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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지금 사과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은 안 들어?”

엄진우 입가의 웃음은 점점 커졌다.

“꺄악! 엄진우!”

반 시간 후, 조연설은 거의 기어가듯이 욕실로 들어가 몸을 씻었고 엄진우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옷을 입으며 말했다.

“내가 좀 심했나? 미안해, 조연설. 다음엔 부드럽게 해 줄게.”

“다음? 다음은 없어! 당장 꺼져! 나쁜 자식!”

조연설은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더니 욕실 문을 닫아버렸다.

엄진우는 뻘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래. 그럼 푹 쉬어. 난 회사로 나갈 거야.”

요즘 그는 큰일 때문에 회사 업무는 전부 소지안에게 떠맡겼다.

생각해 보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회사 대표는 분명 그인데 부대표에게 전부 떠넘기다니,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다.

게다가 성안 지사가 점점 완성됨에 따라 업무도 점점 더 바빠지고 새로운 얼굴도 점점 더 많아졌다.

엄진우는 깜짝 놀랐다. 회사 확장 속도가 이렇게 빠르다고?

그는 곧장 소지안의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서 소지안은 거의 키보드가 부서질 정도로 타이핑을 하고 있었다.

엄진우가 문을 두드리자 소지안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아침엔 바빠서 아무도 못 만난다고 했잖아. 이런 일은 그냥 홍보팀에 맡겨!”

엄진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포함돼?”

그러자 소지안은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멍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우 씨? 회사엔 어쩐 일이야? 단씨 가문과의 일은 잘 해결했어?”

“그까짓 일은 진작 해결했지.”

엄진우는 팔짱을 낀 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향해 다가가며 말했다.

“점점 대표다운 느낌이 나네. 지안 씨한테서 예우림의 그림자가 보여.”

일에 몰두하는 소지안의 옆모습은 정말 천하무적이었다.

심지어 침대에서보다 더 예뻤다.

소지안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누굴 놀려? 이 회사 대체 누구 거야? 왜 부대표인 내가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이렇게 힘들게 일해야 하는데! 게다가 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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