 그들은 한의학을 극도로 경멸하고 있었다. 지금 바쁘게 일하고 있다가 한 한의사가 대신하게 되니 당연히 반감했다.엄진우는 그들을 무심히 쳐다본 뒤 한 손으로 무왕의 피투성이가 된 상처를 살짝 건드렸다.눈으로도 보일 정도로 무왕의 상처에서 피가 멈췄다.모두가 경악했다.“말도 안 돼. 우리가 반 시간 넘게 해도 피를 멈추지 못했는데.”엄진우는 싸늘할 게 말했다.“입 닥치고 나가. 알겠어?”상황이 긴박하여 그는 한 마디라도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단은명은 손뼉을 치며 말했다.“다 내보내!”즉시 열 명의 집사를 불러 이 의사와 간호사들을 쫓아냈다.엄진우는 즉시 진기를 주입한 은침을 꺼내어 빠르게 무왕의 몸에 꽂았다.몇 초 지나지 않아 엄진우는 멍해졌다.“이게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이야? 완전히... 완전히 썩었어!”장기가 완전히 썩어버렸
엄진우가 물었다.“누가 있는지 알고 있어?”단은명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일곱, 여덟 명 정도 의심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들이 맞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어요...”“그럼 찾아봐.”엄진우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위엄이 담겨 있었다.단은명은 깜짝 놀라 긴장하며 말했다.“예! 2주일의 시간을 주십시오...”“3일, 확실한 결과를 원한다.”엄진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3일... 어떻게...”단은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려 했지만 엄진우의 냉혹한 표정을 보고 그 말을 삼켰다.워낙 너무 간단한 일이라면 단은명이 할 필요가 없었다.이렇게 되면 단씨 가문이 엄진우에 대한 이용 가치가 없어진다.그 말은 명령이기도 하고 동시에 단씨 가문이 엄진우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기도 했다.“알겠습니다. 3일 안에 확실하게 조사해 드리겠습니다.” 단은명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엄진우는 즉시 단씨 가문을 떠나 약신대회 현장으로 향했다.단씨 가문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한 탓에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반 시간이 지나있었다.“큰일이야. 지각했네.”그는 속으로 불안해하며 생각했다.현장은 강남성 각지에서 온 의학 엘리트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은 모두 기품이 넘치며 말투가 고상했다.약신대회는 전통적인 의학 대회와는 다르게 의학계의 골동품들이 나서서 순위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가장 유망한 용국의 의학을 발굴하기 위해 참가 연령이 40세 이하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모두 젊은 얼굴들이었다.그리고 참가하려면 의학 협회의 인증을 받은 명의의 추천이 필요했다.엄진우는 성안에서 만난 송 신의에게 추천받아 참가하게 되었으나 대회 규칙과 절차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지각한 엄진우를 본 사람들은 조롱하며 웃음을 터뜨렸다.“진짜야? 약신대회 같은 중요한 대회에 반 시간이나 지각하다니!”“대담하기도 하지.”이때 음침한 얼굴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큰 걸음으로 다가왔다.“저는
말을 마치자 감독관은 손을 펴서 세 손가락을 서로 문질렀다.“무슨 의미인지 알겠지?”“보답? 그럼 제가 감사 인사를 하면 될까요?”엄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한마디 감사 인사로는 부족하다면 몇 마디 더 할 수도 있어요. 부담 갖지 마세요.”푸! 감독관은 엄진우의 말에 피를 토할 뻔했다.“바보 같은 놈!”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화난 얼굴로 말했다.“내가 너의 감사를 원한다고 생각해? 멍청한 놈! 내가 원하는 건 실질적인 보답이야. 네게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건 나라고. 2억은 내가 너를 봐주는 비용이야. 그거 아주 싸게 친 거야.”약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천재들이기 때문에 2억은 그들에게 별로 큰돈이 아니었다.엄진우는 그 말을 듣고 감독관을 잠시 쳐다보더니 곧 크게 웃었다.“아 그렇구나. 당신은 저한테 뇌물을 요구하는 거네요.”그는 목소리를 크게 높여 울려 퍼지게 했다.“2억을 달라고요? 헐! 싸게 친 거라고요? 이런 걸 이렇게 익숙하게 말하는 걸 보니 아주 전문가시네요.”엄진우의 큰 소리에 모두가 놀라며 두 사람에게 시선을 집중했다.감독관은 엄진우가 이렇게 대담하게 대중 앞에서 외칠 줄은 몰랐다.그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냥 농담이야. 내가 감독관으로서 법을 어기고 시험생에게 뇌물을 요구할 리가 없잖아.”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그렇구나. 제가 오해했군요. 공평무사한 의학 협회의 책임자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요. 그럼 감독관님, 이제 앉아서 시험을 봐도 될까요?”감독관은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개 같은 자식! 뒤통수를 치다니!그는 자기를 조롱한 엄진우에게 화가 났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엄진우를 봐줄 수밖에 없었다.이때 감독관의 머릿속에 갑자기 악랄한 생각이 떠올라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흥! 열심히 해 봐. 모두 강남성의 미래 인재니까 날 실망시키지 마라. 하지만 나는 감독관으로
말을 한 여자는 눈이 맑고 치아가 하얀 키가 큰 여자였다. 검은 머리에 피부는 눈보다 하얗고 두 다리는 곧고 길었다. 다만 분위기가 차가워서 사람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였다. “저 여자가 반 시간 만에 용골환 고방을 복웠했다고?”주변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엄진우는 무의식적으로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기품이 넘치고 미모가 뛰어나며 예우림과 마찬가지로 냉랭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도시 여인에게서는 찾기 힘든 고귀한 기운이 느껴졌다. 마치 그림에서 나온 선녀 같았다.여자는 차갑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오해하지 마세요. 단지 당신을 불쌍하게 여겼을 뿐이에요. 계속 그렇게 쳐다보면 당신 눈알을 빼버릴 거예요.”엄진우는 급히 시선을 돌렸다.“미안해요. 너무 아름다워서 잠깐 빠져버렸어요.”“그런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질렸어요. 당신도 그런 저급한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여자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처음에는 당신이 감히 감독관에게 대들었기에 남자답다고 생각했어요. 잔방을 가져가서 시험이나 보세요. 최소한 백지는 내지 말아야죠.”엄진우는 웃으면서 그 잔방을 그녀에게 돌려주었다.“도와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필요 없어요.”여자는 순간 멈칫했고 얼굴을 돌려 엄진우를 노려보았다.“감사한 줄 몰라! 다른 사람은 그걸 원해도 못 가져요. 지금 허세 부리는 거예요? 체면을 세우고 싶어서? 좋아요. 이따 얼굴에 먹칠이나 하지 마세요.”그녀는 그 잔방을 종이 뭉치로 만들어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옆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고소해하며 말했다.“정말 어리석군! 저 여자는 용국의 10대 의존인 소요 의존의 손녀 시추연이야. 용국 남방 제1의 천재라고 불리지. 25세 이하에서 최고라고도 할 수 있지.”“남방 제1의 천재? 그럼 북방 제1의 천재는 누구야?”“북방 제1의 천재는 당연히 무쌍의 명왕님이지! 25세의 나이로 용국 의학의 정상에 올랐고 의학 협회의 명예 회장 자리를 거절했다는 소문도 있어.”
