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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엄진우는 어두운 안색으로 아무 말 없이 빠르게 떠났다.

공나경은 아직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굴이 약간 창백해졌다.

“무슨 일이지? 갑자기 저렇게 무서워지다니.”

이 남자 왜 항상 이렇게 신비로운 거지?

......

예우림의 집.

이 순간 삿갓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소파에는 장미꽃을 든 젊잖은 남자가 정장 차림으로 여유롭게 앉아 있었는데 얼핏 보면 바람둥이 같아 보였다.

맞은편에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진 예우림이 있었다.

집에 들어온 엄진우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예 대표, 이 자식들이 당신 몸에 손댄 거야?”

예우림은 고개를 저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

“늦지 않았군.”

그 남자는 한 손을 소파에 얹고 다리를 꼬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엄진우, 아직 예우림의 머리카락도 건드리지 않았어. 다만 앞에서 몇 사람을 해체했을 뿐이야. 하하! 걱정마. 시체는 모두 당신 냉장고에 담아 두었어. 모두 우리 대장님을 해칠 수 있는 용의자들이야. 죽어도 마땅한 자들이지. ”

엄진우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분노에 불타올랐다.

예우림이 이렇게 겁에 질린 이유를 알았다. 이건 자기에게 보내는 경고였다.

“예강호는 어딨어?”

남자는 화제를 돌리며 친절하게 웃었다.

“데려오지 않았어.”

엄진우가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방 안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이 자식이 감히 우리 소 부대장께 그렇게 말하다니. 살고 싶지 않아?”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며 눈을 부라렸지만 곧 소 부대장에게 뺨을 맞았다.

“우리는 손님이고 이들은 주인이야. 예의를 지켜. 실수로 죽이면 어디 가서 예강호를 찾겠어?”

소 부대장은 일부러 훈계하는 척했다.

바보라도 경고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말을 하고 나서 피식 웃으며 엄진우를 바라보았다.

“나는 드래곤 크루의 부대장 소나준이야.”

엄진우는 무표정으로 말했다.

“내 앞에서 연극해봤자 소용없어. 사람 내놔.”

”예강호를 내게 넘기면 돌려주지. 그리고 테이블 위의 2억도 마음대로 가져가.”

소나준은 더욱 환하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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