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641 - 챕터 650

1009 챕터

제641화

“하하! 유치하군.”엄진우는 그것을 가볍게 쓰레기통에 던졌다.소지안은 뒤에서 농담조로 말했다.“그렇게 단호해? 내가 떠나면 바로 다시 주워가지는 않겠지?”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덕분에 뭔가 생각났어.”그는 쓰레기통에서 그것을 다시 주워서 이선미에게 던졌다.“위에 적힌 이름들 인사부 명단에 따라 면담하거나 해고해요.”이선미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그러더니 바로 하이힐 소리와 함께 떠났다.소지안은 다소 놀라며 감탄했다.“정말 대단한 수단이네... 오늘만 몇 명이나 해고했어...”수단이 철권처럼 강력해서 소지안은 자격지심을 느꼈다.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말했다.“황제내경에는 ‘병이 생긴 후에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나와 있어. 지금 이 독소를 제거하지 않으면 언젠가 문제가 될 거야.”소지안은 도취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엄진우가 와서 한순간에 회사의 많은 문제를 미리 제거할 수 있었기에 안전감을 느꼈다.“오늘 하루 종일 고생한 보답으로 밤에 내 사무실로 와. 최근에 사무실에 스마트 소파를 바꿨는데 특별 기능도 있어...”그녀는 매혹적으로 웃으며 뜨거운 눈빛을 보냈다.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지안 씨를 개처럼 지치게 만들어서 내일 아침 출근할 힘도 없을까 봐 걱정돼.”“쳇! 그건 진우 씨가 그렇겠지. 내가 그렇게 약할 것 같아? 당신 걱정이나 하세요!”소지안은 도전적으로 말했다.그때 소지안의 비서가 갑자기 급히 달려왔다.“소 대표님, 문제가 생겼습니다.”“무슨 일이야?”소지안은 미간을 찌푸렸다.비서가 소지안의 귀에 대고 몇 마디 속삭이자 소지안은 금세 긴장했다.“뭐? 시천민이 죽었다고?!”이 소식은 마치 거센 폭탄과 같아서 엄진우도 큰 충격을 받았다.자기의 가장 큰 적, 과거에 자기와 동등했던 남자.강남 드래곤 크루의 리더 , ‘미친개’라고 불리던 강남성 최강 전력인 시천민이 죽었다고?엄진우는 놀라며 말했다.“시천민? 시천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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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9대 수진 가문도 최고 등급의 현상금을 걸었어. 그의 목숨에 2백억을 걸었다고!”엄진우는 깜짝 놀랐다. “그렇다면 예강호는 이제 모두의 타깃이 된 건가?”“움직이는 현금 인쇄기가 따로 없지. 어떻게 생각해?”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너무 어이없어. 안 돼.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야겠어.”그렇지 않으면 예강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기에게도 피해가 올 것이다. 9대 수진 가문 사람들은 예강호가 자기에 의해 구출된 것을 알고 있으니 찾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다.소지안이 말했다.“안 자고 갈 거야?”“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어. 다음에 자고 갈게.”엄진우는 소지안의 고운 코를 살짝 꼬집더니 그녀의 옷깃을 따라 가슴을 살짝 만진 후 엉덩이를 툭툭 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간다.”소지안은 화가 나서 엄진우의 다리를 걷어차며 말했다.“이 변태, 빨리 꺼져.”엄진우는 웃으며 회사를 나섰고 이내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공나경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엄 대표님!”“어? 왜 아직 회사에 있어요? 내일부터 정식 출근인데.”엄진우는 걸음을 멈추고 놀라서 말했다.“사과하려고 왔어요. 오늘 일은 죄송해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공나경은 이를 악물고 용기를 내어 말했다.“지금 시간 있으세요? 제가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어요. 사과의 표시로요.”엄진우는 잠시 멈춰서 그녀의 가슴 부분을 살펴봤다.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전부 볼 수 있었다.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뜻밖이네요. 먼저 초대하다니요. 또 무슨 미인계로 날 시험하려는 거 아니죠?”공나경은 당황하여 화를 냈다.“무슨 소리예요. 대표님이 하라고 해도 안 할 거예요.”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아는 공나경 씨답네. 어디서 먹을 건데요?”공나경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럼 받아들이는 건가요?”엄진우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공나경은 기뻐하며 말했다.“근처에 아주 괜찮은 샤부샤부가 있어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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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엄진우는 어두운 안색으로 아무 말 없이 빠르게 떠났다.