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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소나준의 얼굴은 완전히 창백해졌다. 둔해진 그의 두뇌는 이제야 다가오는 두려움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엄진우가 바로 사호준을 죽인 강자였던 거야? 세상에! 손도 대지 않았는데 순간 부하들을 다 죽였어.

소나준은 심지어 과감한 생각이 떠올랐다.

설마 이 녀석이 시천민을 죽인 건가? 이거 자살 행위 아니야. 내가 지금 무슨 괴물을 건드린 거야.

“너...”

그는 뒤돌아보며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 하려고? 노백작님이 이미 말했잖아. 우리가 사람을 풀어주면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노백작님의 체면도 고려하지 않는 거야? ”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노백작의 체면? 내가 왜 고려해야 하지? 노백작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단은명은 단호하게 말했다.

“없지요. 제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엄진우 씨에게 체면을 요구하겠어요?”

단은명의 이런 아첨하는 태도는 소나준을 완전히 혼란에 빠뜨렸다.

“당신들 지금 나 가지고 노는 거야?”

“넌 죽어줘야겠어.”

엄진우가 또박또박 말했다..

“엄진우 제발 그만해. 사람 죽이면 큰일 나...”

예우림은 엄진우를 말리려 했지만 엄진우는 곧바로 예우림을 기절시켰다.

“잘 자.”

예우림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위협한 소나준을 반드시 죽어야 한다.

쾅!

공포스러운 압박이 엄진우의 몸에서 폭발했다. 소나준의 온몸은 뼈가 우드득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날 것처럼 흔들렸다.

“아아아!”

그는 즉시 피가 터지고 전신이 경련을 일으켰다.

“난 죽을 수 없어. 아직 대장이 되지도 못했고 높은 자리에 올라 권력을 누려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여기서 죽을 수 있어.”

죽음에 직면한 소나준은 놀라운 힘을 발휘하며 엄진우의 압박을 견디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단은명은 놀라며 말했다.

“엄진우 씨...”

“도망 못 가. 지금 이 상태로는 밖에 나가 15분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거야.”

엄진우는 확신에 차 말했다.

“조급해할 필요 없어. 천천히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아.”

이것이 그가 소나준을 바로 죽이지 않고 숨을 남겨둔 이유였다. 소나준이 도망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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