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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엄진우가 물었다.

“누가 있는지 알고 있어?”

단은명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일곱, 여덟 명 정도 의심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들이 맞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어요...”

“그럼 찾아봐.”

엄진우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위엄이 담겨 있었다.

단은명은 깜짝 놀라 긴장하며 말했다.

“예! 2주일의 시간을 주십시오...”

“3일, 확실한 결과를 원한다.”

엄진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3일... 어떻게...”

단은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려 했지만 엄진우의 냉혹한 표정을 보고 그 말을 삼켰다.

워낙 너무 간단한 일이라면 단은명이 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되면 단씨 가문이 엄진우에 대한 이용 가치가 없어진다.

그 말은 명령이기도 하고 동시에 단씨 가문이 엄진우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기도 했다.

“알겠습니다. 3일 안에 확실하게 조사해 드리겠습니다.”

단은명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엄진우는 즉시 단씨 가문을 떠나 약신대회 현장으로 향했다.

단씨 가문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한 탓에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반 시간이 지나있었다.

“큰일이야. 지각했네.”

그는 속으로 불안해하며 생각했다.

현장은 강남성 각지에서 온 의학 엘리트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은 모두 기품이 넘치며 말투가 고상했다.

약신대회는 전통적인 의학 대회와는 다르게 의학계의 골동품들이 나서서 순위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가장 유망한 용국의 의학을 발굴하기 위해 참가 연령이 40세 이하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모두 젊은 얼굴들이었다.

그리고 참가하려면 의학 협회의 인증을 받은 명의의 추천이 필요했다.

엄진우는 성안에서 만난 송 신의에게 추천받아 참가하게 되었으나 대회 규칙과 절차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지각한 엄진우를 본 사람들은 조롱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야? 약신대회 같은 중요한 대회에 반 시간이나 지각하다니!”

“대담하기도 하지.”

이때 음침한 얼굴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큰 걸음으로 다가왔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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