공나경은 아직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굴이 약간 창백해졌다.“무슨 일이지? 갑자기 저렇게 무서워지다니.”이 남자 왜 항상 이렇게 신비로운 거지?......예우림의 집.이 순간 삿갓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소파에는 장미꽃을 든 젊잖은 남자가 정장 차림으로 여유롭게 앉아 있었는데 얼핏 보면 바람둥이 같아 보였다.맞은편에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진 예우림이 있었다.집에 들어온 엄진우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예 대표, 이 자식들이 당신 몸에 손댄 거야?”예우림은 고개를 저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늦지 않았군.”그 남자는 한 손을 소파에 얹고 다리를 꼬며 장난스럽게 웃었다.“엄진우, 아직 예우림의 머리카락도 건드리지 않았어. 다만 앞에서 몇 사람을 해체했을 뿐이야. 하하! 걱정마. 시체는 모두 당신 냉장고에 담아 두었어. 모두 우리 대장님을 해칠 수 있는 용의자들이야. 죽어도 마땅한 자들이지. ”엄진우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분노에 불타올랐다.예우림이 이렇게 겁에 질린 이유를 알았다. 이건 자기에게 보내는 경고였다.“예강호는 어딨어?”남자는 화제를 돌리며 친절하게 웃었다.“데려오지 않았어.”엄진우가 말했다.말이 끝나자마자 방 안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이 자식이 감히 우리 소 부대장께 그렇게 말하다니. 살고 싶지 않아?”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며 눈을 부라렸지만 곧 소 부대장에게 뺨을 맞았다.“우리는 손님이고 이들은 주인이야. 예의를 지켜. 실수로 죽이면 어디 가서 예강호를 찾겠어?”소 부대장은 일부러 훈계하는 척했다.바보라도 경고임을 알 수 있었다.그 말을 하고 나서 피식 웃으며 엄진우를 바라보았다.“나는 드래곤 크루의 부대장 소나준이야.”엄진우는 무표정으로 말했다.“내 앞에서 연극해봤자 소용없어. 사람 내놔.””예강호를 내게 넘기면 돌려주지. 그리고 테이블 위의 2억도 마음대로 가져가.”소나준은 더욱 환하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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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예강호를 데려와! 그러면 당장 멈추고 네 여자를 살려주겠어... 완전한 상태로 말이야.”소나준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게다가 너는 미래의 드래곤 크루 대장의 은혜를 얻을 수 있어.”엄진우는 조용히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단 백작, 이번 일은 당신이 처리해 주어야 할 것 같아. 난 내 아내가 손톱 하나라도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아.”“명령에 따르겠습니다.”건장한 체구에 화려한 옷을 입은 백발의 노인이 손을 모으고 걸어 들어왔다. “장신백?”소나준은 순간 멍해졌다.엄진우가 그 흉악하고 난폭하기로 소문난 당씨 가문의 노백작, 단은명을 부릴 수 있다니. 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단은명이 물었다.“날 아는가?”소나준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성안의 노귀족! 제경에서 우리 성안으로 이사 온 용국 백작님! 제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단은명은 말했다.“그렇다면 즉시 사람을 풀어줘라. 오늘 일은 내가 중재인으로서 보증하겠다. 엄진우 씨는 더는 너희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야.”소나준의 웃음이 사라졌다.“노백작님? 우리 드래곤 크루의 일에 간섭하는 겁니까?”“드래곤 크루는 말 그대로 우리 용국 귀족의 개에 불과해. 자기의 분수를 알아야지.”단은명은 싸늘하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내 명성으로 너를 대장에 올릴 수 없을지 모르지만 네가 평생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도록 할 수 있어. 성공은 못 시켜도 실패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나의 능력이야. 한번 시험해 볼 텐가?”그의 압도적인 발언에 방 안은 한순간 소란스러워졌다.소나준은 웃음이 사라지고 이내 안색이 일그러졌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엄진우! 단씨 가문의 연줄로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예강호는 내가 꼭 잡을 거야. 하느님이 와도 막을 수 없어.”말이 끝나고 소나준은 예우림의 허리에서 폭탄을 풀어주며 말했다.“사람은 네게 주겠어. 하지만 이 일은 끝난 게 아니야.”단은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엄진우 씨,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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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소나준의 얼굴은 완전히 창백해졌다. 둔해진 그의 두뇌는 이제야 다가오는 두려움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엄진우가 바로 사호준을 죽인 강자였던 거야? 