시추연은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칫! 누가 당신이 쓴 쓰레기 같은 글을 보고 싶어 한다고. 잘난 척하고 싶다면 맘대로 해요. 하지만 약신대회에서는 항상 결과가 모든 걸 결정하니까 기다려 봐요.”그녀는 차갑게 비웃었다.“용골환 고방은 한의 고방 중에서도 복원 난이도가 최고로 꼽혀요. 고서도 안 보고 잔방도 없이 당신 상상력만으로 그걸 만들어낸다고요?”엄진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그게 그쪽 생각이라면 마음대로 생각하세요.”이 반응에 시추연은 화가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제기랄! 내가 이 무명에 의해 화가 나다니. 이게 무슨 꼴이야. 난 시추연이라고. 남방 제1의 천재라고.”이 생각에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가슴을 두드리며 이런 무명과 같은 취급하지 말자고 자신을 위로했다. 그리고 돌아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는데 다시는 엄진우의 그 혐오스러운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더 돌렸다.또 10분이 흘렀다.“시간 끝!”감독관이 현장에 나타나자 뒤에 수십 명의 보안 요원이 따라왔다.하나하나 시험지를 수거하기 시작했다.엄진우의 시험지가 글자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자 감독관은 순간 놀랐다.“잔방도 없이 이렇게 많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하지만 글을 많이 썼다고 해서 점수가 높은 건 아니야. 고방은 고인의 지혜의 결정체야.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아. 함부로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그는 속으로 비웃으며 생각했다.“흥!”감독관이 시추연의 시험지에 다가가자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두 손으로 시험지를 받으며 말했다.“시추연 씨의 단정한 글씨체는 정말 최고입니다. 역시 남방 제1의 천재답네요.”시추연을 아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녀는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로 언젠가는 자기의 상사가 될 수도 있었다.시추연은 상대를 비웃으며 말했다.“천만의 말씀입니다. 당신이 2억을 요구하지 않아서 오히려 감사해야겠는데요.”감독관의 얼굴이 순간 난처해졌지만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시추연 씨는 정말 농담을 잘하시네요.”엄진
시추연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얼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자기만족에 불과하고 주목받으려는 쇼맨십이군. 광대 같으니라고.”그녀는 엄진우와 대화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곧바로 입을 다물고 휴게실로 돌아갔다.엄진우는 가만히 있지 않고 주위를 돌아다니며 이곳의 모든 움직임과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뷔젠트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참가자들 속에 섞여 있는 건가? 아니며... 시험 감독팀에 숨어 있는 건가?한편, 약신대회의 열람실에는 강남성 의학 협회의 거물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감독관조차도 그들의 뒤에 서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조차도 진정한 주인공은 아니었다.잠시 후, 두 명의 고상한 풍채를 가진 노장로가 등장하자 거물들은 일제히 이러나 인사를 올렸다.“남해 의존님!”“봉래 의존님!”“두 의존님을 환영합니다!”오는 이들은 용국의 10대 명의 중 두 명인 남해 의존과 봉래 의존이었다.두 사람 모두 강남성 출신으로 평소에는 해외에 은거하고 있다가 약신대회 같은 큰 행사 때만 모습을 드러냈다.“어때? 올해의 젊은이들은?”두 의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고 미소 지었다.“전체적으로 작년보다 훨씬 강합니다. 명의 세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도 명문 대학의 의학 석박사들입니다.”거물들은 흥분하며 보고했다.남해 의존은 긴 수염을 만지며 크게 웃었다.“하하하! 정말로 세대가 바뀌는군. 신진 인재들이 밀려오는구나.”봉래 의존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영감, 우리 약속했어. 이번 약신대회에서 제자를 뽑을 때 먼저 입을 여는 사람이 그 젊은이를 데려가는 거야.”남해 의존은 활짝 웃었다.“자네가 요구 높다는 걸 누가 몰라. 30년 동안 제자를 겨우 일곱, 여덟 명만 받았잖아? 그중에서도 졸업한 제자는 두 명밖에 없고. 내가 봐둔 자가 자네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친근해 보였다.감독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