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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말을 마치자 감독관은 손을 펴서 세 손가락을 서로 문질렀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보답? 그럼 제가 감사 인사를 하면 될까요?”

엄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한마디 감사 인사로는 부족하다면 몇 마디 더 할 수도 있어요. 부담 갖지 마세요.”

푸! 감독관은 엄진우의 말에 피를 토할 뻔했다.

“바보 같은 놈!”

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화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너의 감사를 원한다고 생각해? 멍청한 놈! 내가 원하는 건 실질적인 보답이야. 네게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건 나라고. 2억은 내가 너를 봐주는 비용이야. 그거 아주 싸게 친 거야.”

약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천재들이기 때문에 2억은 그들에게 별로 큰돈이 아니었다.

엄진우는 그 말을 듣고 감독관을 잠시 쳐다보더니 곧 크게 웃었다.

“아 그렇구나. 당신은 저한테 뇌물을 요구하는 거네요.”

그는 목소리를 크게 높여 울려 퍼지게 했다.

“2억을 달라고요? 헐! 싸게 친 거라고요? 이런 걸 이렇게 익숙하게 말하는 걸 보니 아주 전문가시네요.”

엄진우의 큰 소리에 모두가 놀라며 두 사람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감독관은 엄진우가 이렇게 대담하게 대중 앞에서 외칠 줄은 몰랐다.

그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냥 농담이야. 내가 감독관으로서 법을 어기고 시험생에게 뇌물을 요구할 리가 없잖아.”

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렇구나. 제가 오해했군요. 공평무사한 의학 협회의 책임자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요. 그럼 감독관님, 이제 앉아서 시험을 봐도 될까요?”

감독관은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개 같은 자식! 뒤통수를 치다니!

그는 자기를 조롱한 엄진우에게 화가 났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엄진우를 봐줄 수밖에 없었다.

이때 감독관의 머릿속에 갑자기 악랄한 생각이 떠올라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흥! 열심히 해 봐. 모두 강남성의 미래 인재니까 날 실망시키지 마라. 하지만 나는 감독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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