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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사무실에서 나온 엄진우는 곧장 탈의실로 향했다.

하지만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자 하는 수 없이 문을 열고 직접 들어갔다.

들어가는 순간, 그는 수많은 화려한 옷들에 깜짝 놀랐다.

“대박, 여자 스트리머들의 삶은 정말 사치스럽네. 이 옷들만 해도 2억은 족히 넘겠어.”

하지만 이내 그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스트리머는 비주얼이 아주 중요하다. 게다가 그들은 회사의 얼굴이기에 카메라 뒤에서도 항상 이미지를 관리해야 한다. 소지안은 여자라 엄진우보다 이런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었다.

생각에 잠긴 채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그때, 갑자기 검은 천에 부딪혔고 천은 순식간에 바닥에 떨어졌다.

“꺄악!”

순간 안에서 한 여자의 비명이 들려왔다.

엄진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대로 멈춰 섰다.

진한 메이크업을 한 여자가 한 손으로는 섹시한 레이스 원피스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가슴을 가린 채 겁에 질려 외쳤다.

“변태야! 누가 없어요? 여기 변태가 좀 잡아주세요!”

엄진우는 그제야 자기가 여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구역까지 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채 다급히 말했다.

“미안해요. 다 갈아입은 줄 알았어요.”

사과를 건넨 후 그는 다급히 탈의실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순간 다른 위치에 있던 열댓 명의 스트리머가 급히 달려왔다.

“진짜 변태야!”

“얘들아. 이 변태 반드시 잡아서 경찰서에 처넣자!”

“우아앙! 저 변태가 내 몸을 다 봤어!”

가장 격앙된 사람은 바로 아까 그 여자였다. 그녀는 엄진우가 어떻게 설명하든 상관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더러운 자식! 너 같은 하찮은 인간이 감히 내 몸을 훔쳐봐? 난 명문가 며느리가 될 몸이라고!”

엄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죄송하지만 나 변태 아니고요, 이 회사 직원이에요. 여러분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러 왔을 뿐이에요. 듣자니 탈의실에서 벌써 한 시간도 더 넘게 대기했다길래 다 갈아입은 줄 알았어요. 게다가 난 노크도 했어요.”

그러자 여자는 가슴을 부여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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