세상에! 손도 대지 않았는데 순간 부하들을 다 죽였어.소나준은 심지어 과감한 생각이 떠올랐다.설마 이 녀석이 시천민을 죽인 건가? 이거 자살 행위 아니야. 내가 지금 무슨 괴물을 건드린 거야.“너...”그는 뒤돌아보며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말했다.“뭐 하려고? 노백작님이 이미 말했잖아. 우리가 사람을 풀어주면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노백작님의 체면도 고려하지 않는 거야?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노백작의 체면? 내가 왜 고려해야 하지? 노백작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단은명은 단호하게 말했다.“없지요. 제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엄진우 씨에게 체면을 요구하겠어요?”단은명의 이런 아첨하는 태도는 소나준을 완전히 혼란에 빠뜨렸다.“당신들 지금 나 가지고 노는 거야?”“넌 죽어줘야겠어.”엄진우가 또박또박 말했다..“엄진우 제발 그만해. 사람 죽이면 큰일 나...”예우림은 엄진우를 말리려 했지만 엄진우는 곧바로 예우림을 기절시켰다.“잘 자.”예우림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위협한 소나준을 반드시 죽어야 한다.쾅!공포스러운 압박이 엄진우의 몸에서 폭발했다. 소나준의 온몸은 뼈가 우드득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날 것처럼 흔들렸다.“아아아!”그는 즉시 피가 터지고 전신이 경련을 일으켰다.“난 죽을 수 없어. 아직 대장이 되지도 못했고 높은 자리에 올라 권력을 누려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여기서 죽을 수 있어.”죽음에 직면한 소나준은 놀라운 힘을 발휘하며 엄진우의 압박을 견디고 도망치기 시작했다.단은명은 놀라며 말했다.“엄진우 씨...”“도망 못 가. 지금 이 상태로는 밖에 나가 15분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거야.”엄진우는 확신에 차 말했다.“조급해할 필요 없어. 천천히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아.”이것이 그가 소나준을 바로 죽이지 않고 숨을 남겨둔 이유였다. 소나준이 도망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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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엄진우는 기사를 잡아 흔들어 깨웠다.“당신 누구야?”기사는 깜짝 놀라 깨어났다.“어... 어떻게 살아 있는 거지? 이미 죽은 거 아니었나.”“그래서 넌 대체 누구야?”엄진우는 그의 뺨을 때려 얼굴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게 했다.“그만 때려. 난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야. 주식에 몇억을 잃고 빚에 시달려 살고 싶지 않았어. 죽기 전에 누군가를 데려가려고 했을 뿐이야. 그래야 이 세상에 온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는 얼굴을 감싸며 불쌍한 척했다.엄진우의 칼날 같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그런데 왜 하필 이 사람이야?”“모르겠어. 아무나 치고 싶었어. 그 사람은 그냥 운이 나쁜 거지.”“거짓말 마.”엄진우는 분노로 그의 목을 졸랐다.“만약 아무나 치고 싶었다면 왜 평범한 회사원이 무겁고 큰 트럭을 몰았겠어. 보통 사람을 죽이려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진실은 기사가 죽이려는 사람이 강력한 무도종사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살인이었다.진실이 밝혀지자 기사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두려움에 떨었다.“난 살인을 계획하지 않았어. 오해라고. 누군가가 돈을 줬어. 큰 트럭을 몰고 사람을 치라고 했어. 이 트럭도 그 사람이 준비한 거야.”“그 사람이 누구야?”“몰라.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어. 시키는 대로만 하면 3천만 원을 주고 내 가족에게 10억을 준다고 약속했어.”엄진우는 몇 초 동안 침묵했다.“정말 멍청하군. 배신당해도 모르다니. 내 생각이 맞다면 당신 가족은 이미 죽었을 거야...”기사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그럴 리가 없어! 그 사람이 약속했어. 그리고 3천만은 이미 내 계좌에 입금됐어.”“집에 가서 확인해 보면 알겠지.”엄진우는 무심하게 말했다.기사는 망설이며 말했다.“좋아. 가보자. 내 가족이 죽었다고 저주한 네가 나를 살려줬다고 해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두 사람은 곧장 기사의 집으로 갔다.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피 냄새가 났다.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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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9월10일, 드래곤 크루의 두 부대장이 12시간 안에 한 명은 신비롭게 실종되고 다른 한 명은 자택 욕조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9월11일, 9대 수진 가문 중 하나인 고씨 가문의 가주가 고압 전기에 감전사했다. 두 명의 경호원도 동시에 실종되어 내통한 것으로 의심된다.”“같은 날, 강남 무도랭킹 상위 10위 중 한 명이 거리에서 죽고 한 명은 클럽에서 죽고 또 다른 한 명은 강에서 죽었다.”“9월12일, 군부의 또 다른 거물인 광도전신도 자택에서 총으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9월13일, 바로 오늘. 강남 무도랭킹 상위 10위 중 두 명이 거리에서 원한으로 살해됐고 시체도 찾을 수 없었다.”예우림은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면서 경악했다. 그녀는 엄진우를 올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며칠 만에 성안에 대량의 최강자들이 연이어 죽고 있어... 지금 성안은 전부 불안감에 휩싸여서 모두가 죽음의 그림자에 덮여 있는 것 같아. 우리 창해시로 돌아가자. 여기 너무 혼란스러워. 전혀 안전하지 않아.”불행한 일이 정말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엄진우는 같은 걱정을 했지만 예우림 앞에서는 자기의 불안을 억누르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예 대표, 내가 있는데 뭘 걱정해? 안심해. 나쁜 사람들은 당신을 건드릴 수 없어.”예우림은 검은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꼬고 화가 나서 말했다.“못 알아듣겠어? 난 내 자신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당신을 걱정하는 거라고. 이 며칠 동안 이렇게 많은 사망 사건이 일어났는데 모두 성안의 유명한 강자들이었어. 누군가가 뒤에서 세밀하게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아마도 시천민을 죽인 범인일 수도 있어.”그녀는 엄진우를 똑바로 바라보며 한 마디 한 마디 말했다.“만약 어느 날 그들이 당신을 노린다면 어떻게 할 거야?”엄진우가 9대 수진 가문을 손쉽게 제압한 것은 곧 밝혀질 것이고 그들이 그것을 알게 되면 엄진우도 사냥감이 될 것이다.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당장 떠날 수 없었다.내일은 약신대회가 열리는 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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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알았어. 약속할게.”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예우림이 겉으로는 무심한 듯 행동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자기의 안전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예우림은 눈물을 닦으며 단호하게 말했다.“난 안 갈 거야. 겁쟁이는 내 스타일이 아니니까. 그렇지 않으면 당신 상사로서 자격이 없어.”엄진우는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게 내가 기억하는 예 대표지. 여왕 같은 여인! 드디어 돌아왔군.”그러고 나서 예우림의 안전을 고려해 엄진우는 그녀에게 먼저 비담 컴퍼니로 피신할 것을 제안했다.첫째, 회사에 사람이 많아 범죄자들이 쉽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고,둘째, 소지안이 소씨 가문의 힘을 빌려 예우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내일이 약신대회야. 내가 이 성안에 온 궁극적인 목적이지.”엄진우의 눈빛은 날카로웠다.처음 성안에 온 것은 뷔젠트가 약신대회를 이용해 풍파를 일으키는 것을 막고 강남성, 용국의 경제 중심을 파괴하려는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서였다.이때 예우림의 원래 저택 위로 군용 헬리콥터 한 대가 윙윙거리고 착륙했다.거기서 키 크고 어깨가 넓으며 군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내려왔다. 그는 사각턱에 검은 눈썹과 별처럼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었고 그 자체로 위엄을 풍겼다.“용아, 상처는 다 나았어?”엄진우는 막 녹차 한 잔을 우려내던 중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오랜 친구를 보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청용은 한쪽 무릎을 꿇었다.“죄송합니다. 명왕님을 걱정시켜 드렸습니다. 반달 동안의 요양 끝에 상처가 완치되었고 힘도 배로 증가했습니다.”“날짜를 잊지 않았군. 내일이 약신대회야. 뷔젠트를 한 번에 처리할 최고의 기회지.”청용은 주먹을 꽉 쥐며 이를 갈았다.“죽은 형제들을 위해 복수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날을 기다리는 동안 하루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엄진우는 웃었다.“여전히 성급한 친구군.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도 바로 네 그 투지야. 내일 준비는 잘 됐지?”“약신대회 장소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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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상대의 실력은 무왕을 압도했으며 1분도 채 안 되어 무왕의 경락이 모두 부서져 거의 폐인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무왕은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금선탈각의 비법을 사용하여 가사 상태로 상대를 속여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가한 상처는 너무나 심각했습니다. 무왕은 어쩔 수 없이 성안 내 유일한 귀족인 저희 저택으로 찾아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단은명은 긴급하게 설명했다.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모두 물라나. 내가 직접 치료하겠다.”단은명은 즉시 수십 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물러나게 했다.“다들 물러서. 여긴 당신들의 할 일이 없어.”엄진우는 앞으로 나아가 맥을 짚었다.그의 행동을 보자 수술용 메스를 들고 있던 의사들은 급히 말했다.“환자는 지금 대출혈 상태에 있어요. 곧 죽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전신 기관이 빠르게 붕괴하고 있습니다. 즉시 봉합 처리를 해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맥을 짚다니? 한의사들은 항상 이런 식으로 일을 저지르죠.”단은명이 부른 이 사람들은 모두 성안 최고의 외과 의사들이다. 그들은 한의학을 극도로 경멸하고 있었다. 지금 바쁘게 일하고 있다가 한 한의사가 대신하게 되니 당연히 반감했다.엄진우는 그들을 무심히 쳐다본 뒤 한 손으로 무왕의 피투성이가 된 상처를 살짝 건드렸다.눈으로도 보일 정도로 무왕의 상처에서 피가 멈췄다.모두가 경악했다.“말도 안 돼. 우리가 반 시간 넘게 해도 피를 멈추지 못했는데.”엄진우는 싸늘할 게 말했다.“입 닥치고 나가. 알겠어?”상황이 긴박하여 그는 한 마디라도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단은명은 손뼉을 치며 말했다.“다 내보내!”즉시 열 명의 집사를 불러 이 의사와 간호사들을 쫓아냈다.엄진우는 즉시 진기를 주입한 은침을 꺼내어 빠르게 무왕의 몸에 꽂았다.몇 초 지나지 않아 엄진우는 멍해졌다.“이게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이야? 완전히... 완전히 썩었어!”장기가 완전히 썩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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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엄진우가 물었다.“누가 있는지 알고 있어?”단은명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일곱, 여덟 명 정도 의심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들이 맞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어요...”“그럼 찾아봐.”엄진우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위엄이 담겨 있었다.단은명은 깜짝 놀라 긴장하며 말했다.“예! 2주일의 시간을 주십시오...”“3일, 확실한 결과를 원한다.”엄진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3일... 어떻게...”단은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려 했지만 엄진우의 냉혹한 표정을 보고 그 말을 삼켰다.워낙 너무 간단한 일이라면 단은명이 할 필요가 없었다.이렇게 되면 단씨 가문이 엄진우에 대한 이용 가치가 없어진다.그 말은 명령이기도 하고 동시에 단씨 가문이 엄진우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기도 했다.“알겠습니다. 3일 안에 확실하게 조사해 드리겠습니다.” 단은명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엄진우는 즉시 단씨 가문을 떠나 약신대회 현장으로 향했다.단씨 가문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한 탓에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반 시간이 지나있었다.“큰일이야. 지각했네.”그는 속으로 불안해하며 생각했다.현장은 강남성 각지에서 온 의학 엘리트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은 모두 기품이 넘치며 말투가 고상했다.약신대회는 전통적인 의학 대회와는 다르게 의학계의 골동품들이 나서서 순위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가장 유망한 용국의 의학을 발굴하기 위해 참가 연령이 40세 이하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모두 젊은 얼굴들이었다.그리고 참가하려면 의학 협회의 인증을 받은 명의의 추천이 필요했다.엄진우는 성안에서 만난 송 신의에게 추천받아 참가하게 되었으나 대회 규칙과 절차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지각한 엄진우를 본 사람들은 조롱하며 웃음을 터뜨렸다.“진짜야? 약신대회 같은 중요한 대회에 반 시간이나 지각하다니!”“대담하기도 하지.”이때 음침한 얼굴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큰 걸음으로 다가왔다.“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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